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의 ‘그 후’ 관전평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홍상수의 영화 '그 후'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압도적 찬사를 받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 ‘그 후’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평들. | 영화,홍상수,김민희,칸,황금종려상

https://www.instagram.com/p/BUZR_kjgO3g/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초청작인 ‘그 후’가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첫 공개됐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즈는 5점 만점 중 4.66, 스페인 영화 전문 사이트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 또한 8.13(‘옥자’에는 6.25를 줬다)을 부여했다. 두 매체 모두 현재 공개된 경쟁부분 11개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선사한 셈이다.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진 유부남(권해효), 남편의 연애편지를 발견한 아내(조윤희), 상사의 아내로부터 ‘불륜녀’로 오해 받은 출판사 신입 직원(김민희) 간의 해프닝. 대략적인 줄거리만 봐도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연상시킨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불륜에 괴로워하는 여배우의 영화였다면 ‘그 후’는 권해효, 남자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다. 이제까지 홍상수의 영화가 그렇듯이 차분하면서도 블랙코미디적인 화법으로 구성돼 현장 분위기 역시 꽤 역동적이었다고.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인 ‘그 후’. 먼저 본 전 세계 언론의 평들은 이렇다.“’그 후’가 맹렬히 개인적인 작품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홍상수의 내적인 여정이 매혹적인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Screen Anarchy“놀랍도록 집약적인 오프닝에는 신의와 시간 그리고 선택이 담겨 있다. 작은 출판업자인 봉완(권해효)은 아침식사 중 그의 아내 해주(조윤희)에게 내연 관계를 들킨다. 하지만 그는 방어적으로, 조롱하는 듯한 미소 외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 신에서 봉완(권해효)는 출근 중 아마도 그의 불륜녀로 추측되는 여성(김새벽)과 시시덕거린다. 하지만 그가 사무실에 도착 하자 또 다른 여성 아름(김민희)을 발견하게 된다.여기서 우리는 홍상수 세계의 강한 독립성과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아름(김민희)은 아름답다. 오늘은 그녀의 첫 출근날이고, 우리는 아름이 봉완 내연녀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눈치챈다. 홍상수는 계속해서 비슷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지만 우리는 홍상수에게 얼마나 무궁무진하고 기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오롯이 느낄 수 있다.” -Mubi “전형적인 홍상수의 영화다. 그가 선호해왔던 주제들, 불륜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 소주를 마시는 긴 저녁식사, 장시간 대화의 반복. 홍상수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겐 산만하고 두서없이 느껴질 수 있으며 영화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장황하고 부정확한 어휘 깊은 곳에 숨어있다.” -Screen Daily “겸손하고 순진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체계적인 속도와 리듬, 더없이 한국적인 스토리라인, 희미하지만 따뜻한 캐릭터로 완성된 섬세한 이야기.” -The Playlist  “오해로 인한 에릭 로메르식의 코미디. 소주 한 잔과 하는 마음의 대화가 영화를 채운다. 최근 홍상수의 작품은 감정과 구조적 복잡성의 결핍으로 소수의 관객들을 겨냥해왔지만 이건 너무나 소수를 위한 영화다. 물론 마니아들은 계속해서 열광할 거다.” -Variety“홍상수 특유의 멋진 흑백 영상, 길고 헐렁하며 흥미로운 대화들,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우스꽝스럽지만 자연스럽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발랄한 오해의 코미디로 완성된다.” -The A.V. Club“’그 후(The Day After)는 ‘북촌방향(The Day He Arrives)’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준다. 흑백 영상을 잘 사용했다는 점이나 카메라워크 그리고 제목까지.” -Hollywood Reporter“극중 인물 간의 장시간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때로 플래시백이라고 생각되는 신이 집중력을 깨트리지만 결국 현재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소 낯설었던 건 김민희와 조윤희의 폭력적인 대립 관계다. 이건 우리가 알고 있었던 홍상수의 특징보다 좀 더 격렬하다.” -Ion Cinema“김민희는 놀랍도록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중략) 무언가 더 대단한 것이 남아 있는 것 같다.” -Guardianhttps://www.youtube.com/watch?v=jv0QPcha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