CAR&TECH

격변하는 모바일 트렌드가 궁금해? part.2

2021년 9월 개최된 IAA 모빌리티(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 이곳에서 또다시 전기차 혁명이 일어났다.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시험대에 올랐고, 자동차 제조사는 자구책 마련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크다. E-모빌리티, 카셰어링 그리고 디자인이 메인 키워드다.

BY박호준2021.12.08
 

MINI URBANAUT & STRIP

작은 시작에서 커다란 현실로 
끝없는 공간 이번에 출시한 ‘어바너트(Urbanaut)’를 통해 BMW그룹이 추구하는 ‘Clever use of Space’ 개념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끝없는 공간 이번에 출시한 ‘어바너트(Urbanaut)’를 통해 BMW그룹이 추구하는 ‘Clever use of Space’ 개념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처음에는 콘셉트카로 만들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BMW그룹은 계획을 수정했다. “미니 어바너트와 우리가 추구하는 공간 배치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물리적으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디자이너 올리버 하일머(Oliver Heilmer)의 말이다. 이어서 그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인상을 주기 위해 혁신적인 소재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니 모먼트(Mini Moment)’라는 인테리어 개념은 운전자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마치 동반자와 같은 편안함을 준다. 이 정도면 미래 자동차의 비전을 정확히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니멀리즘한 인테리어 디자인 내부에 가죽과 크롬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 소재를 적극 적용했다. 선반과 시트는 코르크, 헤드레스트는 재생 고무인 식이다.

미니멀리즘한 인테리어 디자인 내부에 가죽과 크롬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 소재를 적극 적용했다. 선반과 시트는 코르크, 헤드레스트는 재생 고무인 식이다.

미니 모먼트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느긋한 순간(chill moment)’은 운전자가 차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종의 안식처를 가리킨다. 다양한 자세로 뒷좌석의 아늑한 코너(cosy corner)에 앉거나 누울 수 있으며, 실내 중앙의 원형 디스플레이는 무드등으로 변한다. ‘여행의 순간(wanderlust moment)’은 어바너트가 달리고 있을 때 실내 환경을 말한다. 원형 디스플레이는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직접 운전하고 싶다면 MINI 로고를 터치해 운전대와 페달을 불러내면 된다. ‘분위기의 순간(vibe moment)’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심에 둔다. 옆 문이 열리고 앞유리가 위로 개방되어 차량 외부와 내부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원한다면 일종의 거대한 붐박스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미니(MINI)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함께 또 하나의 버전을 준비했다. 바로 ‘미니 스트립(MINI STRIP)’이다. 이름에 걸맞게 버튼이나 장식을 최대한 ‘미니멀리즘’하게 꾸몄다. 오죽하면 차 외장 컬러를 도장하는 것조차 제한했다. 그 대신 투명한 필름을 표면에 붙여 부식을 방지했다. “완벽은 불완전함이다”라는 말처럼 날것 그대로의 원시적인 표면을 구현했다.

 

 

POLESTAR PERCEPT

코르크 비닐, 낚시용 그물에 이어 페트병까지 사용한 업사이클링의 진수
솔직히 말해, 이번 콘셉트는 칭찬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비싸 보이는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비건 콘셉트로 폴스타 2를 디자인한 경험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에 3D 직물 제조 방식을 적용해 시트를 만들었다. 게다가 헤드레스트의 겉과 속은 와인을 생산할 때 발생한 부산물을 이용했다. 동시에 운전자의 발은 재활용 그물로 정교하게 짠 카펫 위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SPEC]
최고 408마력. 폴스타 2에 탑재된 전기모터 2개를 품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78kWh 배터리를 사용한다. 약 6900만원.
 

 

CUPRA BORN

바다의 쓰레기가 특별한 재료가 되다
쿠프라에게 본은 E-모빌리티로 전향하는 변곡점 같은 존재다. 그래서일까? 차 내부 인테리어에 모두 지속 가능성 재료를 사용했다. 환경보호단체인 시퀄(Seaqual Initiative)과 공동 작업한 결과다. 구릿빛 로고가 새겨진 새로운 스포츠 시트는 재활용된 고분자 섬유조직으로 만들어졌다. 이 특수 섬유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것이다. 2021년 말에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의 ID.3가 구릿빛 디자인 디테일과 함께 출시될 것이다. 본과 마찬가지로 탄소 중립을 콘셉트로 한 전기차다. 쿠프라는 ‘깨끗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선보이면서도 E-모빌리티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깨끗함이란? ‘본(Born)’은 쿠프라의 첫 순수 전기차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 이름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시트를 만들었다.

