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추천에 역주행! 요즘 뜨는 책 5
셀럽이 좋아하는 문장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책에 진심인 셀럽들이 직접 읽고 추천한 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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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성의 추천 도서: 최애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즐겨 읽는 고아성은 '집착'을 통해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승윤의 추천 도서: 평소 단편 소설을 좋아한다는 이승윤은 레이먼드 카버 특유의 건조한 문체가 인상적인 '대성당'을 추천했습니다.
- 아이브 가을의 추천 도서: 연예계 대표 독서광으로 통하는 가을은 간결한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고전문학 입문작으로 추천했습니다.
- 박정민의 추천 도서: 오정미 작가의 '내 모든 것'은 평소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았던 그의 생각을 바꿔 놓은 작품입니다. 감히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라고 꼽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죠.
- 라이즈 성찬의 추천 도서: 하루 10~20분씩 책을 읽는 시간이 소소한 행복이라는 성찬은 장시간 비행에서 단숨에 읽은 책으로 기욤 뮈소의 '그 후에'를 소개했습니다.
좋아하는 셀럽이 읽는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그 취향이 궁금하다면 그들의 책장을 들여다보세요.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고, 어떤 문장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살펴보면 무대나 스크린 밖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때로는 한 권의 책이 오랜 습관을 만들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기도 하죠. 좋아하는 셀럽의 책장에서 발견한 한 권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고아성’s pick
내겐 글을 쓰면서 따로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것이 나의 첫 글쓰기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문학적으로 지향하는 바 없이 그저 내밀한 생각을 털어놓는, 말하자면 사는데 도움을 주는 글쓰기였어요. 열여섯 살 때 처음으로 내면 일기를 쓰기 시작했지요. … 처음에는 잘 쓰기 위해 열중했던 게 기억나는 군요. 하지만 직설적인 성향이 아주 빨리 그 욕심을 꺾어버렸어요. 이미 쓴 글을 지우는 일도 없었고 형식에 대한 근심이나 규칙성에 대한 의무감도 없었어요. - '칼 같은 글쓰기' 중에서
고아성이 최애 작가로 꼽는 아니 에르노의 '집착'. / 이미지 출처: 문학동네
매일 일요일 아침 라디오 북클럽 DJ로 만날 수 있는 고아성. / 이미지 출처: MBC 라디오 북클럽 인스타그램 @mbcradiobookclub
'집착' 아니 에르노, 문학동네
」매주 일요일 오전, 책 라디오 DJ로 청취자들과 만나는 배우 고아성은 연예계 대표 다독가로 통합니다. 특히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칼 같은 글쓰기' 속 한 구절에 매료된 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써왔을 만큼 아니 에르노의 글은 고아성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고아성이 추천한 또 다른 작품 '집착' 역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언급 이후 전월 대비 판매량이 무려 158.3% 증가한 것이죠. '집착'은 아니 에르노가 옛 연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긴 뒤 느꼈던 질투와 집착의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한 작품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은 고아성은 ‘어른이 되면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워 책에 밑줄을 긋고 물음표를 남겨두었다고 하죠. 그리고 스물여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질투라는 감정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먼저 만났던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어른이 된 뒤에야 자신의 삶을 통해 알아가게 된 셈이죠.
이승윤’s Pick
저는 내용보다 레이먼드 카버 특유의 건조한 문체가 좋았어요. 담백하면서도 감정이 느껴지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글쓰기 방식이 인상적이었죠. 아마 어린 시절 제가 쓰고 싶었던 문체와 닮아 있어 더욱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이승윤이 추천한 뒤 전월 대비 판매량이 21.1% 증가한 '대성당'. / 이미지 출처: 문학동네
12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승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bgsmsyl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모든 창작 활동에는 ‘방’이라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방구석 음악인’이라 칭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 어린 시절 작가를 꿈꿨던 그는 우연히 노벨문학상 수상 장면을 본 뒤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독서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의 책장에는 다양한 문학 작품이 자리하고 있죠.
