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국악 크로스오버 장인 라비던스와 함께한 하루 part.1
한계가 아닌 가능성, 라비던스의 네 남자는 다름의 힘을 ‘흥’으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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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IDANCE,
WE ARE
DIFFERENT

(왼쪽부터) 가죽 바이커 재킷 보스 맨. 하프넥 스웨트셔츠 H&M. 그레이 팬츠 톰 브라운. 그레이 코트, 블랙 셔츠, 그레이 팬츠 모두 프라다. 기하학 패턴 코트, 셔츠 모두 닐 바렛. 체크 팬츠 보스 맨. 기하학 패턴 재킷 닐 바렛. 화이트 셔츠 코스. 블랙 팬츠 디올 맨.

퍼 칼라 블루종 산드로 옴므. 그래픽 티셔츠, 네크리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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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열
무대에서는 화음을 맞추는데, 화보 촬영에서는 키를 맞추더군요.(웃음) 화보 촬영은 즐거웠나요?
황건하(이하 ‘황’)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팬텀싱어 3>에서 얻은 경험 덕분에 이런 자리도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김바울(이하 ‘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했어요.
<팬텀싱어 3> 결승 생방송도 벌써 두 달 전 일이 됐네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고영열(이하 ‘고’) 가끔씩 알아보시는 분이 있는데,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얼마 전에 인터뷰를 마치고 멤버들과 곰탕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저희를 알아보고 밥을 사주셨어요. 고마운 일이죠.
김 지난 9월 9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정말 많이 보내주셔서 놀랐죠. 부모님도 좋아하시고요.
황 저희 어머니도 <팬텀싱어> 애시청자였는데 너무 좋아하셨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도 달라졌겠죠?
황 맞습니다.(웃음)
사실 라비던스 공연을 보면 무대를 관객보다 더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멤버 네 사람의 음악 전공 분야도 다르고 시도하는 음악 색채도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요.
김 원래 <팬텀싱어> 참가자는 성악가 비중이 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영열이처럼 국악 하는 친구를 만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분야가 생긴 거죠. 국악이 우리나라 전통음악이라고 하지만 익숙하게 다가오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영열이 덕분에 국악이 어떤 음악인지 알게 됐고, 한국인으로서 공감하기 쉬운 음악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꼭 판소리 음악을 함께 해보고 싶더라고요. 영열이가 했던 ‘사랑가’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국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을 다 섭렵하려는 거 같았어요. 결승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이스라엘 곡 ‘Millim Yaffot Me’Eleh’ 덕분에 <팬텀싱어> 최초로 희랍어 가사 자막이 나오기도 했고요.
황 지금까지 <팬텀싱어>에서 라비던스처럼 조합된 팀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다채로운 시도가 가능한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흥타령’처럼 라비던스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도 있고, 또 다른 시도를 통해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거죠.
김 사실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은 다 색깔이 확실했던 거 같아요. 각 팀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선택을 했고, 저마다 잘할 수 있는 무기가 있었던 거 같아요.
희랍어 노래를 불러본 건 처음이었을 텐데, 써본 적 없는 언어를 익히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을 거 같아요.
고 다 같이 희랍어 선생님께 레슨도 받고, 최선을 다했죠.(웃음)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도 들여다보고, 그들만의 감성을 느껴보고자 노력했어요. 그런 과정이 노래를 부르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까. 그리고 이스라엘의 오래된 역사가 복잡하게 엮여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한국처럼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런 걸 서로 공유하고 함께 느끼면서 노래했죠.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하프 코트, 옥스퍼드 셔츠, 사자 패턴 타이 모두 톰 브라운.
존노
노래의 뿌리를 따라가는 것으로부터 노래가 시작되는 셈이군요.
황 아무래도 노래 하나만 아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알아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요.
고 해보지 못한 공부를 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사실 우리가 세계 역사를 공부해도 한국과 연관이 있는 나라의 역사까지만 보잖아요. 이스라엘이나 그리스처럼 거의 접해보지 못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되더라고요.
존 노(이하 ‘존’) 저도 많은 공부가 됐어요. <팬텀싱어 3>를 통해 쿠바나 이스라엘 노래를 부르면서 그 나라들이 침략당하거나 억압된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한’ 같은 게 있다?
존 네. 쿠바도, 이스라엘도 식민지 시절을 경험한 역사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에는 인종차별을 겪은 유색인종이나 아시아인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국악에 깃든 한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런 영감이 경연에서 자연스럽게 반영된 거 같고요. 특히 ‘흥타령’에서는 그런 영감이 정말 제대로 터진 거죠.
그런데 본선 1라운드 1 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을 위한 경연곡 장르 랜덤 뽑기를 할 때 고영열 씨는 월드 뮤직이 나와서 멘붕이 왔잖아요. 그런데 그때 존 노 씨와 쿠바 노래를 불러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고, 결국 라비던스로 한 팀이 돼서 결승 마지막 무대에 이스라엘 곡을 선보였어요. 경연 초반만 해도 기피하고 싶었던 월드 뮤직이 오히려 팀 컬러가 된 셈이죠.
존 어쩌다 보니 월드 뮤직이 <팬텀싱어 3> 경연에서 라비던스만의 색깔처럼 여겨지게 됐는데, 사실 이게 하나의 무기일 뿐이지 라비던스 전체를 대변하는 색깔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결승 경연에서 네 번의 무대를 치를 때는 매번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려고 한 거 같아요. 그것도 참 신기했어요.
존 노 씨는 처음부터 천재 테너라 불렸어요.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더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천재라고 해버리니까 더 눈총을 맞을 거 같고, 제작진이 얄밉기도 했죠.(웃음)
멤버분들 의견이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김 대부분 자기 목소리대로 노래를 하는데 존 노는 카멜레온처럼 곡마다 분위기가 바뀌니까 그런 면은 천재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국악 크로스오버 장인 라비던스와 함께한 하루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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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redit
- DIGITAL EDITOR 남윤진/오정훈
- CONTRIBUTING EDITOR 민용준
- PHOTOGRAPHER 임한수
- STYLIST 안주현
- HAIR & MAKEUP 이소연
- ASSISTANT 손형명
- DIGITAL DESIGNER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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