깨끗함이란? ‘본(Born)’은 쿠프라의 첫 순수 전기차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 이름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시트를 만들었다.

[SPEC]
최고 204마력을 내뿜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 58kW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27km이다. 약 5000만원.
 

 

PEUGEOT 308

나도 이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새롭게 등장한 308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까지 변했다. 전동화 트렌드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는 살짝 낮아졌지만 55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2열 탑승자들은 좀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속도에 따라 라이트의 방향과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는 푸조 특유 ‘사자의 발톱’ 디자인을 담아 멋스럽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체 하부 레이아웃을 손보았다는 게 푸조 관계자의 말이다. 최고 180마력을 내는 모델과 225마력을 내는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뀐 로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엠블럼 속 사자 갈기가 조금 더 풍성해졌다.

 
[SPEC]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가 걸린다. 최대 59km까지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다. 약 6100만원.
 

 

SPECIAL REQUEST PORSCHE

맞춤복 같은 자동차
예시 디자이너 그란트 라르손(Grant Larson)은 고객의 특별한 요구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예시 디자이너 그란트 라르손(Grant Larson)은 고객의 특별한 요구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기성복과 맞춤복의 차이를 분명히 알 것이다. 포르쉐는 기성복처럼 간편하면서도 맞춤복처럼 정교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누구라도 독일 바이작에 위치한 기술센터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만나 자신만의 스포츠카를 만드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르쉐의 목표다. 포르쉐의 커스터마이징 리더 알렉산더 파비히(Alexander Fabig)는 “우리는 나만의 드림카를 구현하고자 하는 고객이나 포르쉐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포르쉐 커스터마이징 팀은 무제한에 가까운 아이디어 수용은 물론 창의적인 공정 과정을 구축했다. 주문자와도 끊임없이 소통한다. 단순히 시트 색상과 몇몇 옵션을 고르는 수준을 넘어, 고객은 포르쉐 클래식과 포르쉐 고성능 부서 팀에 소속된 일원이 된 것처럼 자신의 차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MERCESDES EQS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테리어 디자인 리더 하르트무트 징크비츠(Hartmut Sinkwitz)가 바라본 미래


트렌드는 바동물성 재료에 있다
커다란 극장 같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맞춤 화면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커다란 극장 같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맞춤 화면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SPEC]
EQS 580 4MATIC을 기준으로 최고 523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되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가 걸린다. 108kWh짜리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주행거리가 WLTP 기준 약 676km에 달한다. 약 1억8500만원.
 
Q. 미래 자동차에 사용되는 재료는 무엇인가?
우리는 여전히 가죽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을 지닌 소재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비동물성 소재 사용이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EQS의 인테리어에는 친환경 소재가 상당 부분 들어간다. 지속 가능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물론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가죽의 광택과 미세한 세공,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기존의 소재와 새로운 친환경 소재가 함께 어우러졌을 때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Q. 앞으로 미래의 차 내부 공간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우리는 이미 EQS를 통해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했다. 차량의 80kg 이상은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졌다. EQS에 쓰인 강철은 80%가 재활용된 고철에서 2차 가공을 거친 것이다. 내부 공간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우아하게 뻗어나간 1.41m의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3개의 화면이 커브드 스크린으로 덮여 있으며, 마치 조각처럼 완벽하게 나타나는 언어 형식을 삽입한 디스플레이를 광학적으로 병합시켰다.
 
Q. 미래의 자동차는 정말 달리는 거실 또는 사무실이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상상을 실현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일을 하거나, 수다를 떨거나 편안하게 쉬는 것 역시 차 안에서 전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자동차는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서 완벽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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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 메르세데스-벤츠 ag/ Nick Dimbleby/ 르노/ 마세라티
  • Photo Hartmut Norenberg/ Sondors Metacycle
  • Photo 아우디 AG/ 미니/ 폴스타/ Ford
  • Photo Deniz Saylan/ 푸조/ 메르세데스-벤츠 AG/
  • Photo 포르쉐/ 쿠프라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