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이제 라거 맥주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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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비어바나의 비바라거, 블루웨일브루하우스의 웨일필스너, 하디우드 브루어리의 리치몬드 라거, 바네하임 브루어리의 더 라거, 스톤브루잉의 부에나비자 솔트앤 라임 라거, 새터데이 비어 브루어리의 새터데이 라거, 슈나이더 바이스의 바이리쉬헬, 드 브라반드레 브루어리의 바빅 슈퍼필스.
오래전 서울을 강타한 크래프트 맥주 열풍은 사실 에일 열풍이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대기업에서 만든 페일 라거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등장한 게 소규모 양조장 혹은 크래프트 비어였고, 그런 브루어리들은 대부분 에일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에일은 비싸고 고급스러운 술, 라거는 막 마시는 저렴한 술이라는 선입견이 생겼다. “그런데 라거가 저렴한 술이라는 선입견은 정말 잘못된 거거든요. 에일보다 오히려 더 만들기 힘든 술이에요. 숙성 기간만 해도 에일의 두 배가량 걸리거든요.” 김 대표가 말했다. 첨가물을 많이 넣지 못하는 만큼 홉과 몰트의 기본적인 퀄리티와 브루잉 실력 그리고 미묘한 균형감이 전체적인 완성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하다고는 하지만, 깊이가 없는 건 아니다. 평양냉면은 함흥냉면에 비해 심플한 맛이지만, 육수의 깊이는 더 깊지 않은가. 바네하임이 이번에 출시한 더라거는 맥아의 단맛과 무궁화의 스파이시한 청량감 그리고 국내산 홉의 씁쓸함이 잘 어우러질 수 있게 8개월 동안 숙성했다. 밀맥주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탄산감이 특히 훌륭하다. 슈나이더 바이리쉬헬은 ‘바바리아의 심장’을 모토로 내건 술답게 물, 맥아, 효모, 홉만으로 만든 순수 그 자체다. 강한 탄산과 홉 향 그리고 몰트의 구수함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 드 브라반드레 브루어리의 바빅 슈퍼 필스나 하디우드 브루어리의 리치몬드 라거, 새터데이 브루어리의 새터데이 라거 역시 깔끔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조금 더 강렬한 필스너를 원한다면 블루웨일브루하우스의 웨일필스너도 좋겠다. 잘 맞은 균형감만으론 좀 심심하다면 비어바나의 비바라거, 스톤브루잉의 부에나비자 솔트 앤 라임 라거를 추천한다. 오렌지 껍질의 안쪽을 입으로 씹는 듯한 열대 과일의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자, 편의점 4캔 묶음에서 잠시 벗어나 보틀 숍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라거들에게 달려가보자.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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