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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나오는 차는 무엇?

영화 보고 나서 알은체 하려면 클릭

BY박호준2021.05.19
보기만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보기만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부처님과 함께 반 디젤이 왔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됐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이다. 참고로 미국에선 6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시리즈의 9번째 작품으로 〈분노의 질주 1〉이 개봉한 지 20년 만이다. 아쉽게도 전작에서 티격태격하며 유쾌한 케미를 뽐냈던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은 출연하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 9번째 영화 만에 밝혀진 ‘도미닉 토레오(반 디젤)’의 숨겨진 남동생 ‘제이콥 토레토(존 시나)’은 어떤 사연을 지닌 인물인지, 죽을 줄만 알았던 ‘한(성강)’은 어떻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는지는 영화관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입이 근질거리는 걸 꾹 참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등장한 자동차를 살펴봤다. (근데, ‘디 얼티메이트’라고 읽는 게 맞는 것 아닌가?)  
 
형제간의 대결. 도미닉과 제이콥은 뼛속부터 아메리칸인 것 같다. 형제가 나란히 미국차만 탄다.

형제간의 대결. 도미닉과 제이콥은 뼛속부터 아메리칸인 것 같다. 형제가 나란히 미국차만 탄다.

2019 닷지 차저 SRT 헬켓
우리나라에는 없는 브랜드이지만, 닷지는 스텔란티스(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과 PSA 그룹의 합병으로 세워진 기업. 2021년 1월 16일 출범) 소속 브랜드로 미국에서 픽업트럭과 머슬카를 주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시리즈 내내 도미닉이 자주 타고 나왔기 때문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었을 법하다.  
6.2리터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무려 707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밖에 걸리지 않는 괴물이다. 가격은 6만8990달러에서 시작한다. 한화로 약 7800만원이다. 연비는 1리터당 6.8km 수준으로 배기량과 덩치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다. 
헬리콥터 따위가 날 잡을 수는 없지!

헬리콥터 따위가 날 잡을 수는 없지!

머스탱+쉘비=고성능

머스탱+쉘비=고성능

2020 포드 머스탱 쉘비 GT350R  
도미닉의 동생 제이콥이 타고 나온 차다. 배기량과 출력은 앞서 형이 탔던 차보다 조금 낮다. 5.2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 527마력을 뿜어낸다. 그대신 6단 수동 변속기 모델만 출시됐다. 혹시 ‘쉘비’라는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영화 〈포드 v 페라리〉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맞다. 맷 데이먼이 연기했던 ‘캐롤 쉘비’의 ‘쉘비’를 머스탱에 붙인 것이다. 가격은 5만91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680만원이다.  
저 무너지는 다리를 달리는 차가 글래디에이터다.

저 무너지는 다리를 달리는 차가 글래디에이터다.

사실 정글을 달리기엔 지프만한 차가 없다.

사실 정글을 달리기엔 지프만한 차가 없다.

2020 지프 글래디에이터  
비중이 크진 않지만, 은색 글래디에이터가 영화 초반 잠시 등장한다. 글래디에이터는 지프가 내놓은 픽업트럭으로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영화 속에 등장한 차는 정글을 달리기 위해 꽤 많은 튜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엔 8단 자동 변속기 모델만 들어왔지만, 미국엔 6단 수동 변속기 모델도 있다. 엔진 역시 V6 가솔린 엔진과 V6 디젤 엔진이 있는데 국내에선 가솔린 엔진만 만나볼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284마력이다. 정글에서 달리기엔 충분한 마력이다. 6990만원.  
개인적으로 노블 M600이 등장한 카 체이싱이 가장 멋있었다.

개인적으로 노블 M600이 등장한 카 체이싱이 가장 멋있었다.

2018 노블 M600
솔직히 고백하자면, ‘노블’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었다. ‘노블 오토모티브’는 1999년 설립된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메이커다. 영화 속에선 제이슨 스타뎀의 엄마 역인 ‘막달레나 쇼’가 타고 나온다. 장면의 배경이 런던이기 때문에 런던 출신 스포츠카를 등장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M600은 V8 가솔린 엔진을 차체 가운데 탑재한 ‘미드십 스포츠카’다. 스포츠카답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면 충분하다. 가격은 약 5억원. 
이전 시리즈에 등장한 RX-7과 같은 컬러다.

이전 시리즈에 등장한 RX-7과 같은 컬러다.

2020 토요타 수프라
토요타와 BMW의 합작으로 탄생한 2인승 2도어 쿠페. BMW z4와 엔진은 물론 인테리어도 닮은 부분이 많다. 영화 속에선 강렬한 주황색 컬러의 수프라가 등장한다. 340마력의 출력과 후륜구동이 더해 매콤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데 가격은 7237만원으로 착한(?) 편이다. 키 185cm의 근육질 몸을 가진 존 시나가 운전하기엔 운전석이 조금 좁아 보인다. 수프라는 국내 최정상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의 차체로도 쓰이고 있다.   
저러다 우주까지 가겠네.

저러다 우주까지 가겠네.

1980’s 폰티액 피에로
지금은 사라진 브랜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끌었다. 안전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에선 아예 대놓고 위험한 차로 표현했다. 지붕에 제트 엔진을 단 것.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 ‘스쿠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를 달았지만, 영화 속에선 제트 엔진으로 달리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가장 오래된 차인데 가장 미래적으로 보인다. 튜닝을 많이 해서 그런가?

가장 오래된 차인데 가장 미래적으로 보인다. 튜닝을 많이 해서 그런가?

1974 쉐보레 노바 SS  
등장하는 자동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모델이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이 발생하기 전까진 노바 SS같이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커다란 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다. 보닛이 편편하게 길고 트렁크가 뒷유리와 함께 통째로 열리는 ‘패스트백’ 구조로 되어있다. 영화 속에선 그 어떤 차보다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강력한진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공식 트레일러의 첫장면이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분노의 시리즈 팬이라면 누구의 차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테다.

공식 트레일러의 첫장면이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분노의 시리즈 팬이라면 누구의 차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테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맥라렌 등 익숙한 슈퍼카가 다수 등장했던 전작과 비교하면 다소 힘이 빠진 자동차 라인업이다. 하지만 물리 법칙 따윈 가볍게 무시하는 자동차 액션의 맛은 그대로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가볍게 즐길 영화를 찾는다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