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짙은 노란색 혹은 갈색으로 보인다면 간 기능 문제가 의심된다.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담도 폐색으로 황달이 생기면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색소가 소변에 녹아들어 이 같은 색이 나올 수 있다.
무색에 가까운 투명한 소변 역시 좋은 징후는 아니다. 이럴 경우 요붕증의 의심된다. 요붕증은 항이뇨 호르몬의 저하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된다. 요붕증이 계속되면 심한 갈증과 함께 이뇨감이 수시로 오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올 수도 있다.
검붉은 색이나 선홍색 소변은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혈뇨는 요관, 방관, 요도, 전립선 등에 출혈이 생길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소변 색이 일시적으로 붉다면 단순 컨디션 난조의 이유일 수 있으나, 통증 없이 지속해서 검붉은 소변을 본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밖에 소변에 유독 거품이 많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단백뇨는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거품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백뇨는 혈액에서 단백질이 손실돼 체액 조절 문제로 이어지고, 이는 손, 발, 복부, 얼굴에 부종까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