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배하준 대표가 말하는 한국 맥주의 힘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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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배하준 대표가 말하는 한국 맥주의 힘

맥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오비맥주 배하준(벤 베르하르트) 대표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맥주를 사랑해서 맥주 회사에 입사한, 맥주의 남자 배하준을 만났다.

박세회 BY 박세회 2022.11.28
 
글로벌 주류 회사 지사장의 삶은 여러모로 특이하지요. 2~3년에 한 번씩 나라를 옮겨가며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할 수 있고, 술을 마시는 게 업무에 포함되니까요. 친구들이 부러워하지는 않던가요?
친구들이 제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해요. 제 친구들 대부분이 의사나 변호사 또는 개인사업자들이다 보니, 해외로 이주할 일이 없거든요. 부러움을 산다기보다 노마드 라이프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는 있지요. 다른 문화권 사람들로 구성된 거대한 조직을 어떻게 이끄는지 궁금해하기도 하고요.
그러게요. 오비맥주는 정말 큰 회사잖아요. 당신과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약 2000명 이끄는 데 필요한 건 뭔가요?
20년 전부터 오비맥주의 글로벌 모회사인 AB InBev의 전신(인터브루)으로 입사해 꽤 오랜 시간 리더로 일해왔어요. 여러 나라의 지사장으로 생활하면서 팀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큰 꿈을 갖게 하는지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타 문화권에서 조직을 이끌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현지 문화에 호기심을 갖는 것입니다. 호기심을 통해 배운 것들을 토대로 그 문화에 적응해야죠. 인도에서 근무했을 때도, 한국에 발령을 받았을 때도 두 문화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어요. 저보다 오래 일한 현지 동료들의 얘기를 들으려 했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격언 “귀는 두 개고 입은 하나다”라는 말처럼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려 하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낮추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낮추는 자세라면 오늘 제가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것 같아요.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대표의 권위를 내세우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거든요.
오비맥주는 격식 없는 소통과 조직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타 회사에 비하면 현저한 차이가 날 정도로요. 사무실 구조 자체도 직제와 상관없이 편성되어 있지요. 참고로 저도 제 방이 따로 없어요. 다른 임원들이랑 긴 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업무를 봅니다. 직원들도 언제든 제게 와서 편안하게 질문을 하지요. 이건 오비맥주뿐 아니라 AB InBev 소속 가족사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는 문화입니다.
공용 공간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업무를 보거나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다고 들었어요.
매주 목요일 오후에 ‘해피 아워’가 있어요. 이런 시간이 바로 맥주 회사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이죠. 저희는 맥주가 인류 최초의 SNS라고 생각하거든요. 맥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행위가 일종의 사회 연결망이라는 뜻이죠. 해피 아워는 밤늦게까지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녁 6시 반에 칼같이 마무리됩니다. 저 역시 그 시간에 참여하고 싶어 비서에게 그 시간엔 웬만하면 회의를 잡지 말라고 요청해뒀어요.
술 회사라 회식을 자주 할 것 같은데, 전혀 아니라면서요?
저희는 술 회사라기보다는 ‘맥주 회사’거든요. 맥주는 과음하거나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여유롭고 부드럽게 사람들을 엮어주는 술이죠. 회사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강권하지 않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강압적인 회식’을 회사 차원에서 지양하다 보니 최근에는 오비의 브랜드 중 하나인 한맥은 ‘강압적인 회식에 반대한다’라는 메시지의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쌀이 들어간 한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부드러운 목 넘김’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잘 어울리는 캠페인이라고 봅니다.
그 캠페인이 꽤 화제가 됐지요.
갑자기 지어낸 것이 아니라 저희 회사가 지금까지 쭉 추구해온 개념이라 그걸 맥주 광고에 녹여 소비자에게 전달해본 것이죠.
맥주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심한 이유도 궁금해요.
입사 전에 1년 동안 배낭여행으로 세계 일주를 다녔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제가 벨기에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초콜릿과 맥주 얘기를 꺼내더군요. 제게 그 잔상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어요. 여행을 끝나고 AB InBev의 전신인 인터브루에 입사했지요. 더 간략하게 말하면, 맥주를 사랑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저를 포함한 벨기에 사람들은 맥주에 무척 열정적이고 맥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AB InBev의 수많은 가족사 중 오비맥주에 와서 느낀 바가 있다면요?
일단 한국 맥주의 뛰어난 퀄리티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카스와 한맥을 가진 한국 사람들이 자국 맥주에 자부심이 없다는 점도 의외였죠. 국내 1위 맥주 회사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나름의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페일 라거는 그 퀄리티가 무척 뛰어납니다. 이곳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만든 맥주들이 세계 맥주 대회에서 여러 번 큰 상을 타기도 했고요.(AB InBev의 가족사인 구스아일랜드는 미국, 영국, 중국, 한국 등지에 브루하우스를 두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이 담긴 맥주를 생산한다. 한국 구스아일랜드의 브루하우스는 가깝게는 올해 5월 세계 4대 맥주 품평회인 AIBA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국의 맥주들은 충분히 자랑스러움을 느낄 만합니다.
