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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이 만든 시간의 철학이 담긴 위스키들
글렌피딕이 컴퓨테이셔널 아트와 사운드 비주얼 아트의 세계로 위스키가 품은 시간을 재해석했던 아주 특별한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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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 타임 시리즈의 공개 행사 ‘Time Re:Imagined’에 전시된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 30년, 40년, 50년의 모습.
서로 다른 캐스크의 원액을 섞어 안정화하는 작업을 ‘매링’(marrying)이라 한다. 결혼과 같은 단어를 사용할 만큼 중요한 작업이다.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 50년은 수천 개의 오크통 중 3개의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2년 동안 같은 기후를 가진 숙성고에서 안정화하는 과정을 거쳐 매링했다. 50년 이상 된 위스키 원액은 사람으로 따지면 110세가 넘은 진귀한 존재나 다름없다. 합치는 과정에서도 극도의 조심스러운 자세가 필요한 법이다. 배 앰배서더는 “50년이라는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글렌피딕의 전설적인 몰트 마스터 해미시 로버트슨을 비롯해 그 후대인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지금의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만의 보살핌을 받은 원액들이 매링된 기념비적인 위스키”라고 밝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하며 디지털 사운드 및 비주얼 아티스트 료이치 쿠로카와에게 영상을 맡겼다.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 30년, 40년, 50년의 철학적 주제인 동시적 시간, 축적된 시간, 간직된 시간이 식물의 포자처럼 터지는 유기체적 폭발(30년), 등고선을 연상케 하는 닮은꼴의 랜덤한 곡선들(40년), 직선과 곡선이 맞물리며 입체적 형태로 솟아나거나 꺼지며 마치 동시성과 역사성을 간직한 평행우주(50년)를 그린 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국내에 단 한 병 들어온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 50년은 부드럽고 달콤한 오렌지 껍질과 제라늄의 복합적인 풍미가 이어지며, 더프타운 숲을 연상케 하는 그래시하고 어시(earthy)한 매력이 두드러진다. 글렌피딕 40년은 ‘렘넌트 배팅’이라는 글렌피딕 특유의 기법으로 더욱 축적된 풍미를 자랑한다. 이 기법은 마치 씨간장을 남겨 다음 장을 담글 때 균형을 잃지 않고 더 깊은 맛을 내도록 하는 것처럼 올해의 40년 원액을 남겨 다음 해의 40년 원액의 베이스로 섞는 것을 말한다. 40년에 ‘CUMULATIVE TIME(축적된 시간)’이라는 표현이 붙은 이유다. 글렌피딕 타임 시리즈 30년의 철학을 통칭하는 단어는 ‘SUSPENDED TIME(간직된 시간)’이다. 6대 몰트 마스터인 브라이언 킨스만의 주도로 섬세한 병입 결정의 순간을 담아냈으며, 달콤하고 은은한 셰리 노트와 묵직한 오크 향이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글렌피딕의 타임 시리즈를 발표한 ‘Time Re:Imagined’ 행사에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김종우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위스키 중에서도 럭셔리 위스키 시장은 따로 있습니다.” 그렇다. 존재 자체만으로 어떤 철학을 상징할 수 있는 초희귀 위스키 시장은 대중 위스키 시장과 분리되어 있다. “한국의 싱글 몰트 시장을 선도해왔을 뿐 아니라 럭셔리 위스키 시장에 진입해 단기간에 이미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진정한 럭셔리의 세계로 글렌피딕이 들어섰다는 얘기다.



Credit
- PHOTO 김성룡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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