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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크로스오버 장인 라비던스와 함께한 하루 part.1

한계가 아닌 가능성, 라비던스의 네 남자는 다름의 힘을 ‘흥’으로 증명하고 있다.

BYESQUIRE2020.09.25
 

RABIDANCE,

WE ARE

DIFFERENT 

 
 
(왼쪽부터) 가죽 바이커 재킷 보스 맨. 하프넥 스웨트셔츠 H&M. 그레이 팬츠 톰 브라운. 그레이 코트, 블랙 셔츠, 그레이 팬츠 모두 프라다. 기하학 패턴 코트, 셔츠 모두 닐 바렛. 체크 팬츠 보스 맨. 기하학 패턴 재킷 닐 바렛. 화이트 셔츠 코스. 블랙 팬츠 디올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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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칼라 블루종 산드로 옴므. 그래픽 티셔츠, 네크리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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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열 

 
무대에서는 화음을 맞추는데, 화보 촬영에서는 키를 맞추더군요.(웃음) 화보 촬영은 즐거웠나요?
황건하(이하 ‘황’)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팬텀싱어 3〉에서 얻은 경험 덕분에 이런 자리도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김바울(이하 ‘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했어요.
〈팬텀싱어 3〉 결승 생방송도 벌써 두 달 전 일이 됐네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고영열(이하 ‘고’) 가끔씩 알아보시는 분이 있는데,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얼마 전에 인터뷰를 마치고 멤버들과 곰탕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저희를 알아보고 밥을 사주셨어요. 고마운 일이죠.
지난 9월 9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정말 많이 보내주셔서 놀랐죠. 부모님도 좋아하시고요.
저희 어머니도 〈팬텀싱어〉 애시청자였는데 너무 좋아하셨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도 달라졌겠죠?
맞습니다.(웃음)
사실 라비던스 공연을 보면 무대를 관객보다 더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멤버 네 사람의 음악 전공 분야도 다르고 시도하는 음악 색채도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요.
원래 〈팬텀싱어〉 참가자는 성악가 비중이 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영열이처럼 국악 하는 친구를 만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분야가 생긴 거죠. 국악이 우리나라 전통음악이라고 하지만 익숙하게 다가오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영열이 덕분에 국악이 어떤 음악인지 알게 됐고, 한국인으로서 공감하기 쉬운 음악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꼭 판소리 음악을 함께 해보고 싶더라고요. 영열이가 했던 ‘사랑가’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국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을 다 섭렵하려는 거 같았어요. 결승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이스라엘 곡 ‘Millim Yaffot Me’Eleh’ 덕분에 〈팬텀싱어〉 최초로 희랍어 가사 자막이 나오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팬텀싱어〉에서 라비던스처럼 조합된 팀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다채로운 시도가 가능한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흥타령’처럼 라비던스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도 있고, 또 다른 시도를 통해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거죠.
사실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은 다 색깔이 확실했던 거 같아요. 각 팀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선택을 했고, 저마다 잘할 수 있는 무기가 있었던 거 같아요.
희랍어 노래를 불러본 건 처음이었을 텐데, 써본 적 없는 언어를 익히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을 거 같아요.
다 같이 희랍어 선생님께 레슨도 받고, 최선을 다했죠.(웃음)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도 들여다보고, 그들만의 감성을 느껴보고자 노력했어요. 그런 과정이 노래를 부르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까. 그리고 이스라엘의 오래된 역사가 복잡하게 엮여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한국처럼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런 걸 서로 공유하고 함께 느끼면서 노래했죠.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존노 

 
노래의 뿌리를 따라가는 것으로부터 노래가 시작되는 셈이군요.
아무래도 노래 하나만 아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알아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요.
해보지 못한 공부를 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사실 우리가 세계 역사를 공부해도 한국과 연관이 있는 나라의 역사까지만 보잖아요. 이스라엘이나 그리스처럼 거의 접해보지 못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되더라고요.
존 노(이하 ‘존’) 저도 많은 공부가 됐어요. 〈팬텀싱어 3〉를 통해 쿠바나 이스라엘 노래를 부르면서 그 나라들이 침략당하거나 억압된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한’ 같은 게 있다?
네. 쿠바도, 이스라엘도 식민지 시절을 경험한 역사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에는 인종차별을 겪은 유색인종이나 아시아인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국악에 깃든 한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런 영감이 경연에서 자연스럽게 반영된 거 같고요. 특히 ‘흥타령’에서는 그런 영감이 정말 제대로 터진 거죠.
그런데 본선 1라운드 1 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을 위한 경연곡 장르 랜덤 뽑기를 할 때 고영열 씨는 월드 뮤직이 나와서 멘붕이 왔잖아요. 그런데 그때 존 노 씨와 쿠바 노래를 불러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고, 결국 라비던스로 한 팀이 돼서 결승 마지막 무대에 이스라엘 곡을 선보였어요. 경연 초반만 해도 기피하고 싶었던 월드 뮤직이 오히려 팀 컬러가 된 셈이죠.
어쩌다 보니 월드 뮤직이 〈팬텀싱어 3〉 경연에서 라비던스만의 색깔처럼 여겨지게 됐는데, 사실 이게 하나의 무기일 뿐이지 라비던스 전체를 대변하는 색깔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결승 경연에서 네 번의 무대를 치를 때는 매번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려고 한 거 같아요. 그것도 참 신기했어요.
존 노 씨는 처음부터 천재 테너라 불렸어요.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더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천재라고 해버리니까 더 눈총을 맞을 거 같고, 제작진이 얄밉기도 했죠.(웃음)
멤버분들 의견이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대부분 자기 목소리대로 노래를 하는데 존 노는 카멜레온처럼 곡마다 분위기가 바뀌니까 그런 면은 천재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국악 크로스오버 장인 라비던스와 함께한 하루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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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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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DIGITAL EDITOR 남윤진/오정훈
  • CONTRIBUTING EDITOR 민용준
  • PHOTOGRAPHER 임한수
  • STYLIST 안주현
  • HAIR & MAKEUP 이소연
  • ASSISTANT 손형명
  • DIGITAL DESIGNER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