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노이는 탁 트인 뷰와 시원한 크기의 야외 풀로 유명하다. 풀장을 둘러싼 수풀과 조용한 동네 분위기 덕에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디어노이가 가장 중요시하는 건 청결! 매일 침구를 세탁하고, 수건을 소독하는 등 객실 컨디션 유지는 물론 풀장도 대형 여과기와 수중 로봇 청소기로 말끔히 청소한다. 깨끗함이 주는 편안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디어노이에 마음이 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곳에 상주하는 ‘댕댕이’ 노이다. 노이 덕분에 힐링했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영업사원 덕에 디어노이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욱 행복하다.
스테이 아하는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 있는 숙소다. 돌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에 핀 허브와 하얀색 건물이 가장 먼저 반긴다. 외관을 비롯해 화이트 앤 우드 톤의 내부도 감성을 자극한다. 사람들이 스테이 아하를 선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수영장이다. 이곳에서 셀프 웨딩 촬영을 한 손님이 있을 정도로 제주 감성이 가득 느껴진다. 수영장 옆에는 돌담이, 돌담 너머에는 청보리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데, 낮에 물놀이를 마친 후 일몰 시각에 맞춰 선베드에 앉길 추천한다. 청보리밭과 수영장 위로 떨어지는 노을빛은 최고의 물멍을 선사한다.
동남아 분위기를 품은 한옥 빌라오. 기와지붕, 서까래 등 한옥의 고즈넉함과 라탄, 야자수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낯선 휴양지가 완성됐다. 매력적인 이 공간은 독채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영장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수영장은 사계절 내내 미온수로 채워지는데, 덕분에 물 온도가 만족스럽다는 후기가 주를 이룬다. 물놀이하다가 쉴 수 있는 빈백, 휴양지 무드의 음악, 쾌적한 룸 컨디션 등 곳곳에 묻어나는 세심함은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거제도의 조용한 시골 마을,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가풀막이 나온다. 벽과 가구가 나무로 이루어진 산장 같은 이곳은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TV와 와이파이마저 없지만 그 또한 어떤가. 간만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에게 혹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될 거다. 수영장과 노천탕에서 산과 하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더디게 흐르길 바라고 있을 거다.
프리랜서 에디터 강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