평소 단편소설을 즐겨 읽는 그가 추천한 책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입니다. 권태와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을 그린 12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으로, 이승윤의 언급 이후 전월 대비 판매량이 21.1% 증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 가운데 그가 특히 좋아한다고 밝힌 단편은 ‘칸막이 객실’과 ‘깃털들’입니다. ‘칸막이 객실’은 손목시계를 잃어버린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아들을 향한 마음과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깃털들’은 타인의 삶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그 삶에 끌리는 인간의 모순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아이브 가을’s Pick
인간의 착취에 맞서 혁명을 일으킨 동물들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풍자 소설 '동물농장'. / 이미지 출처: 민음사
최근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하며 찐 책 덕후를 인증한 가을.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fallingin___fall
'동물농장' 조지 오웰, 민음사
」아이브 가을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가을의 온도’에서 독서 클럽 콘텐츠를 따로 운영할 만큼 연예계 소문난 독서광입니다. 책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책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고전부터 인문학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들로 가득했는데요. 특히 추리소설 애호가답게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과 셜록 홈즈 시리즈도 두루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셜록 홈즈 시리즈가 자신의 취향에 더 잘 맞는다며 인생 추리소설로 소개하기도 했죠.
이와 함께 가을에 읽기 좋은 책 다섯 권을 소개하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고전문학 입문작으로 추천했습니다. '동물농장'은 인간의 착취에 맞서 혁명을 일으킨 동물들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풍자 소설입니다.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동물들이 돼지들의 권력 독점으로 또 다른 억압에 빠지는 모습을 통해 권력의 부패와 독재의 위험성, 혁명의 이상이 변질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비판하죠. 평소 해외 고전을 읽을 때면 언어와 표현의 차이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는 가을. 하지만 '동물농장'은 비교적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여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풍자 소설 특유의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이 읽고 난 뒤 여러 생각을 남긴다는 점도 추천 이유로 꼽았습니다.
박정민’s Pick
'내 모든 것' 속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을 적은 필사 노트. / 이미지 출처: 출판사 무제 공식 인스타그램 @bookmuze
나는 이 책을 읽고 자문했습니다. 내 주변에는 왜 이런 사람들이 없느냐고요. 그러다 이내 질문을 바꿨습니다. 왜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없을 거라고 속단했는지로요. 이 책이 담고 있는 삶과 사람은 분명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고통을 부끄러워하고 회피하는 시대에 어딘가에서는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조용히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가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숨 쉰다는 것을 말입니다.
배우 박정민이 감히 제일 좋아하는 에세이라고 꼽은 오정미 작가의 '내 모든 것'. / 이미지 출처: 무제
책에 진심인 마음이 느껴지는 배우 박정민. / 이미지 출처: 샘 컴퍼니 @semcompany_
'내 모든 것: 삶과 영화에 대한 고백들' 오정미, 무제
」책이 좋아 직접 출판사를 운영할 만큼 독서에 진심인 배우 박정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는 그이지만, 의외로 에세이만큼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에세이를 읽을 때면 모든 이야기가 진실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어느 부분이 거짓일지 자꾸만 의심하게 됐다고 해요. 그런 그의 생각을 바꿔놓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오정미 작가의 '내 모든 것'입니다. 박정민이 감히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라고 꼽은 이 책은 그가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선보인 도서입니다. 영화 '가능한 사랑', '버닝'의 각본에 참여했던 오정미 작가가 직접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작품인데요. 평범하지만 저마다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에 관해 묻고, 그 속에 담긴 사연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질문과 답변을 나열하는 대신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에세이로 엮어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책을 읽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박정민. 그가 직접 쓴 추천사만 봐도 이 작품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라이즈 성찬’s Pick
성찬이 추천한 후 판매량이 200%나 급증한 기욤 뮈소의 '그 후에'. / 이미지 출처: 밝은 세상
장시간 비행의 필수품으로 책을 선택한 성찬. / 이미지 출처: 라이즈 인스타그램 @riize_official
'그 후에' 기욤 뮈소, 밝은 세상
」세계 각국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아이돌에게 장시간 비행은 일상입니다. 긴 비행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라이즈 성찬은 그 시간을 독서로 채운다고 합니다. 장거리 비행이 잦아지면서 휴대폰 대신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하루 10~20분씩 책을 읽는 습관이 일상 속 소소한 여유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렇게 틈틈이 읽어 완독한 소설 중 하나가 바로 기욤 뮈소의 '그 후에'입니다. 성공한 변호사 네이선이 어느 날 죽음을 예견하는 의사 굿리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인데요. 죽음의 예언이 하나둘 현실이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네이선의 여정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입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삶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이 소설은 성찬의 언급 이후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200% 증가한 것이죠.
좋아하는 셀럽이 읽는 책은 왠지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죠. 그들이 좋아하는 문장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소설부터 여러 생각을 남기는 고전까지, 오늘 소개한 책 중 유독 마음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책 읽기 좋은 지금, 셀럽들의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한 권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인생 책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Credit
- Editor 김한나
- Photo 각 이미지 캡션
MONTHLY CEL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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