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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 주훈은 어떤 '책'을 읽을까?

한 번 읽고 다시 펼치는 책부터 어머니가 골라준 책까지, 코르티스 주훈의 독서 목록.

프로필 by 김나혜 2026.10.08
코르티스 주훈의 '독서' 목록 6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주훈이 영화 '파반느'를 보기 전 일본 촬영지에서 완독한 원작 소설.
  • 안녕이라 그랬어: 주훈이 완독 후 해설을 읽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간 김애란의 소설집.
  • 데미안: 코르티스 영상 속 주훈이 대기실에서 읽고 있던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 위버멘쉬·사랑의 기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와 사랑의 의미를 각각 다룬 책.
  • 너를 아끼며 살아라: 주훈의 어머니가 직접 골라 주문해준 나태주의 책.

무대 위 모습만큼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대 밖에서 읽는 책이죠. 코르티스 주훈은 어떤 책을 읽을까요?

대기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코르티스 주훈. / 이미지 출처: 코르티스 유튜브

대기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코르티스 주훈. / 이미지 출처: 코르티스 유튜브

그런데 이 남자, 책을 읽는 방식까지 제법 흥미롭습니다. 해외 촬영을 떠날 때 가방에 소설을 챙기는가 하면, 마지막 장까지 읽고도 더 알아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첫 장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요. 영화로 만나기 전 원작 소설을 읽으며 자신만의 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소설과 철학, 사랑에 관한 책까지 두루 읽는 코르티스 주훈. / 이미지 출처: 코르티스 위버스 커뮤니티

소설과 철학, 사랑에 관한 책까지 두루 읽는 코르티스 주훈. / 이미지 출처: 코르티스 위버스 커뮤니티

이쯤 되면 주훈의 독서 목록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마침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그가 읽은 여섯 권을 함께 살펴보세요.


영화 보기 전, 원작부터 읽는 편입니다

주훈이 영화 '파반느'를 보기 전 일본 촬영지에서 완독한 원작 소설. / 이미지 출처: 예스24

주훈이 영화 '파반느'를 보기 전 일본 촬영지에서 완독한 원작 소설. / 이미지 출처: 예스24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원작이 있는 영화라면 책부터 찾아 읽는다는 주훈.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영화 '파반느'를 보기 전, 원작 소설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먼저 읽었다고 합니다. 일본 촬영을 떠날 때 비행기와 대기 시간에 읽으려고 챙겼다가 현지에서 완독했다고 해요. 주훈이 원작을 먼저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는 완성된 장면을 보여주지만, 책은 머릿속으로 인물과 풍경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선택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외모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들의 사랑을 그린 소설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세상의 기준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게 하죠. 주훈의 말처럼 등장인물의 모습과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을 직접 상상하며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자신이 그린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테니까요.


완독했는데, 다시 첫 페이지요?

주훈이 완독 후 해설을 읽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간 김애란의 소설집.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주훈이 완독 후 해설을 읽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간 김애란의 소설집.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

마지막 장을 덮으면 보통 다음 책을 찾습니다. 주훈은 때로 방금 읽은 책의 첫 장을 다시 펼치죠. 다 읽었어도 더 얻을 것이 있다고 느끼면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하죠.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그런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 뒤의 해설까지 읽고 나서 앞선 대목들이 복선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찾아 읽었다고 해요.


일곱 편의 단편이 담긴 이 소설집은 집과 이웃 등 익숙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갈등과 복잡한 마음을 포착합니다. 평범해 보였던 말과 행동이 뒤늦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죠. 주훈처럼 책 뒤의 해설을 읽고 앞부분을 다시 펼쳐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심코 지나친 문장에 뜻밖의 단서가 숨어 있을 수도 있죠.


대기실에서 펼친 책의 정체

코르티스 주훈이 대기실에서 읽는 모습이 포착된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 이미지 출처: 예스24

코르티스 주훈이 대기실에서 읽는 모습이 포착된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 이미지 출처: 예스24

「

헤르만 헤세 '데미안'

」

코르티스 영상 속 대기실, 주훈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손에 들린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제목은 익숙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에 펼쳐봐도 좋겠습니다. '데미안'은 소년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비롯한 여러 인물을 만나며 자신을 알아가는 성장소설입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선과 악의 기준을 의심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어요. 고전이라는 이름은 조금 무겁지만, 남들이 옳다고 하는 것과 자신의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는 싱클레어의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처음 읽는다면 그의 선택을 따라가 보는 재미가 있고, 이미 읽었다면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수도 있죠.


독서 목록에 니체가 등장했습니다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이미지 출처: 예스24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이미지 출처: 예스24

「

프리드리히 니체 '위버멘쉬'

」

주훈의 독서 목록에는 니체도 있습니다. '위버멘쉬'는 니체의 사상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한 책이에요. 제목에서 잠깐 멈칫했더라도, 다루는 내용을 보면 한결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내 선택을 미루는 일처럼 꽤 익숙한 문제들을 다루거든요.


앞서 등장한 '데미안'과 이어 읽기에도 좋습니다. 싱클레어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로 따라갔다면, 이번에는 삶의 기준을 스스로 세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겁니다. 남의 평가가 신경 쓰이는 순간에도 내 판단을 믿을 수 있는지, 당연하게 여겨온 기준이 정말 내 생각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주훈의 목록을 따라 소설에서 철학으로 넘어가볼 만한 책입니다.


사랑도 공부하는 거였군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배움과 노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에리히 프롬의 책. / 이미지 출처: 예스24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배움과 노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에리히 프롬의 책. / 이미지 출처: 예스24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

주훈의 독서 목록에는 사랑을 배우는 책도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인데요. 제목만 보면 연애 요령이 담겼을 것 같지만, 프롬이 말하는 사랑에는 제법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책임감을 갖고,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 기본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저절로 능숙해지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책에서 다루는 사랑의 범위도 넓습니다. 연인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까지 살펴봐요. 덕분에 읽는 동안 떠올리게 되는 얼굴도 여럿입니다. 상대를 잘 안다고 생각해 말을 흘려듣지는 않았는지, 걱정한다는 이유로 내 뜻을 앞세우지는 않았는지. 제목에 끌려 펼쳤다가 평소의 말과 행동을 제법 꼼꼼히 돌아보게 되는 책입니다.


이번 책은 어머니의 선택입니다

주훈의 어머니가 직접 골라 주문해준 나태주의 책.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주훈의 어머니가 직접 골라 주문해준 나태주의 책.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

나태주 '너를 아끼며 살아라'

」

주훈의 어머니가 골라 주문해준 책도 있습니다. 나태주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인데요. 주훈은 살다 보면 자신을 챙기는 일이 쉽지 않다며, 좋은 말이 많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바쁜 날에는 밥 한 끼 챙기거나 잠깐 쉬는 일도 미루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제목부터 꽤 필요한 조언입니다.


나태주는 강연을 준비하며 틈틈이 메모해둔 글귀들을 골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자신을 아끼는 태도부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까지, 일상에서 곱씹어볼 말들이 담겨 있어요. 소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페이지를 넘길 때와는 조금 다른 속도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몇 장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에서 멈춰도 충분하니까요. 주훈이 좋다고 느낀 말들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오늘 내게 필요한 문장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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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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