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입은 티셔츠 어디꺼지? 다시 보는 티셔츠의 변천사
그의 근육질 몸매는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이 티셔츠만큼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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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티셔츠’지?

티셔츠는 중세 시대 남성들이 입던 속옷에서 유래했다. 당시에는 땀이나 체온 조절을 위해 직접 짠 면이나 리넨으로 속옷을 만들어 겉옷 안에 받쳐 입었고, 세탁이 쉽지 않았던 겉옷이 쉽게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티셔츠(T-shirt)’라는 이름은 팔을 벌렸을 때 옷의 형태가 영어 알파벳 ‘T’자와 닮은 데서 비롯됐다.
대중화는 언제부터?


티셔츠의 본격적인 발전은 1846년 재봉틀이 발명되면서 시작되었다. 대량 봉제가 가능해지자 제작이 쉬운 티셔츠는 대규모로 생산되며 대중에게 빠르게 확산되었다. 19세기 후반, 이 속옷은 덥고 습한 기후, 좁은 생활공간, 강도 높은 노동 환경에 처한 선원들과 광부들에게 이상적인 복장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군용 속옷으로 인기를 끌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군이 티셔츠를 공식 군복 속옷으로 채택하면서 수백만 장 단위로 대량 생산되기에 이르렀다. 전쟁이 끝난 후 전역한 군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티셔츠를 입기 시작하면서, 이는 곧 패션 시장 전반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티셔츠 전문 브랜드는?


20세기 초반, 티셔츠 산업은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1901년에는 ‘P.H. Hanes Knitting Company’가, 1910년에는 ‘Fruit of the Loom’이 티셔츠를 대규모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1930년대까지는 대학 리그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38년, 미국의 ‘Sears, Roebuck and Company’는 흰색 티셔츠 ‘GOB’를 출시하며 “이건 언더셔츠야, 아우터 셔츠야?”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티셔츠가 단순한 속옷을 넘어 일상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티셔츠의 아이콘



1950년대 들어서 영화계에 반항의 아이콘, 남자 중의 남자인 두 무비스타에 의해 티셔츠는 남자들의 전유물로 부상한다. 먼저, 말론 브란도는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에서 터질듯한 근육질 몸매에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아이코닉한 패션으로 등극했고, 제임스 딘은 <이유없는 반항>에서 빨간 드리즐러 자켓과 티셔츠를 매치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당시 패션을 이끌던 두 인물의 영향으로 티셔츠는 더 이상 속옷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튜닝의 끝은 순정. 화이트 티셔츠 끝판왕 브랜드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제레미 앨런 화이트는 드라마 <더 베어(The Bear)> 내내 화이트 티셔츠 를 입고 등장한다. 그가 입은 이 화이트 티셔츠는 해외에서 바이럴될 정도로 완벽한 핏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물론 그의 근육질 몸매는 돈으로 살 수 없지만, 그 티셔츠만큼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프린트나 화려한 장식 없이도 스타일링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드는 당신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금 가장 트렌디한 화이트 티셔츠 브랜드 3선을 소개한다.
메르츠비슈바넨(MERZ B.SCHWANEN)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더 베어(The Bear)에서 입고 나온 티셔츠가 바로 이 메츠르비슈바넨의 제품이다. 메츠르비슈바넨은 독일의 티셔츠 전문 브랜드로, 티셔츠가 한때 언더웨어로 여겨지던 시절의 제작 방식인 ‘루프휠’ 방식을 고수한다. 루프휠은 옆선이 없는 튜브 형태가 특징이며, 원형 편직기를 사용해 천천히 원단을 짜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하루에 약 1미터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을 만큼 느린 공정이지만, 그만큼 밀도 높은 원단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며 이상적인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이 티셔츠는, 단순한 기본 아이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또한 다양한 핏과 원단 옵션을 제공해 체형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는 점 역시 메츠르비슈바넨의 큰 강점이다.
화이츠빌(whitesville)


1950년대 미국의 로컬 브랜드였던 화이츠빌은 당시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웨어를 주로 생산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의 리얼 맥코이가 이 브랜드를 하위 라인으로 부활시키며, 당시 화이츠빌의 디자인과 제작 방식을 세밀하게 복각해냈다. 특히 화이츠빌은 전통적인 루프휠 방식을 고수하는 한편, 1950년대 특유의 실루엣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 덕분에 ‘멋을 아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벨바쉰(VELVA SHEEN)



벨바쉰은 1932년에 설립되어 미국 대학 스포츠 팀의 유니폼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벨바쉰 티셔츠는 미 해병대 유니폼으로도 채택되며 그 입지를 확고히 했다. 1990년대에는 인기가 시들며 한때 파산을 겪었지만, 2009년 브랜드를 다시 론칭하며 헤리티지를 이어갔다. 벨바쉰 티셔츠는 ‘Made in U.S.A’ 제품답게 투박한 원단감과 러프한 마감이 특유의 미학을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브랜드들과 달리 루프휠 제작 방식은 아니지만, 옆선이 없는 튜뷸러 구조로 만들어 레트로한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Credit
- PHOTO 게티 이미지
- 각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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