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옥과 한옥의 조화로운 미를 느낄 수 있는 북촌의 한옥 호텔이다. 아침이면 새가 지저귀고 쾌청한 공기 들이마실 수 있는 이런 숙소를 서울에서 만끽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다. 비 한 방울 새지 않을 탄탄한 기와지붕 아래론 정갈한 나무 창틀과 아늑한 조명, 푹신푹신한 침대 등 사진 찍게 만드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게다가 온돌 방엔 두툼한 비단 이불이 깔려져 후끈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니 이런 곳이라면 한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목포와 아주 밀접하게 붙은 영암에는 한옥호텔 영산재가 있다. 입구 앞에 정차를 하고 짐을 내릴 수 있도록 호텔식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넓은 주차장도 마음에 들고, 21개의 객실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예약전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 앉아도 보고, 궁궐 산책을 하듯 쉬엄쉬엄 걷다 보면 어느새 힐링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아직 〈연모〉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사극 놀이도 해보자.
전주에는 한옥스테이가 워낙 많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을 받은 고택은 단 3곳뿐이다. 그중 530평 대지에 100년이 넘도록 고즈넉한 풍채를 유지중인 학인당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말, 궁중 건축양식을 상류층 민간 주택에 도입한 학인당에선 5개의 독채 숙소를 만나볼 수 있다. VIP 객실인 영빈관부터 별당 3채와 가든을 보유한 사랑채이며 외부는 물론 내부 인테리어, 작은 소품들까지 그대로 사극 촬영을 해도 될 정도로 예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한옥 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곳이 바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다. 으리으리한 송도 한가운데 우리 고유의 멋이 흘러넘치는 5성급 한옥 호텔이기 때문이다. 객실은 디럭스 더블, 누마루, 온돌, 스위트와 로얄 스위트로 만날 수 있으며 한식당 ‘수라’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인 수묵화를 배경으로 화려한 비단 이불이 깔려져 있고, 좌식 소파 개념의 전통 보료와 편백나무 욕실까지 준비돼 있다. 자연히 한옥을 입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면 추가 금액을 내고 곤룡포, 혼례복 등을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