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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강릉에 가야하는 이유? 하슬라국제예술제 즐기는 법 5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이 된 강릉. 올해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주요 무대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강릉 코스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이원경 2026.10.2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관전 포인트 ?운명적 사랑 : 브람스와 베토벤의 선율로 막을 올린 하슬라국제예술제.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와 첼리스트 송영훈이 개막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 관전 포인트 ?내면의 저편 : 작곡가 김택수의 위촉작이 세계 초연됐습니다. 오픈 리허설과 본 공연을 결합한 색다른 구성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 관전 포인트 ?하슬라의 빛 :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만남. 클래식 음악과 일루션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집니다.
  • 관전 포인트 ?사랑에서 열정으로 :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폐막 공연을 장식합니다.
  • 관전 포인트 ?오감 만족 강릉 : 공연의 여운을 이어갈 강릉 여행 코스도 빼놓을 수 없죠. 순두부부터 커피, 로컬 맥주, 해산물까지 강릉의 매력을 만나봅니다.

가을의 강릉이 거대한 예술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10월 16일 막을 올려 25일까지 이어지는 '하슬라국제예술제'는 국내외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다양한 예술 장르를 선보이는 축제입니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의 주제는 '사랑과 우정(Love and Friendship)'. 클래식을 중심으로 국악과 무용, 일루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공연장뿐 아니라 강릉 곳곳에서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일상적인 공간을 무대로 삼는 '우덜 음악잔치'를 통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죠. 초당성당, 강릉아산병원, 갈바리의원, 아르떼뮤지엄 강릉에 이어 올해는 강릉시청 로비와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새롭게 추가돼 공연 장소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바비칸 콰르텟의 첫 내한 공연을 비롯해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업 무대, 국악과 현대무용, 클래식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까지 축제 후반부를 채울 예정입니다. 아티스트 청하와 서의철 가단이 지난 17일 선보인 흥겨운 무대도 빼놓을 수 없죠. 이미 펼쳐진 무대부터 앞으로 이어질 공연까지, 올해 예술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관전 포인트 1. 운명적 사랑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클래식부터 국악, 무용, 일루션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의 공식 포스터.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지휘자 정민이 이끄는 강릉시립교향악단이 웅장한 선율로 무대를 채운 개막 공연 ‘운명적 사랑’의 한 장면.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는 브람스와 베토벤의 웅장한 선율로 막을 올렸습니다. 2009년 요제프 요아힘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정명훈·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실내악 무대를 이어온 첼리스트 송영훈, 2022년부터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해 온 정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강릉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개막 공연 ‘운명적 사랑’을 선보였는데요.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연주자들이 올해의 주제인 ‘사랑과 우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였습니다.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Op.102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이 연주되며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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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10월 1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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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2. 내면의 저편


연주를 마친 뒤 관객에게 인사를 전하는 지휘자와 강릉시립교향악단의 모습.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바이올린과 첼로의 협연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진 브람스 이중협주곡 연주 장면.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2026년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 음악 부문 예술문학상을 수상한 작곡가 김택수. 월스트리트저널이 그의 음악을 두고 ‘폭발적인 기교가 돋보인다’고 평했을 만큼 주목받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의 작품은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그가 이번에는 강릉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위촉작이자 세계 초연으로 공개된 피아노 협주곡 ‘내면의 저편’이 바로 그 주인공. 공연 구성도 색다릅니다. 1부에서는 오픈 리허설을 통해 악보가 실제 연주로 구현되는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고, 2부에서는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리허설부터 전곡 연주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었죠.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직접 지휘봉을 잡은 작곡가 김택수, 하슬라-클래시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이번 공연은 올해 예술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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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10월 18일 오후 5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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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3. 하슬라의 빛: 이은결 X 조재혁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펼쳐진 ‘우덜 음악잔치’. 전통 건축을 배경으로 흥겨운 소리를 선보이는 공연자의 모습.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무대로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친 ‘우덜 음악잔치’의 흥겨운 행렬.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올해 예술제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장르 간의 만남입니다. 2024년 무용, 2025년 문학과 미디어아트에 이어 올해는 일루션과 국악까지 품으며 예술의 경계를 한층 더 넓혔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예술감독 조재혁의 협업이 눈길을 끕니다. 클래식 음악과 일루션의 만남은 과연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요? 드뷔시의 ‘달빛’을 비롯한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에 환상적인 일루션이 더해져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눈으로 감상하는 일루션과 귀로 듣는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익숙한 클래식 선율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음악이 눈앞에 펼쳐지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듯한 순간, 두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세계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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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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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4. 사랑에서 열정으로


버나돌리기를 비롯한 전통 연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우덜 음악잔치’의 현장. / 이미지 출처: 하슬라국제예술제 공식 인스타그램 @hasla_festival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 공연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한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죠. 드뷔시의 ‘바다’, 뱅상 댕디의 ‘프랑스 산골 선율에 의한 교향곡’,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등을 연주하며 두 나라의 예술적 우정을 음악으로 이어갑니다. 여기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프랑스 출신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지휘봉을 잡아 공연의 의미를 더합니다.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는 백건우의 피아노 연주에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이 더해져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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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10월 25일 오후 5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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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5. 귀부터 입까지, 오감 만족 강릉


