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 | 에스콰이어코리아

데님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

데님을 둘러싼 사소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임일웅 BY 임일웅 2022.05.11
 
미국 켄터키주의 오래된 담배 농장에서 발견된 데님 팬츠로 1860년대에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빈티지 전문 헌터를 통해 구매했다. 데님 팬츠 유튜브 & 블로그 ‘진짜야만돼’ 운영자 유니온 메이드 소장품.

미국 켄터키주의 오래된 담배 농장에서 발견된 데님 팬츠로 1860년대에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빈티지 전문 헌터를 통해 구매했다. 데님 팬츠 유튜브 & 블로그 ‘진짜야만돼’ 운영자 유니온 메이드 소장품.

 
DENIM
데님이라는 단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존재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설은 19세기에 서지 드 님스(Serge De’ Nimes)라는 원단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부르기 쉽게 ‘데님(denim)’이 된 것. 데님 팬츠는 3×1 혹은 2×1 조직으로 짠 능직물을 서로 엮어 만든다. 과거에는 100% 면 혹은 면과 울의 혼방 소재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울과 실크를 조합한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세계 최초의 데님 팬츠
리바이스가 최초로 데님 팬츠를 만들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 브랜드가 처음 등장한 1873년 이전에도 데님 팬츠는 존재했다. 데님 팬츠는 19세기 초반부터 미국 전역에서 작업복으로 입었다. 미국 켄터키주에는 데님 팬츠를 입는 노동자가 특히나 많아서였는지, 데님 팬츠를 ‘켄터키 진(Kentucky Jeans)’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리바이스는 정확히는 데님 팬츠의 바지 주머니를 고정하는 ‘리벳(rivet)’을 처음 만든 브랜드 중 하나다.
 
 

 

디테일

 
리벳(Rivet)워치 포켓(Watch Pocket)요크(Yoke)셀비지(Selvedge)
 
1. 리벳(Rivet)
본래는 마구에 사용하던 못과 철판을 의미한다. 데님 팬츠의 주머니 양옆을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사용했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 스티치를 두껍게 박아 넣는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2. 워치 포켓(Watch Pocket)
회중시계를 편리하게 휴대하기 위해 만든 주머니. 지금은 코인 포켓으로도 불린다.
3. 요크(Yoke)
데님 팬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몸판의 윗부분을 잘라 덧댄 역삼각형 모양의 디테일. 데님 팬츠에 입체감을 더해 활동하기 편한 형태를 완성한다.
4. 셀비지(Selvedge)
구식 방직기로 원단을 직조할 때 생기는 원단의 하얀 가장자리. 원단이 풀리지 않도록 양 끝에 스티치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Q&A

