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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또먹' 대학로 맛집 4

대학로에 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맛집 네 곳. 에디터가 추천하는 실패 확률 0%의 맛집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0.07.30
혜화칼국수혜화칼국수혜화칼국수
혜화칼국수
이곳을 안지 10년이 다 됐는데도, 첫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 팔팔 끓고 있는 육수의 수증기가 주방을 메우고 있었고,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칼국수와 생선 튀김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뽀얀 육수와 면, 채 썬 애호박, 양념장이 전부인 칼국수가 왜 그렇게 맛있는지. 담백하고 구수한 칼국수에 김치 툭툭 얹어가며 후루룩 먹는 그 맛에서조차 정을느낄 수 있었다. 튼실한 오징어 튀김처럼 생긴 생선 튀김은 이곳의 별미다. 정말 튀김 안에 생선살이 꽉꽉 차 있는데, 흰살 생선 특유의 고소함과 촉촉함이 중독성있다. 칼국수 한 젓가락에 한 입 베어 먹는 생선튀김의 조합이란! 거기에 막걸리까지 한 잔 한다면? 이 맛이 '찐맛'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
 
이마쇼쿠이마쇼쿠이마쇼쿠이마쇼쿠
이마쇼쿠
늦은 저녁 맥주를 한 잔씩 한 후였다. 친구와 정처없이 대학로 골목을 걷다 깔끔해 보이는 외관에 반해 들어간 곳이 이마쇼쿠다. 2019년 7월에 문을 연 비스트로 이마쇼쿠는 일식과 이탈리안식조리 방식을 조합해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일식 보다는 캐주얼하고, 이탈리안 보다 깔끔한 맛이 좋아 자주 찾게 된다. 한 끗 차 다른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요리를 먹으면서 셰프님의 설명을 듣는 재미가 있다. 대학로에 있는 이자카야나 식당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인 곳이 대부분인데, 평일 밤 이마쇼쿠는 혼술 하기 좋을 정도로 조용하다. 일식을 좋아한다면 이마쇼쿠의 대부분의 메뉴가 마음에 들겠지만, 몇 가지를 추천하자면 고소하고 짭짤해서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브리치즈 튀김도 좋고 도미와 어란을 넣어 만든 오일 파스타 또한 맛이 훌륭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대명길 39-9 1층
 
정돈정돈정돈
정돈 돈까스
정돈에서 돈까스를 먹으려면 각오하고 가야한다. 줄 설 각오! 한 시간 줄서기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가야 마음 편하다. 줄서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1인으로서 과연 돈까스 하나 먹자고 이렇게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해야 하나 싶었다. 그러나 한 입 먹고나자 '아! 줄 설만 하네!'하며 감탄했다. 에디터는 정돈 돈까스가 영업을 시작하는 오전 11시 30분 조금 전에 도착해서 미리 줄을 서서 개시 손님으로 들어간다. 두툼하게 썰린 돈까스는 젓가락으로 집는 순간 무게감에 깜짝 놀란다. 등심 돈까스는 지방이 적당히 붙어 있는 살코기를 튀겨서 굉장히 고소하고 기름기가 살코기에 스며 식감이 부드럽다. 안심돈까스는 촉촉하고 담백하다. 돈까스는 아무 소스를 찍지 않아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레몬 소금을 찍어 먹을 때 고기 맛도 잘 느낄 수 있고, 끝 맛이 깔끔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12
 
호호식당호호식당호호식당
호호식당
대학로에서 가서 뭘 먹을지 고민한다면 호호식당이 좋겠다. 언제 가더라도 정갈하고 만족도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데 한 몫 한다. 호호식당은 일본 가정식을 만드는 곳으로, 두툼하게 썰린 연어를 올린 사케도로동과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에 달콤짭짤한 소스를 얹어 만든 가츠나베 정식, 소스 바른 장어를 직화로 구워 고소한 맛이 배가된 우나기동이 인기다. 식사시간에는 줄서기를 피할 수 없지만, 한옥 마당에 앉아 기다리니 나름 운치롭다.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35
 
에디터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