눈과 귀를 잔뜩 호강시켰다면 이제 입도 즐거워질 차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강릉에서 이번 여행에 들러볼 만한 네 곳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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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순 짬뽕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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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순 짬뽕순두부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치즈쫄면순두부 / 이미지 출처: 최일순 짬뽕순두부

최일순 짬뽕순두부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치즈쫄면순두부 / 이미지 출처: 최일순 짬뽕순두부

강릉에 간다면 꼭 한 번은 먹어 봐야 할 대표 음식이 바로 순두부죠. 국내산 콩 100%로 매일 직접 두부를 만드는 최일순 짬뽕순두부는 다양한 순두부 요리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대표 메뉴는 오징어, 새우, 홍합 등 각종 해산물로 맛을 낸 얼큰한 짬뽕 국물에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듬뿍 넣은 짬뽕순두부. 조금 색다른 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치즈쫄면순두부를 추천합니다. 맵고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쫄면과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별미를 선사합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해안로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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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므 로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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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즈므 로스터리 / 이미지 출처: 즈므 로스터리 인스타그램 @jeumeu_roastery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즈므 로스터리 / 이미지 출처: 즈므 로스터리 인스타그램 @jeumeu_roastery

강릉은 커피의 고장으로도 유명하죠. 도시 곳곳에 커피 맛 좋기로 소문난 카페가 수두룩합니다. 그중에서도 즈므 로스터리는 스페셜티 커피로 이름난 곳.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공간인 만큼 여럿이 어울려 떠들썩하게 즐기기보다는 오롯이 커피 한 잔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다양한 원두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필터 커피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원두마다 달라지는 향과 맛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죠. 향긋한 커피와 함께 강릉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꼭 들러 보세요.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토성로123번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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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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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재료가 가미된 버드나무 브루어리만의 맥주 샘플러 / 이미지 출처: 버드나무 브루어리 인스타그램 @budnamu_brewery

한국적인 재료가 가미된 버드나무 브루어리만의 맥주 샘플러 / 이미지 출처: 버드나무 브루어리 인스타그램 @budnamu_brewery

강릉의 밤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지역 맥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보세요. 1926년 문을 연 강릉합동양조장의 공간을 재탄생시킨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솔, 창포, 오죽, 커피 등 강릉의 특색을 담아낸 맥주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며 강릉의 맛과 문화를 전하고 있죠. 이곳의 맥주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미노리 마을에서 재배한 쌀로 빚은 시그니처 맥주 ‘미노리 세션’을 시작으로 열대 과일과 솔 향이 어우러진 쌉쌀한 맛의 ‘하슬라 IPA’, 풍부한 홉의 풍미와 부드러운 바디감이 매력적인 ‘경포 더블 IPA’, 포터 스타일의 흑맥주에 커피를 더한 ‘커피 포터’까지. 이름만 들어도 강릉의 풍경이 떠오르는 맥주들로 가득합니다. 여기에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지중해식 문어 스테이크나 강릉 송고버섯의 풍미를 살린 송고버섯 피자까지 곁들인다면 강릉의 밤이 한층 더 특별해질 거예요.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강로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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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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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생선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피쉬컬쳐의 쇼케이스 / 이미지 출처: 피쉬컬쳐 인스타그램 @fishculturekorea

갖가지 생선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피쉬컬쳐의 쇼케이스 / 이미지 출처: 피쉬컬쳐 인스타그램 @fishculturekorea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의 신선함을 그대로 식탁에 옮겨 놓는다면 이런 맛일까요? 피쉬컬쳐는 동해안 곳곳에서 공수한 제철 해산물과 강원도 고랭지 채소로 요리를 선보이는 생선 요리 전문점입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익숙한 해산물을 색다르게 풀어내는 곳이죠. 제철 생선에 라임과 각종 허브를 더해 산뜻한 풍미를 살린 세비체, 동해안에서 공수한 생대구를 정성껏 손질해 만드는 피시 앤 칩스, 전복과 내장의 녹진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전복 리조또까지. 이곳의 대표 메뉴도 다양합니다. 익숙한 해산물을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해안로 210 더그로브테이블 S동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피쉬컬쳐. / 이미지 출처: 피쉬컬쳐 인스타그램 @fishculturekorea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피쉬컬쳐. / 이미지 출처: 피쉬컬쳐 인스타그램 @fishculturekorea

강릉은 보고 듣고 맛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발견되는 도시 중 하나죠. 여기에 도시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이는 하슬라국제예술제가 더해지니 올가을 강릉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익숙한 풍경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계절, 25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공연도 눈여겨보세요. 올해 일정을 놓쳤다면 내년 강릉 여행을 계획할 때 하슬라국제예술제를 기억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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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한나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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