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의 커다란 덩치는 높은 시야와 넓은 실내 공간을 담보한다는 게 장점이지만, 움직임이 굼뜨고 회전반경이 크다는 것이 늘 단점으로 꼽혔다. 실용을 빼면 시체인 폭스바겐의 입장에선 그냥 두고 넘어가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그들이 제시한 답은 ‘올 휠 스티어링’ 기술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뿐만 아니라 후륜도 조향해 회전반경은 줄이고 민첩함은 높였다. 공차중량이 2.5톤에 육박했던 V8 엔진 모델과 달리 V6 엔진을 탑재해 몸무게를 약 300kg 줄였다. 실린더를 2개 덜어냈는데도 최대 토크가 61.2kg·m나 되기 때문에 힘이 모자란 기색은 전혀 없다. 1L당 10km가 넘는 복합연비는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이다.
파워트레인 2967cc V6 디젤, 8단 자동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2kg·m
가속력(0→100km/h) 5.9초
가격(VAT 포함) 978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