맥주 천국인 벨기에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니 확실히 좀 다르게 들리네요. 국내에선 맥주에 대한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트라피스트 에일처럼 매우 복잡한 맛을 지닌 맥주들, 혹은 IPA(인디언 페일 에일)처럼 달고 쓴 매우 강한 맛을 지닌 맥주들을 국산 페일 라거들과 일대일로 비교해 ‘맛이 있다’ 또는 ‘맛이 없다’라고 한 거죠. 그 두 계열의 맥주는 TPO가 전혀 다른데 말이죠. 아까 우리끼리 등산을 끝내고 나면 카스에 파전이 당긴다고 흘러가듯 얘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지요.
(웃음) 우선 카스 같은 페일 라거가 얼마나 양조하기 힘든지 얘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 페일 라거는 호프를 제외하고는 향을 거의 첨가하지 않고 맥주의 정수를 그대로 뽑아 만드는 술이죠. 맛을 내는 재료 요소가 적다 보니 공정의 미세한 차이로 맛이 큰 영향을 받아요. 어떻게 보면 좋은 라거를 만드는 공정이야말로 가장 섬세하고 까다로운 셈이죠. 카스가 10년째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이런 페일 라거 특유의 상쾌하고 청량한 맛을 가장 잘 구현해냈기 때문입니다. 전 설악산을 정말 좋아하는데, 하산길에 노력한 자신에게 주는 보상 격으로 파전을 먹으며 카스를 마시는 건 최고의 마리아주 중 하나죠. 파전은 그 자체로 강한 향과 풍미를 가진 음식인데, 깔끔하고 청량한 카스는 이 풍미와 맞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 풍미를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트리펠 카르멜리엇은 시나몬, 고수, 레몬, 오렌지 등 풍미가 복잡하죠. 이런 맥주엔 좀 더 연한 맛을 가진 회나 가리비 관자 요리가 잘 어울립니다.  
맥주 이야기를 시작하니 목소리와 표정이 더 열정적으로 변했어요.
전 진심으로 푸드 페어링에 가장 적합한 주류는 맥주라고 생각해요. 가령 유럽에서는 와인을 치즈에 자주 페어링해서 먹지요. 근데 사실 치즈 메이커들 중엔 와인보다 맥주가 치즈랑 궁합이 더 잘 맞는다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곳 구스아일랜드에서 양조하는 ‘배럴 에이지드 로잘리’라는 사우어 비어는 블루치즈와 궁합이 잘 맞아요.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어요. 이 세 국가의 공통점이 뭘까요? 와인을 만들고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라는 것이죠. 전 이 세 나라에서 치즈와 맥주의 페어링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을 펼쳤어요. 프랑스 까르푸에 매대를 차리고 레페와 치즈의 페어링을 소비자에게 선전하고 설득했죠. 결국 유의미하게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어요.
벨기에 사람에게 독일 맥주가 더 맛있다고 얘기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웃음) 제가 두 나라 맥주 차이에 대해 설명을 좀 드릴게요. 독일은 농업과 양조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그 유명한 맥주 순수령을 지켜온 나라죠. 다들 알다시피 물, 몰트, 이스트, 홉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입니다. 맥주 순수령은 독일 맥주의 퀄리티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브루마스터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창의성을 막는 요인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독일 맥주는 그 스타일이 다소 제한적입니다. 반면 벨기에는 나라는 작지만,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애비 에일인 레페와 트라피스트 에일인 트리펠 카르멜리엇처럼 복잡한 맛의 맥주가 있는가 하면, 스텔라 아르투아처럼 깔끔한 맛의 맥주도 있죠. 참고로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맥주 문화’는 독일이 아닌 벨기에입니다.(200개의 양조장에서 3000종의 맥주를 만드는 ‘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웃음) 아주 깔끔한 설명이네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양조 국가들에는 각자의 특징이 있어요. 벨기에는 효모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수많은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었지요.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정말 혁신적이고 재밌는 실험을 많이 했거든요. 미국은 토양이 워낙 좋다 보니 홉이 잘 자라요. 그래서 미국은 여러 종류의 홉을 활용해 다양한 맥주를 만들고 있지요. 뉴잉글랜드 IPA, 임페리얼 IPA 등이 다들 홉을 가지고 실험하다 만들어낸 스타일이에요. 독일을 다시 얘기하자면, 독일은 몰트를 가지고 여러 실험을 했어요. 그래서 다크 비어나 앰버 에일 쪽으로 발전했죠.
