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그림 같은 사진, 사진 같은 그림 전시 4

그림이냐 사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BY남윤진2021.06.11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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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일본식 발음 탓에 종종 오해를 받는 요시고는 사실 스페인 출신 사진가다. ‘계속 나아가다(Yo sigo)’라는 멋진 이름 뜻처럼 그는 스페인 베니돔부터 미국 마이애미와 올랜도, 부다페스트 등 전 세계를 돌며 따스한 일상의 풍경을 담아냈다. 요시고의 관점으로 바라본 다소 평범한 사진 속 장면들은 포근한 색채와 나른한 분위기로 우리에게 편안한 기분을 선사하는 반면, 도시가 지닌 기하학적 실루엣을 그려 마치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균형적 구조를 이룬다. 실제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가진 취향에 체계적 구성미를 더하고자 요셉 뮐러 브로크만, 폴 랜드 등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선보였던 작품을 두루 참고했다. 그리고 빛에 대한 오랜 관찰과 탐구를 거쳐 마침내 스스로 발견한 각 도시들의 공통된 색과 아름다움을 완벽히 포착했다.
날짜 6월 23일 ~ 12월 5일 
장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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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컨템포러리 x 라인테이스트 기획전 〈David Hockney & Julian Opie〉

@linetaste_official@linetaste_official@linetaste_official@linetaste_official
아무리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데이비드 호크니와 줄리안오피의 작품은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데서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는 해외 작품을 국내 컬렉터들에게 소개하는 아트 어드바이저리 ‘시티컨템포러리’와 프리미엄 토탈 리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인테이스트’가 협업해 기획했다. 전시가 열리는 장소는 얼마 전 오픈한 라인테이스트의 세 번째 쇼룸이자 복합문화공간 라인라운지. 양재천을 따라 산책하듯 느긋하게 걷다 보면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같은 초록빛 공원의 자연 풍광 너머 새하얀 건물 외관이 눈에 띈다. 이곳 전시장 내부에는 그가 2009년부터 2011년도까지 제작한 작품 중 아이폰&아이패드 드로잉 시리즈 총 7점과 함께 줄리안오피의 2021년 신작 버드 시리즈, 스트리트 시리즈 총 11점이 자리해있다. 마찬가지로 논현동에 위치한 시티 컨템포러리의 프라이빗 뷰잉룸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 노르망디 시리즈 총 6점을 만날 수 있어 작품간 ‘자연’스러운 조화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갤러리와 관람객 모두 교류하는 소통형 전시를 구현한다.
날짜 5월 28일 ~ 6월 30일 
장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99-2 라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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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연 개인전 〈Great to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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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연 작가가 묘사하는 ‘밤’이란 홀연히 나타났다가도 금세 사라져버리는 시간과 같다. 게다가 요즘처럼 타인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확연히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며 그녀는 창문 밖 들려오는 소음과 빛으로 유추한 밤 풍경에 자신이 떠올린 공상을 더해 그림을 그렸다.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초자연적 장면을 배경 삼은 그림 속에는 여러 개의 달이 뜬 푸른 밤 꽃다발을 든 한 소년이 거침없이 무덤 사이를 거닌다. 눈부시게 새하얀 새와 가만히 서서 저 멀리 밤하늘에 피어오르는 불꽃놀이의 폭죽을 바라보기도 한다.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듯해도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존재들은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만나러 가는 중이다. 반가움과 희망으로 가득 찬 전시 제목처럼 결국 우리가 겪는 밤은 늘 형형색색 찬란한 빛깔로 인사를 건네왔고, 누구든 서로에게 오가는 길을 환히 비춰주곤 했던 것이다.  
날짜 6월 4일 ~ 7월 2일 
장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 갤러리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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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영 기획전 〈The calm in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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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를 관람하러 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전시장소를 확인하고는 ‘웬 호텔?’이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면, 서울프린스호텔은 일반적인 숙박용 호텔이 아니다. 오래된 호텔의 일부 객실을 개조해 프라이빗 오피스룸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한 달 반 동안 집필에 몰두할 방을 내어주는 ‘소설가의 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 이른바 ‘현대식 복합문화형’ 호텔이라 할 수 있겠다. 고지영 작가의 기획전은 바로 이곳의 로비와 카페, 레스토랑 공간에서 열리는데, 호텔에 들른 모든 이에게 예술작품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서울프린스호텔의 깊은 의도가 숨겨져 있다. 또한 잠깐의 휴식을 위해 호텔을 찾은 방문객에게는 한적한 숲속 그림들로 한층 완전한 쉼을, 효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활용하고자 프라이빗 오피스룸을 찾은 방문객에게는 작품에 담긴 찰나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전해 각자의 내면을 오롯이 들여다볼 시간을 제시한다.  
날짜 5월 20일 ~ 7월 16일 
장소 서울 중구 퇴계로 130 프린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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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