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크루그 샴페인에게 2006년이 특별한 해였던 이유

2006년을 기리는, 크루그의 샴페인 3종을 레스쁘아 뒤 이부에서 만났다

BY김현유2020.12.11
 (왼쪽부터)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 크루그 2006, 크루그 그랑 퀴베 162 에디션.

(왼쪽부터)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 크루그 2006, 크루그 그랑 퀴베 162 에디션.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은 솔로이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루그 2006은 앙상블, 크루그 그랑 퀴베 162 에디션은 풀 오케스트라와 닮아 있죠.” 거대한 스크린 너머에서 크루그의 창립자 조셉 크루그의 6대손, 올리비에 크루그가 샴페인을 손에 들고 설명을 시작했다.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이라니. 이 고귀한 샴페인이 내 잔에 채워지는 걸 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무엇이 안 그래도 특별한 샴페인을 더 고상하고 귀하게 만드는가? 2006년은 크루그에게 특별한 해였다. 날씨가 참 괴팍했다. 여름철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이 23일동안 이어지는가 하면 2달에 내릴 비가 2주만에 퍼부었다. 강렬한 태양의 열기와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자란 샤도네이를 수확할 때 쯤 추수의 태양이 떠올랐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포도가 탄생했다. 크루그는 그 해를 기리며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 크루그 빈티지 2006 그리고 크루그 그랑 퀴베 162 에디션을 만들었다.  
 크루그 엠베서드 레스토랑인 레스쁘아 뒤 이부.

크루그 엠베서드 레스토랑인 레스쁘아 뒤 이부.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의 특징을 알려면 샴페인의 특성을 개괄할 필요가 있다. ‘샴페인’이라 불리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데는 단 3개의 포도 품종만이 사용된다. 검은 과실의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그리고 청색 과실의 샤도네이다. 보통은 이 세개의 품종을 섞어 쓰지만, 검은 포도만을 사용하면 ‘블랑 드 누아’라 부르고 샤도네이만을 사용하면 ‘블랑 드 블랑’이라 부른다.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은 단일 구획의 포도밭에서 단일 포도 품종의 샤도네이, 단일 연도인 2006년 수확분으로만 완성됐다. 싱글 빈야드 싱글 빈티지의 장기 숙성 블랑 드 블랑인 셈. 그러니 그냥 ‘솔로이스트’라는 표현만으로도 좀 모자란 감이 있다.  
 
테이스팅은 크루그 엠베서드 레스토랑인 레스쁘아 뒤 이부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라이브 커넥팅에서 올리비에 크루그는 직접 각각의 샴페인들에 대해 설명했고,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감상했다. 4년 째 크루그 엠베서더로 활동 중인 임기학 셰프는 2006년의 포도가 가진 천상의 청량감에 버터와 비스크로 글레이즈한 랍스터의 녹진함을 페어링했다.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과 페어링된 버터와 비스크로 글레이즈한 랍스터와 파로 요리.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과 페어링된 버터와 비스크로 글레이즈한 랍스터와 파로 요리.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이 ‘솔로이스트’라면 크루그 빈티지 2006은 ‘앙상블’이다. 2006년 싱글 빈티지의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크루그 그랑 퀴베 162 에디션은 각기 다른 11개 연도에 생산된 163종의 와인이 블렌딩된 샴페인으로, 1990년산부터 2006년산까지의 와인이 섞였다.  
 
크루그 하우스의 2006년을 기리는 창조물 중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6과 크루그 2006은 주요 백화점 또는 ‘VINO 494 한남(02-6905-4947)’에서 구입할 수 있다. 크루그엠베서드 레스토랑인 레스쁘아 뒤 이브에서는 크루그 그랑 퀴베 168 에디션과 함께, 각각의 페어링 메뉴를 내년 1월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