 
데님 팬츠(Denim Pants) VS 진(Jeans)
데님 팬츠가 데님 소재로 만든 바지를 뜻한다면, 진은 그중에서도 ‘요크’라는 디테일을 갖춘 바지를 의미한다. 요크는 바지에 입체감을 더하는 디테일로, 곡선으로 이뤄진 신체의 활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치 치노 팬츠나 슈트의 트라우저에 다트와 턱으로 볼륨감을 더하는 것처럼. 요크가 없는 데님 팬츠는 진보다는 덩거리(Dungarees)나 트라우저로 분류한다.
셀비지의 탄생
구식 방직기에서 원단을 직조할 때 생기는 하얀 가장자리. 원단은 경사(길이 방향으로 뻗은 실)를 고정한 채로 위사(폭 방향으로 뻗은 실)를 교차해 완성한다. 구식 방직기를 사용하면 위사를 감은 실패를 경사 사이로 통과시키고, 그 실을 끊지 않고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원단 끝의 하얀 매듭을 ‘Self Finished Edge’라고 불렀는데, 이것을 줄여 셀비지(Selvedge)라는 이름이 붙었다.
셀비지 데님 팬츠에 레드 스티치가 있는 이유
셀비지 데님 팬츠의 상징이 된 레드 스티치는 원단 브랜드 콘밀스(Cone Mills)에서 처음 만들었다. 콘밀스는 1915년 리바이스와 XX데님 원단의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927년에 다른 업체 원단과의 차별화를 위해 셀비지 라인에 레드 스티치를 넣기 시작했다. XX데님은 콘밀스의 프리미엄 원단 중 하나로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지금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오렌지, 블랙 등 다채로운 컬러의 스티치를 더해 개성을 표현하는 디테일로 사용되기도 한다.
셀비지 데님 팬츠가 비싼 이유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원단에 비해 제작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셀비지 원단을 만들 때는 구식 방직기를 사용하는데, 신식 방직기에 비해 한번에 짤 수 있는 원단의 양도 적고,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셀비지 데님이 다른 데님에 비해 반드시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식 방직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완성되는 원단의 색감과 디테일의 미묘한 차이를 감상하는 매력이 있다.
생소한 데님 팬츠 용어
생지 데님 : 생지는 일본어로 ‘원단’이라는 뜻의 ‘키지’에서 온 단어로 생 원단을 뜻하는 의미로 해석되어 혼용되고 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로 데님(raw denim)이다. 
온스(Ounce) : 데님의 두께를 말하는 가장 보편적인 단위. 일반적으로 12온스 이하의 데님은 라이트 웨이트, 12~16온스는 미드 웨이트, 그 이상은 헤비 웨이트로 나눈다. 
웨이스트 오버올(Waist Overall) : 리바이스가 진(jeans)의 노동자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용하던 단어. 1960년대 젊은 층 사이에서 진(jeans)이라는 단어를 다시 사용하자, 그때부터 리바이스에서도 데님 팬츠를 진(jeans)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리벳티드 웨이스트 오버올 (Riveted Waist Overall) : 리바이스가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리벳을 더한 진을 출시하며 만든 단어. 
파이브 포켓 트라우저 (Five Pocket Trouser) : 데님 팬츠를 부르는 또 다른 단어. 5개의 주머니(앞뒤 양면의 포켓 4개와 오른쪽의 워치 포켓 1개)는 진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가장 비싼 데님 팬츠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1890년에 만들어진 리바이스 데님 팬츠. 익명의 말레이시아 데님 컬렉터가 2018년에 한화 약 1억3000만원에 구매했다. 놀라운 사실은 요즘 출시하는 데님 팬츠처럼 거의 새 제품과 같은 컨디션이었다는 것. 당시 모든 데님 팬츠는 주문 제작으로 만들었는데,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구매자가 한 번도 입지 않고 트렁크에 넣어둔 채로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데님 팬츠의 올바른 관리법
데님 팬츠는 적게 세탁할수록 좋다는 것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면바지와 같이 더러워질 때마다 적절한 세탁을 해줘야 원단의 노화를 방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예쁜 워싱을 만드는 방법
뚜렷하게 대비되는 페이딩을 연출하고 싶다면 세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워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정형화한 것은 프랑스의 아페쎄(A.P.C.)라는 것이 통설. 데님 팬츠를 구매하면 함께 주는 워싱 레시피에는 강렬한 페이딩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6개월 이상 세탁하지 않기, 데님 팬츠를 모래로 문지르기 등)이 적혀 있다. 천천히 자연스러운 페이딩을 완성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세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상적인 데님 팬츠의 길이
한때 구두와는 등을 살짝 덮는 길이로, 스니커즈와는 복숭아뼈의 반쯤 오는 길이로 입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말이 있었다. 대부분이 그렇게 입었을지 모르지만, 가장 좋은 기준은 본인의 의도와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길이 수선에 실패하지 않는 팁이 있다면, 원하는 길이보다 3cm 정도 길게 수선하는 것. 데님은 가공과 세탁을 거친 후에도 수축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유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이상적인 길이로 수선하고 싶다면, 수선 전에 반드시 두 차례 이상 세탁과 건조를 거치기를 추천한다.
인디고(Indigo)란?
트루 인디고라는 식물 종의 콩으로 만드는 남색 염료를 말한다. 초창기 데님 팬츠에는 천연 인디고를 사용했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데님 팬츠는 합성 인디고로 만들었다. 최초의 합성 인디고는 1878년 독일의 화학자 아돌프 폰 바이어가 소개했으며, 그 이후로 대부분의 데님 브랜드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데님 VS 샴브레이
네이비 컬러 바탕에 하얀 원사가 비치는 색감은 언뜻 비슷하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직조 방식으로 확실한 차이점이 생긴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원단의 뒷면을 확인하는 것. 데님은 원단의 앞뒤 색이 다르지만, 샴브레이는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텍스처 모양도 상이한데, 데님은 사선 방향, 샴브레이는 격자 모양의 조직감이 특징이다. 데님보다 샴브레이가 얇고 가벼운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
한국 최초의 데님 팬츠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1961년 동대문 평화시장의 제일피복(지금의 뱅뱅)에서 데님을 처음 판매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국내에서는 인디고로 염색한 화이트 치노 팬츠를 판매했는데, 제일피복이 최초로 데님 원단을 사용해 화제가 됐다.
 
