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개방형 열차이자 스위스 풍으로 꾸며진 백두대간 협곡열차. 낙동강 협곡을 구석구석 누비며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와 함께 풍경을 오감으로 느껴보자. 통유리로 된 외형과 옛스러움을 더한 정겨운 내부는 낭만적인 여행을 만들어준다. 관광 목적을 가진 열차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방식으로 내려서 사진도 찍고, 군것질도 할 수 있다. 하루 2회 운행하며 코스는 영주-봉화-춘양-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 추천하는 자리는 기차선로가 보이는 1호차 30 A, B.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낭만 여행을 떠나보자.
분천역은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역으로 산타마을로 조성돼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포토존과 알파카 체험 농장, 카페 등 둘러보는 재미까지 좋다. 이외에도 역 바로 옆에 위치한 산타 우체국은 편지를 쓰면 여행이 끝난 후 또는 크리스마스에 받는 방식으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어 준다. 다양한 구경거리, 놀 거리가 많은 분천역이 아쉽다면 협곡열차 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방문해 보자. 참고로 많은 이들이 서울에서 분천역에 도착해 구경한 뒤 협곡열차를 예매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영화 〈기적〉에 배경으로 나온 양원역. 한국에서 가장 작은 역이자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기차역이다. 지금은 협곡열차 외에 다른 기차는 서지 않지만 협곡열차 여행객들에게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진 여행 코스이다. 레트로 감성의 대합실은 아기자기한 내부 감성을 느낄 수 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생 샷을 남기는 포토 스팟이다. 또한 청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해 협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양원역의 매력을 느껴보자.
세평 하늘 아래 기차역이라고 불리는 승부역은 역에서 보면 하늘이 세평으로 보일 만큼 주변이 첩첩산중인 오지에 위치한 역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승부역은 먹거리와 특산물을 파는 점포가 있어 기차에 잠시 내려 근사한 경치와 함께 식사를 즐겨보자. 꼭 먹어봐야 하는 시원한 막걸리와 쑥갓이 들어간 파전의 조합은 기차 타러 갈 시간이 아쉬울 만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이제부터 기차에서 취식이 가능하니 주전부리를 포장해서 여행의 묘미인 간식타임을 가져보자.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남은 여행 코스까지 힘차게 마무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