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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와 마닐라, 각각의 매력을 100% 만끽하게 해줄 쉐라톤의 신규 리조트와 호텔

필리핀이라는 여행지의 판이한 두 가지 맛, 세부와 마닐라.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와 쉐라톤 호텔 마닐라가 구현해놓은 것은 그 두 갈래 매력의 극대화라 할 만하다.

프로필 by 오성윤 2023.02.09
 
지난 9월 오픈한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 전경.

지난 9월 오픈한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 전경.

필리핀 세부의 해변에 누워 한창 풋 마사지를 받고 있을 때, 선글라스 너머 시선의 오른쪽 끝, 바다 한편에서는 뗏목에 가까운 배 위에서 동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의 영역을 알리는 부표 너머에서. 쉐라톤 스파 소속 마사지사 레이첼의 말에 따르면 그건 세부의 아주 전통적인 배 형태라고 했다. 예전에는 물고기를 낚는 데 쓰였으나, 지금은 그저 아이들의 놀이 도구가 된 것이다. 말투에 동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밴 설명을 듣고 있으려니 전날 오후 시내 투어를 도왔던 가이드의 말이 떠올랐다. “동남아에는 무수한 휴양지가 있죠. 하지만 분명 세부만의 매력이 있어요. 모든 것이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변해버리는 대신, 여전히 아주 가까이에 세부 주민들의 원형적인 삶이 남아 있거든요. 특히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호텔 직원들이 늘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일을 하는 것도, 객실 손님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오늘 기분이 어떤지를 진심으로 묻는 것도 세부라는 지역성의 영향이라고 했다. 세부 사람들이 워낙 순박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물론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한결 더 친절한 부분도 있겠죠. 저도 거기서 묵어보기도 하고 식사도 해봤는데, 서비스가 정말 좋아서 놀랐거든요.” 세부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는 가이드는 쉐라톤 세부 리조트가 완공되면 분명 세부 최고의 리조트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발 마사지를 받을 때, 시선 왼쪽 끝으로는 바다 위에 해양 스포츠를 위한 선착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머지않아 그 옆에 어떤 아름다운 배가 들어서게 될지, 저절로 상상하게 되었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는 261개의 객실 대부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빼어난 일출 광경을 자랑한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는 261개의 객실 대부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빼어난 일출 광경을 자랑한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는 세부 막탄 섬 끝자락에 갓 오픈한 리조트다. 전체 시설이 완공되면 의심의 여지 없이 세부 최고의 휴양시설이 될 것이라는데, 지난 9월 그 핵심 영역을 우선적으로 오픈한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미완’이라는 표현을 떠올릴 여지는 별로 없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가 제공하고 있는 건 그 자체로 온전한 감동이니까. 마치 바다가 중앙 무대인 콘서트장처럼 해안을 둘러싸고 야외 풀장, 바위를 깎아 만든 케이브 바 ‘부히’, 객실 건물이 아치형으로 레이어를 이루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덕분에 로비 앞 드라이브웨이에 내리는 순간부터 마치 탁 트인 해안 언덕에 오른 듯 감탄을 하게 된다. 261개의 객실 대부분에서도 바다를 내다볼 수 있으며, 특히 쉐라톤 허니문 스위트룸은 바다를 180도로 조망하는 침실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가 자리 잡은 곳은 세부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회자되는 자연보호구역 힐루뚱안 해협과 철새들의 7대 이동 경로 중 하나인 올랑고 섬을 조망하는 해안.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포근하고 그리운 느낌을 자아내는 특유의 인테리어도 언급할 만하다. 은은한 아이보리 톤과 수공예품을 연상케 하는 소재들 때문인지, 분명 갓 지은 리조트의 객실 테라스에서 바다 일출 광경을 보면서도 향수에 가까운 서정을 느낄 수 있다. 필리핀 각지 요리를 현대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낸 레스토랑 ‘5씨엔’, 페루에 정착한 일본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빚어진 요리 문화 ‘닛케이 퀴진’을 내건 레스토랑 ‘DIP’,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쉐라톤 스파’, 숙박객들에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쉐라톤 사이드 바이 사이드’ 프로그램 등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지난 2019년 오픈한 필리핀의 또 다른 쉐라톤 브랜드, 쉐라톤 마닐라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건 또 다른 매력이다. 충실한 휴가를 위한 빠르고 확실한 조력. 이 호텔은 마닐라 최대 복합단지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 자리 잡았는데, 놀랍게도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마닐라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 없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곧장 숙소로 이동할 수 있으며, 내부로 연결된 세계적 수준의 복합단지에서 쇼핑, 카지노, 식사와 유흥 등 대부분의 활동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국제공항과의 사이에 주요 도로를 두고 있어 유명 관광지나 골프장을 오가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공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입지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은 ‘에어포트 뷰’를 제공하는 아주 이례적인 호텔이라는 점이다. 완벽한 방음 처리로 객실과 복도에서 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면 맞은편 객실에서는 쉐라톤 마닐라 호텔의 또 하나의 자랑, 7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야외 풀장 ‘베가 풀 클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쉐라톤 마닐라 호텔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한 한편 객실에서 ‘공항 뷰’를 볼 수 있다.필리핀 음식을 기반으로 세계 요리를 수준 높게 다루는 쉐라톤 마닐라 호텔의 올데이 다이닝 및 뷔페 레스토랑 ‘S 키친’.
 
시설의 완성도와 구성 측면에서도 만전을 기했다. 총 39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5성급 호텔 최초로 구현한 로프트 객실, 저쿠지와 작은 정원이 마련된 객실 등 다채로운 옵션으로 마닐라를 방문한 방문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한다. 모든 객실은 ‘쉐라톤 시그너처 슬립 익스피리언스’에 맞춰 집에서처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했으며, 동시에 필리핀 내 다양한 지역의 전통 예술과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로 여행의 정취도 잊지 않도록 한다. 특히 쉐라톤 마닐라 호텔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쉐라톤의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를 반영한 곳으로, 우드 베니어, 원석, 흑단, 시저, 헤링본 패턴으로 조성된 공용 공간 어디에서나 고급스럽고 우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필리핀 음식을 기반으로 전 세계 요리를 수준 높게 다루는 올데이 다이닝 및 뷔페 레스토랑 ‘S 키친’, 고급 한식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한식당 ‘우리’, 프리미엄 와인과 로컬 크래프트 맥주를 제공하는 ‘더 라운지’까지, 식음료 시설도 충실히 갖췄다. 개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시설은 ‘더 버블’. 베가 풀 클럽 바로 옆 투명 캡슐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5성급 호텔 야외 풀장 특유의 정취와 우아한 디너 테이블을 동시에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쉐라톤 피트니스’, 6개 프라이빗 트리트먼트 룸과 다양한 스파 메뉴를 갖춘 ‘샤인 스파’, 어린이용 교육 프로그램 ‘키즈 클럽’,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갖춘 ‘쉐라톤 클럽’, 필리핀 호텔 최초로 운영하는 코워킹 공간 ‘콜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야외 풀장 ‘베가 풀 클럽’의 한편에 마련된 투명 캡슐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더 버블’.

야외 풀장 ‘베가 풀 클럽’의 한편에 마련된 투명 캡슐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더 버블’.

Credit

  • EDITOR 오성윤
  • IMAGES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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