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서트를 꿈꾸는 하하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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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콘서트를 꿈꾸는 하하

하하에게 레게는 전략이었다. 게임 콘텐츠를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의 전략은 항상 진심이다.

박호준 BY 박호준 2022.01.25
 
 
이야기 나온 김에 2016년에 ‘Love Inside’로 자메이카 음악 차트 역주행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스티븐 말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게 아티스트예요. 밥 말리의 아들이고요. 스컬이 자메이카에 아는 아티스트가 좀 있어서 건너건너 연이 닿았어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컬래버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심지어 돈도 안 받았어요.
 
패턴 니트 아크네 스튜디오. 스트라이프 셔츠 트렁크 프로젝트. 블랙 레더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패턴 니트 아크네 스튜디오. 스트라이프 셔츠 트렁크 프로젝트. 블랙 레더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완전히 무료로 참여했다고요?
감사의 의미로 우리나라 전통 부채랑 전통 술을 드린 게 전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무명이나 다름없는 저희랑 스티븐 말리가 협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니까 우리나라보다 레게 시장의 규모와 역사가 깊은 일본 레게 신의 뮤지션들한테까지 연락이 왔어요.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곡을 발표했을 땐 반응이 없었는데, 6개월 후에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자메이카 차트 1위를 찍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얼떨떨해요. 기적 같은 일이죠.
 
앨범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방송인 하하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어느 유명 PD가 “하하는 PD처럼 방송을 볼 줄 안다”고 말했어요. 최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런닝맨〉의 스핀오프 콘텐츠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촬영장에 가면 궁금한 게 너무 많았어요. 방송 하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할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PD처럼 방송을 본다는 말을 듣게 된 건 재석이 형 영향이 커요. 언제부턴가 형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방송을 대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토크 분위기가 조금 침체되거나 맥이 끊길 때 지원사격을 하는 식이죠. 내 분량만 챙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두루 띄워주는 모습이 제작진에게 좋게 보였나 봐요.
 
PD가 된다면 진행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있긴 있어요. 근데 비밀입니다.(웃음)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서요. 언젠가 꼭 해보고 싶긴 해요.
 
유튜브 채널 이름이 ‘하하 PD’인 건 우연이 아니군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웃음) 요샌 롤(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바텀듀오’라는 이름으로 준하 형이랑 같이 롤을 배우고 즐기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블랙 봄버 재킷 1017 알릭스 9SM. 브라운 모헤어 재킷과 팬츠 어나더유스. 그린 니트 이자벨마랑 옴므.

블랙 봄버 재킷 1017 알릭스 9SM. 브라운 모헤어 재킷과 팬츠 어나더유스. 그린 니트 이자벨마랑 옴므.

원래 롤을 좋아했던 걸까요?
전혀요. 저는 컴퓨터를 무서워해요. 이것도 다분히 전략적으로 시작했어요. 당연히 많은 ‘롤튜버’에게 비난을 받았죠. 누가 봐도 조회수, 구독자수 늘리려는 수작이니까요.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레게가 그랬던 것처럼, 롤도 비난을 격려로 바꿀 겁니다. 함께하는 주변 롤튜버들은 이미 알아요. 제가 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면서 롤 연습 한다는 사실을요. 롤을 배우면서 컴퓨터와도 친해졌어요. 단축키도 사용하고 마우스 속도 조절도 직접 합니다. 엄청난 발전이죠.(웃음)
 
실버(게임 내 랭크)가 목표죠?
살짝 미리 말씀드리면, 망했어요. 야심 차게 도전했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요. 다시 도전해야죠.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 부탁드려요. 최근엔 또 다른 콘텐츠를 업로드하기 위한 신규 채널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어요.
 
모든 게 철저하게 일이네요. 진짜 쉬는 시간은 없나요?
진짜 쉬는 시간에 작업실에 가요. 밥을 먹어도 작업실에서 먹고 사람을 만나도 작업실에서 만나요. 작업실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그 외에는 오직 가족이죠. 육아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 최대한 함께하려고 하는데 녹록지 않아요. 늘 (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최고의 행복은 단연 가족과 함께할 때입니다.
 
*하하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하하가 레게를 시작한 이유는?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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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호준
    PHOTOGRAPHER 임한수
    STYLIST 박선용
    HAIR & MAKEUP 이소연
    ASSISTANT 송채연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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