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화담’.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은 알만한 이들은 누구나 아는 단풍 명소다.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으로 운영하는 수목원이며, 약 5만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가 자랑이다. 주로 국내 자생식물과 수입종 4천여 종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 수목원으로, 생태계 복원에도 좋고 관람객에게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서울 근교에서 찾아가는 이들이 많은데 어떤 때보다 화담숲이 아름다운 계절은 바로 가을이다. 이끼원부터 자작나무 숲, 분재원, 암석정원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즐기는 오색찬란한 가을 단풍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화담숲으로 가자.
주소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입장료 성인 10,000원 경로/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담양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 있다면? 물론 자작나무 숲도, 대나무숲도 좋지만 숨은 단풍 명소인 관방제림을 기억하자. 관방천에 있는 제방이라는 뜻의 관방제림은 약 2km에 이르는 길에 빼곡한 나무가 심어져 있다. 무려 400년에 달하는 오래된 수목들 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200그루에 달한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담양천의 잔잔한 물길로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낙엽이 떨어지기 직전 빨갛게 물드는 단풍을 감상하기 제격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차에서 내려 한적한 길을 걷고 싶을 때,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입장료 무료





단풍 하면 내장산, 내장산 하면 단풍일 만큼 절경의 가을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다. 등산객들은 물론이고, 단풍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까지 한 번쯤 들어봤을 내장산이 전북 정읍에 있다. 산 입구까지 가려면 매표소에서 순환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부터 굽이굽이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있다. 떨어지는 낙엽조차도 아름다워 연신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이 길이 바로 내장산 오색단풍길인데, 미처 내려서 걷지 못한다며 아쉬워하지 말자. 내장산 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우화정 주변으로 심어진 단풍나무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주소 전북 정읍시 내장산로 1207
입장료 성인 3,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500원





경북 최고의 명산은? 바로 청송 주왕산이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불리는 주왕산은 신라 말부터 주왕이 은거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경상도민들은 특히 가을 단풍 구경을 위해 이곳을 찾는데, 독특한 모양의 기암절벽과 동굴, 폭포, 계곡까지 두루 갖춰져 있다. 주왕산은 외주왕과 내주왕으로 나뉘는데 주왕암, 주왕굴, 기암 등은 외주왕 쪽으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기려면 내주왕으로 향하면 된다. 또 주산 저수지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다. 단단한 암석 위로 마르지 않는 풍부한 수량이 멋진 자연경관을 만들어내는데, 가을철에는 저수지 주변으로 물들여진 단풍을 구경하기 최적인 곳이다.
주소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산24
입장료 무료




강원도 인제의 힐링 스팟은 바로 자작나무 숲으로 유명한 원대리다. 자작나무 숲은 겨울 하얀 눈밭 위로 촘촘히 올라간 자작나무가 아름다운 명소로 잘 알려진 바 있다. 그렇다면 가을에는 또 어디가 좋을까? 물론 자작나무 숲도 낙엽이 떨어진 이국적인 경치가 좋지만, 이번엔 비밀의 정원 일명 시크릿 가든을 소개한다. 갑둔리에 있는 비밀의 정원은 군사 작전지역이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이었는데, 요 근래 길목까지는 허용이 되어 이른 아침 안개가 낀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정해진 시간마다 근무병들이 교통정리를 하러 올라오니 그 점은 염두에 두자.
주소 강원 인제군 남면 갑둔리 산 122-3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