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34
문의 02-722-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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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연인을 위한 작은 스페인







보통 스페인 음식 전문점을 가면 중국 음식점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메뉴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수백, 수천 가지의 레시피가 있다는 타파스를 다루는 곳이 많이 때문일 것이다. 작은 스페인의 음식 메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Entrante, Primero, Segundo, Postre 코스로 나뉘어 있지만 전부 다 합해서도 15개 내외로서 정갈한 인상을 주는 기분이었다. 메뉴가 많으면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고, 때로는 ‘이 모든 음식을 잘 관리하고 잘 만들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는데 작은 스페인에서는 이런 걱정 없이 음식을 맛있게 즐기면 된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비프 라구 파스타와 화이트 크림 뇨끼다. 비프 라구 파스타는 종종 파스타가 바뀌기도 하는데 지금은 파케리(Paccheri) 파스타를 사용한다. 크고 넓은 파스타일수록 소스가 파스타에 배는 것과 파스타가 부는 것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데 작은 스페인의 비프 라구 파스타는 고소한 비프 미트 소스와 부드러우면서도 퍼지지 않은 파케리 파스타를 완벽히 즐기기에 충분했다. 화이트 크림 뇨끼는 치즈의 풍미를 확 느낄 수 있을 만큼 소스가 진했는데 촬영도 전에 포크가 먼저 가서 참느라 혼났을 만큼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끌리는 향이었다. 다소 크고 굵은 뇨끼를 쓰다 보니 좀 오래 먹으면 약간 물리는 느낌이 있는데 작은 스페인 특유의 매콤한 화이트 크림 소스 덕분에 마지막 한 스푼까지 다 먹을 수 있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37
문의 02-322-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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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인과 따빠마드레
경희궁 옆 경희궁길을 따라 오르면 스페인 국기를 걸어 놓은 이층 주택 ‘따빠마드레’를 만난다. 따빠 마드레(Tapa Madre)는 ‘엄마의 타파스’ ‘최고의 타파스’라는 뜻이 담긴 이름으로, 스페인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그대로 표현한 식당답게 벽을 빨갛게 칠했고 투우사의 사진 등 스페인을 연상할 수 있는 멋진 오브제가 위치해 있으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조명이 따빠마드레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따빠마드레의 최고 장점이라면 타파스 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약 30여 가지 이상의 타파스가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물론 배를 완벽히 채울 수 있는 빠에야나 그릴 메뉴가 있고 여러 음식을 즐기는 코스 메뉴도 준비돼 있다. 특히, 작은 바게트 위에 음식을 올리고 핀으로 고정한 핀초(Pintxos)는 현지에서 먹던 핀초와 싱크로율이 95% 이상이다. 감자 퓨레 위에 갈라시안 문어를 올린 뿔뽀 핀초는 부드러운 문어와 바삭한 바게트의 맛이 조화를 이루고 소프트쉘 크랩을 통째로 튀겨서 올린 베이비 크랩 핀초는 껍질을 먹는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바삭하고 게 특유의 짭조름한 맛과 부드러운 마요네즈 소스의 맛은 더 이상 맛 없을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다. 기름진 아보카도와 연어에 상큼하게 톡톡 터지는 토마토 퓨레를 올린 샐먼 핀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 개씩 나오는 핀초가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었다. 아랍식 향신료 양념의 돼지 목살 구이 핀초 모루노는 꼬치 구이요리로서 우리의 제육 볶음과 맛이 비슷한데, 곁들여 나온 가니시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고수, 양파, 토마토, 어린 새싹 잎으로 구성된 가니시의 새콤달콤함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핀초 모루노를 완벽한 한끼로 탈바꿈 시킨다. 따빠마드레에는 다양한 스페인산 와인이 있으니 주문 전에 와인과 와인에 어울릴 음식을 추천 받는 것도 좋다. 유서 깊은 동네에 위치에 있다 보니 가게 앞에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데 주차가 필요할 땐 ‘스페이스본 오피스텔’을 찾아서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따빠마드레에서 식사를 한 후 주차권을 받으면 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3
문의 02-722-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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