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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핑크와 퍼플 컬러의 슈즈를 신고 하이록스 동작을 수행하는 푸마 캠페인 이미지.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동시에 고려한 하이록스 컬렉션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푸마
8㎞를 달리고, 152킬로그램짜리 썰매를 민다. 하이록스 남성 오픈에 나서면 같은 신발로 해내야 하는 일이다. 달릴 때는 가볍고 푹신한 신발이 반갑지만, 썰매 앞에서는 바닥을 단단히 딛고 싶어진다. 하이브리드 운동을 할 때 신발을 고르는 일이 의외로 까다로운 이유다.
올해 하이브리드 트레이닝화를 출시한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온 러닝 역시 스피드와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각자의 응답을 내놨다. 러닝화의 쿠션과 반발력에 접지력과 지지력을 더하되, 브랜드마다 힘을 준 부분은 조금씩 다르다. 11월 킨텍스에서 열릴 하이록스 서울 대회를 앞두고 각 브랜드의 신작을 살폈다.
「8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벌어지는 일」
1km 러닝 사이에 슬레드 푸시·풀, 버피 브로드 점프, 로잉, 파머스 캐리, 런지, 월볼 등 8개 스테이션이 배치된 하이록스 경기 구성. / 이미지 출처: 원고 제공 이미지
하이록스는 1킬로미터 달리기와 운동 스테이션 하나를 번갈아가며, 각각 여덟 번씩 치르는 피트니스 레이스다. 전세계 표준화된 포맷, 금방 따라할 수 있는 종목 구성, 축제 같은 현장 분위기 조성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달리는 거리만 보면 8킬로미터지만사이 사이 중량과 함께 하는 스테이션이 있다. 쿠션이 높고 말랑한 러닝화는 썰매, 로잉, 런지, 월볼에서 불안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이지만 밑창이 얇고 뻣뻣한 트레이닝화는 달리기에 부담스럽다. 이 둘 사이의 스펙트럼, 그 어딘가에 당신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하이브리드화가 있을 것이다.
「밑창부터 발등까지 살펴볼 것」
기본적으로 러닝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접지력이 보강된 러닝화를 선택하는 방향을 추천한다. 먼저 볼 것은 바닥을 잡아주는 아웃솔이다. 고무가 밑창을 얼마나 넓게 덮는지, 어떤 패턴을 썼는지 살펴보자. 인조잔디와 고무 블럭에서 썰매를 밀고 방향을 바꿀 때 필요한 접지력과 관련된 부분이다. 땀이 많은 경기장 특성 상 러닝을 할때도 중요한 부분이다.
미드솔의 높이와 단단함, 어퍼와 미드솔의 유연성도 함께 볼 것. 버피 브로드 점프, 샌드백 런지, 월볼처럼 앉고 일어서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발등과 옆면을 감싸는 어퍼가 발을 잘 잡아주는지도 중요하다. 달릴 때 편한 것만큼 운동 중 발이 신발 안에서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러닝 비중이 높은 만큼 카본 플레이트는 분명 기록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스테이션에 자신이 있는 순위권 선수들의 경우, 러닝 구간에서의 기록 단축을 위해 레이싱화를 신는 사례가 꽤 많았다. 결국 자신의 운동 목적과 성향을 고려해 러닝과 스테이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브랜드들은 이 딜레마 사이에서 어떤 해석을 내놓았는지 살펴보자.
「푸마 · 하이록스 공식 파트너 브랜드의 제안」
푸마는 2017년 하이록스 출범 때부터 함께한 공식 파트너로,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신작에서 먼저 눈여겨볼 것은 아웃솔이다. 새 패턴의 푸마 그립이 밑창을 넓게 덮어 방향을 자주 바꾸는 구간의 접지력을 높였다.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 하이록스 30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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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핑크 컬러와 ‘HYROX’ 레터링이 돋보이는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 하이록스. 194g의 경량 설계와 카본 파워플레이트를 적용했다. / 이미지 출처: 푸마
선명한 핑크 컬러와 ‘HYROX’ 레터링이 돋보이는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 하이록스. 194g의 경량 설계와 카본 파워플레이트를 적용했다. / 이미지 출처: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 하이록스는 194그램에 카본 파워플레이트를 넣었다. 밑창 높이는 뒤꿈치 40밀리미터, 앞꿈치32밀리미터로 높이 차이인 드롭은 8밀리미터다. 기능성 동작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나이트로폼 엘리트를 더 단단하게 조정했다. 가격은 309,000원. 2월 국내 출시 당시 곧바로 품절됐다.
