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위치한 전통문화 공간 한국민속촌. 고즈넉한 밤을 즐길 수 있는 ‘달빛을 더하다’라는 테마를 컨셉으로 야간 개장을 오픈했다. 기간은 11월 6일까지 매주 주말에만 진행해 바빴던 평일을 마무리하는 이색적인 밤 데이트 장소로 딱이다. 달빛이 비치는 풍경 속에서 한복을 입고 야시장 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 콘텐츠인 ‘연분’은 8시에 열리며 LED 퍼포먼스의 강렬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만약 조선시대처럼 주막에서 즐기는 동동주를 한적하게 맛보고 싶다면 다들 공연장으로 몰려간 이때를 노려 보자. 아울러 곳곳에 준비된 포토존과 함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으니 참고해 보길.
한국민속촌에 이어 밤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용인자동차극장. 서울에서도 자동차 극장 운영이 중단되어서인지 서울 근교인 용인까지 찾아오는 이들이 대거 많아졌다. 주말에는 특히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영화 시작 2시간 전에 와서 직접 예매해야 한다. 극장은 매점을 중심으로 양옆에 스크린을 두고 있으며 1관은 고층 아파트 뷰, 2관은 숲 뷰라는 점이 장점이다. 매점에는 간단한 간식과 라면이 있어 간단한 배를 채울 수 있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영화 시간에 맞춰 배달 음식을 시켜보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자동차 극장에서 오붓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요금은 인원수 상관없이 자동차 한 대당 2만원.
한국민속촌 가기 전후 가볼 만한 카페를 찾는다면 용인 루프탑 카페 아스터 드 몽블랑를 주목하자. 통유리로 비치는 조명이 특색 있어 어두운 밤에도 단 번에 찾을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초록과 우드 조합으로 작은 숲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대표 메뉴인 꽃을 올려주는 플라워 차와 시그니처 디저트 와플 등 다양한 맛을 취향대로 먹어보자. 와플 굽는 시간이 20분 정도 소요돼 1층부터 루프탑 3층까지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메뉴가 준비된다.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강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에서 밤 데이트를 즐겨보자.
한국민속촌에서 1차로 간단하게 주점을 즐긴 후 2차로 방문할 만한 곳을 찾는다면 ‘야키토리 소비’를 가보자. 일본에서 요리를 배워 온 오너 셰프는 외관부터 내부까지 일본 여행 느낌을 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인기 메뉴는 소고기 스키야키가 포함된 B세트이고, 오픈 주방으로 닭꼬치를 굽는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꼬치 메뉴 ‘야키토리’는 숯불에 구운 닭고기, 가축 내장으로 함께 주신 시치미 가루에 와사비를 올려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이미 보라동에는 소문난 맛집으로 예약 후 방문해 웨이팅을 피해보자.
한국민속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고철상. 고기를 철판에 굽는 상상의 줄인 말로 철판 돼지구이 전문점이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전문적으로 취급해 풍부한 육즙을 보장하는 이곳은 특히 내가 주문한 고기를 초벌 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고기가 나온 후에는 고철상의 메인인 ‘불 쇼’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지켜보는 것만도 좋지만 불로 한 번 더 구우면 고기의 잡내를 잡아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홀 내부에 놀이방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좋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