 

 

데님 팬츠의 종류

 
COLOR 
 
1. NATURAL
경사와 위사 모두 염색과 표백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실을 사용한다. 오프화이트에 가까운 은근한 미색을 띤다. 내추럴 화이트 데님 팬츠 9만9000원 데밀.
2. INDIGO
가장 표준에 가까운 데님 팬츠. 경사는 블루 컬러 인디고 실을, 위사는 내추럴 컬러의 실을 사용한다. 인디고 데님 팬츠 33만9000원 웨어하우스 by 유니페어.
3. BULL
내추럴 컬러의 면 100% 원단을 각양각색으로 염색한  모든 컬러의 데님 팬츠를 말한다. 멀티컬러 데님 팬츠 가격 미정 로에베.
 
WASHING 


 
1. RAW
인디고 컬러의 데님 팬츠를 완성한 뒤 어떠한 세탁이나 가공을 거치지 않은 상태. 로 데님 팬츠 8만9000원 리.
2. ONE WASHED
로 데님 팬츠를 한 차례 일반 세탁한 것으로 원단이 수축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원 워시드 데님 팬츠 26만5000원 오디너리 핏츠 by 슬로우스테디클럽.
3. BLEACHED
데님 팬츠의 워싱 과정에서 표백제를 활용해 탈색 효과를 연출한 데님 팬츠. LVC 블리치 데님 팬츠 29만9000원 리바이스.
 
 

 

데님 아이콘

 
 
SID VICIOUS from SEX PISTOLS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197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다리에 딱 붙는 스키니 진의 유행을 선도했다.
 
 
CLINT EASTWOOD 
1966년 영화 〈석양의 무법자〉에서 데님 팬츠를 활용한 완벽한 웨스턴 스타일로 등장했다. 그 이후 약 50년간 대부분의 영화에 데님 팬츠와 트러커 재킷을 입고 출연했다. 
 
 
JAMES DEAN 
노동자의 옷으로만 여겨졌던 데님 팬츠에 젊음과 반항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밑위가 긴 중청의 데님 팬츠를 즐겨 입었고, 브랜드 리(Lee)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RUN-D.M.C. 
거의 최초로 데님 팬츠를 스니커즈와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슬림 스트레이트 핏의 리바이스 501과 리바이스 505를 즐겨 입었다.
 
 
BRAD PITT 
1960년대 스타일을 세련되게 재현했다. 레트로한 무드의 티셔츠와 슬림 스트레이트 핏의 리바이스 501 데님 팬츠, 투박한 웨스턴 부츠까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본 뒤로 그의 스타일링을 잊을 수 없었다.
 
 
ELVIS PRESLEY 
영화 〈스테이 어웨이, 조〉에 블랙 데님 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1950년대는 인디고 외의 컬러 데님 팬츠가 생소했는데, 그 이후로 블랙 데님 팬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데님 팬츠 트렌드 

 
EXTRA-WIDENO PAINT NO GAINTRANSFORMER
 
EXTRA-WIDE
바지춤이 펄럭거리는 널찍한 핏의 데님 팬츠가 돌아왔다. 다리 모양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두꺼운 모양새로. 부츠를 살짝 덮는 길이도, 바짓단이 뒤꿈치에 질질 끌리는 길이도 좋다.
NO PAINT NO GAIN
보라, 초록, 노랑의 발랄한 컬러부터 디테일한 묘사를 곁들인 귀여운 프린트까지.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한 총천연색  데님 팬츠가 등장했다.
TRANSFORMER
새로운 차원의 데님 팬츠가 탄생했다. 이질적인 소재를 조합한 것은 물론이고, 부츠와 하나로 결합하거나 두 가지 피스를 연결한 것같이 생경한 인상의 팬츠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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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임일웅
    PHOTOGRAPHER 김현동
    PHOTO 게티이미지스 코리아/소니픽처스 코리아/디젤
    루이 비통/릭 오웬스/셀린느 옴므/와이프로젝트/윌리 차바리아
    지방시/핍스/MSGM
    ADVISOR 김진호/신희택/함동수(데밀 공동 대표)
    ASSISTANT 강슬기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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