여태껏 들은 맥주 생산국의 특징에 관한 설명 중 가장 명쾌하군요.
독일은 몰트, 벨기에는 효모, 북미는 홉.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영국도 거론해야 할 것 같은데요. 영국도 에일이 정말 강한 나라거든요. 라거를 마시기 전에는 맥주 소비의 대부분이 에일이었을 정도로 에일 맥주가 다양한 나라입니다.
아까 잠깐 얘기했는데, 설악산 말고 또 좋아하는 산이 있나요?
한라산이요. 한국에 오고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여름휴가를 거기서 보냈죠. 겨울에 눈이 내리면 백록담에 눈이 쌓여 정말 아름답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올겨울에 가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그리고 한국에서 지사장 생활을 했어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진짜 로컬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의 최대 장점은 뭘까요?
맥주는 어떤 문화에서든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행복한 시간과 함께하는 음료이기 마련이라 어느 곳에 가든 축제 분위기와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모험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그렇죠. 얼마 전에는 한라산에도 다녀왔는데, 저 역시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제가 등산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아마 저희 애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겪는 새로운 경험들이 제 마인드셋 자체를 바꾼다는 점도 장점이겠네요. 경험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들이 결국 제가 가진 신념과 제 가치관을 바꾸고, 저라는 사람을 새로 빚어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제 가족들에게도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맥주 시장의 특징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사실 한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전반이 차이보다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가장 다른 점이라면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특성이 있겠네요. 저희가 멈추지 않고 한맥과 같은 브랜드를 계속 개발하고 기존의 제품들을 혁신해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유통 면에서 보면 한국 시장은 다른 나라와 매우 차별화되어 있기도 해요. 한국에선 주류 도매상뿐 아니라 레스토랑 단위,  식당 단위의 수십만 개 개별 거래처들과도 거래를 해야 해서 그 관계가 매우 복잡해요. 다른 국가에서 일하는 글로벌 회사 동료들을 만날 때면 나는 가끔 “한국은 바와 레스토랑 거래처가 70만 개”라고 말하면 “거짓말하지 마라”라는 대답이 돌아와요. 그건 저희가 지난 30년 동안 도매상이나 최종 판매자들과 정말 강한 유대관계를 맺어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들이 최종 소비자를 설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결국 오비맥주는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한 사업을 그동안 꾸려온 셈이고, 이곳에 온 지 2년밖에 안 된 저로서는 그전에 수십 년 동안 그 관계를 돈독하게 가꿔온 오비맥주의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죠.
70만 개의 거래처는 카스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특이점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고깃집이든 치킨집이든 카스가 없는 곳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카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다른 힘에도 주목해주면 좋겠어요. 카스가 지난 10년 동안 시장에서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더 많은 소비자를 매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왔기 때문이거든요. 젠지(Gen.Z)의 부상에 맞춰 작년에 병을 투명하게 바꾸고 EDM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 등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죠. 마케팅 측면에선 젊은 소비자층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카스라는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덕에 지금처럼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와 동시에 카스는 정말 굉장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카스 같은 맥주를 만드는 일은 무척 어려워요. 한국 음식에 특화된 청량감은 카스만이 가진 특징인데, 이 특징을 일관성 있게 유지면서 엄청난 양을 여러 공장에서 만들어낸다는 건 그냥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어렵죠. 대량 생산하는 페일 라거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킹 오브 비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AB InBev의 가족사 중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앤하이저부시(Anheuser-Busch)의 ‘버드 컵’에 대한 다큐멘터리죠. 버드와이저는 알다시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페일 라거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수많은 양조장들은 1년에 한 번 최고의 버드와이저 브루마스터가 누구인지를 두고 겨룹니다. 최고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패널들이 모든 양조장의 맥주를 맛보고 점수를 매겨 최고의 브루마스터가 ‘버드 컵’을 손에 넣는 행사죠. 세계적인 수준의 페일 라거가 ‘컨시스턴시’를 유지한다는 건 그렇게나 미묘하고 힘든 일입니다. 그런 우리도 오비맥주를 인수하고 나서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 오비맥주의 품질 기준에 놀랐습니다. 대량 생산되는 맥주는 아주 작은 차이에도 시장이 반응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높은 수준의 품질 기준을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매일 아침 이천,  청주,  광주 공장의 브루마스터들이 카스의 배치를 테이스팅하는 이유입니다.
 
“일요일 저녁 저는 항상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합니다. 프랑스인들이 요리에 와인을 넣는 것처럼, 벨기에인들은 맥주로 요리를 하지요. 혹은 맥주와 함께 먹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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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박세회
    PHOTOGRAPHER 김성룡
    ILLUSTRATOR MACDAYS
    STYLIST 이필성
    HAIR & MAKEUP 이소연
    ASSISTANT 송채연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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