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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광호의 30가지 물건

에스콰이어가 서른살을 맞아 취향 좋은 남자들의 사적인 물건을 탐구한다.

프로필 by 이하민 2025.04.21

이광호/ @_kwangho_lee

생동적인 색채와 비정형적인 형태로 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이광호 작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작가와 가장으로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그가 고른 30가지 물건에는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청년 이광호, 작가 이광호, 세 아이의 아빠 이광호. 소소하지만 애정 깃든, 그래서 더 소중한 그의 물건에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1 미국에서 산 빈티지 모자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아끼던 모자인데 낡아서 밴드가 끊어지는 바람에 진짜 소장품이 됐다. 2 GR2 카메라. GR, GR3 모두 가지고 있지만 10년 넘게 가장 많이 사용했다. 3 2001년 대학교 수업 시간에 그린 영화 <파이트 클럽> 속 브래드 피트. 4 1991년식 포르쉐 964 차키와 키링. 대학 시절 드림카를 6년 전 구매했다. 5 대학생 때 취미로 모은 CD 중 일부. 하나하나 그때의 감정들이 남아 있다. 6 10년 전 프랑스 친구가 선물로 준 오피넬 접이식 칼. 기본에 충실한 만듦새가 맘에 든다. 7 2005년도에 구입한 아이팟 나노 1세대. 지금 봐도 멋진 디자인이다. 8 빈티지 나이키 코르테즈. 상징적인 신발이라 15년이 지나도록 가지고 있다.

9 작업할 때 입는 RRL 트러커 재킷. 군데군데 낡은 멋이 들었다. 10 제주도로 이주하기 전에 제주 바닷가에서 주워온 산호. 11 스케치할 때 늘 사용하는 제도 0.7 M105 샤프. 12 요즘 가장 자주 쓰고 다니는 모자. 4년 전 출장 중, 대구 빈티지 숍에서 구매했다. 13 작업실 한편에 붙어 있는 직원과 함께 찍은 사진. 14 직접 만든 브로치. 버려진 녹슨 철조망을 잘라 만들었다. 15 대학 시절 즐겨 듣던 허클베리핀 <18일의 수요일> 카세트테이프. 16 15년 넘게 쓰고 있는 커틀러 앤 그로스 빈티지 안경. 17 7년 전 브라질 상파울루에 갔을 때 캄파나 브라더스 작업실에서 구입한 곰 인형. 18 LA 출장 중, 첫째 아들을 위해 샀던 언디핏 × 반스 협업 스니커즈. 19 10년 전 구매한 일본 작가 매드사키(Madsaki)의 작품. 새겨진 문구와 특유의 러프한 페인팅이 좋다.

20 <Design Miami> 전시 때 사용한 ID카드. 서른 살이 채 안 됐던 앳된 내 얼굴도 있다. 21 좋아하는 영화 <007> 속 애스턴마틴 DB5, 실제 가지고 있는 벤츠 지바겐의 미니카. 22 이베이에서 구입한 카를 아우뵈크(Carl Auböck)의 새 형상 빈티지 오브제. 23 일본인 친구가 초콜릿 종이를 접어 만든 오브제. 보기보다 꽤 견고하다. 24 없어서는 안 될 작업실 열쇠 뭉치. 25 앙증맞은 실루엣과 달리 무게감이 있는 바카라 × 포켓몬. 26 남다른 수납력을 자랑하는 L/uniform 가방. 여행 다닐 때 필수 아이템이다. 27 작가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무렵 해마다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연금술사> 책. 28 오래전부터 하나씩 모아온 반지. 결혼반지와 결혼기념일 반지, 친구가 만들어준 반지 등 골드인 것 빼고는 전부 다르다. 29 첫째 아들이 10년 전 만든 공룡들. 나름의 정성스러운 디테일들이 있다. 30 작년 생일을 맞이해 두 아들과 딸이 써준 사랑스러운 생일 편지.

Credit

  • PHOTOGRAPHER 표영민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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