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두 명의 교황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가 만나다

유럽과 미국 현대미술의 두 교황이 만난 순간.

프로필 by 박세회 2024.06.27
‘Joseph Beuys (Beige background)’, 1980, Acrylic and silkscreen on canvas, 50.8x40.6cm.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DACS, London, 2024.

‘Joseph Beuys (Beige background)’, 1980, Acrylic and silkscreen on canvas, 50.8x40.6cm.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DACS, London, 2024.

미술사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한다면, 앤디 워홀과 요제프 보이스가 처음으로 서로 만난 순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대중적인 예를 들자면, 그것은 영국의 비틀스와 미국의 비치 보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두 문화권을 대표하는 당대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의 만남이었으니, 당시 현장을 보고 ‘마치 아비뇽에서 두 명의 라이벌 교황이 마주한 것과 같은 의식적인 오라가 감돌았다’고 밝힌 미술평론가 데이비드 갤러웨이의 표현은 매우 적절하다. 이후 둘은 여러 차례 다시 만났고, 앤디 워홀이 요제프 보이스를 찍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펠트 모자를 쓰고 낚시 조끼를 입은 요제프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이 한 장의 사진은 다양한 스크린 기법과 다종의 잉크 색상으로 변화했다. 메릴린 먼로, 모나리자, 마오쩌둥 등의 인물을 재현했던 실크스크린 연작 ‘리버설(Reversal)’의 방식을 따라서. 요제프 보이스를 주제로 한 앤디 워홀의 작품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 <빛나는 그림자: 요셉 보이스의 초상(The Joseph Beuys Portraits)>은 5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린다.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 Ulrich Ghezzi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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