벨로시티 나이트로 5 하이록스 189,000원
민트 컬러 어퍼와 볼륨감 있는 미드솔이 눈에 띄는 벨로시티 나이트로 5 하이록스. 같은 컬렉션에서 비교적 부담 낮은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다. / 이미지 출처: 푸마
가격 부담이 있다면 같은 컬렉션의 다른 모델도 살펴볼 만하다.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4 하이록스는 229,000원, 벨로시티 나이트로 5 하이록스는 189,000원이다. 첫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비싼 모델부터 고를 필요는 없겠다.
「아디다스 · 마라톤과 트레이닝 라인을 합치다」
‘아디제로드롭셋’이라는 이름은 익숙한 두 라인에서 왔다. ‘아디제로’는 마라톤 레이싱, ‘드롭셋’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담당한다. 이번 아디다스의 신작은 달리기와 근력 운동을 오가는 종목에 맞춰 두 라인의 이름을 하나의 제품에 붙였다.
경기용으로 선수에게 지급되는 아디제로드롭셋 엘리트는 하이록스월드챔피언 팀 베니시가 신는 모델이다. 무게는 210그램. 밑창 높이는 뒤꿈치 44밀리미터, 앞꿈치32밀리미터로 드롭은 12밀리미터다.
아디제로 드롭셋 프로 16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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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드 푸시 동작을 수행하는 선수의 발에 착용된 아디제로 드롭셋 프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의 요소를 한 켤레에 결합했다.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6월 18일 국내에 출시한 아디제로드롭셋 프로는 169,000원이다. 무게는 242그램, 드롭은 7밀리미터.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와 에너지 로드를 적용하고, 접지력을 위한 컨티넨탈 러버와 2.6밀리미터아디제로삭라이너를 더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레이닝부터 경기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나이키 · 하이브리드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나이키는 러닝과 리프팅을 오가는 운동을 위해 ‘나이키 하이브리드’라는 풋웨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먼저 나오는 모델은 훈련용 하이브리드 RN이다.
하이브리드 RN 10월 8일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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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을 가로지르는 엑스아이콘 락다운 스트랩과 넓은 플랫폼이 돋보이는 나이키 하이브리드 RN. 운동 중 발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도록 설계했다. / 이미지 출처: 나이키
리액트X 폼과 전족부 에어 줌을 조합하고, 넓은 플랫폼과 여러 방향으로 접지력을 내는 밑창을 갖췄다. 아웃솔에는 접착력이 높은 스티키 러버와 마모에 강한 고무를 함께 썼다. 눈에 띄는 것은 발등을 가로지르는 엑스아이콘락다운 스트랩. 무게를 들 때 발을 잡아주는 장치다. 10월 8일 나이키닷컴과 일부 매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카본 플라이 플레이트를 넣은 경기용 하이브리드 플라이는 2027년 4월 출시 예정이다.
「온 · 선수와 함께 만든 브랜드」
온의 클라우드 X 템포 프로는 오스트리아 선수 알렉산더 론체비치와 함께 개발했다. 바르샤바에서 51분 59초 37을 기록해 하이록스 최초로 52분 벽을 깬 선수다.
클라우드 X 템포 프로 25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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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어퍼에 민트 컬러 포인트를 더한 온 클라우드 X 템포 프로. 미드풋 케이지와 통합 스트랩으로 발 중간을 감싸는 구조가 특징이다. / 이미지 출처: 온
풀렝스 카본 스피드보드와헬리온 HF 폼, 미션그립 아웃솔을 조합했다. 발 중간을 잡아주는 미드풋 케이지와 통합 스트랩도 더했다. 나이키의 하이브리드 라인과 마찬가지로 발을 감싸 고정하는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클라우드 X 5 20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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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 컬러와 온 특유의 클라우드텍 솔이 돋보이는 클라우드 X 5. 인터벌과 스테이션 훈련을 위한 안정성과 접지력에 초점을 맞췄다. / 이미지 출처: 온
대회용이 아니라 평소 스테이션 훈련에 초점을 둔 모델로는 클라우드 X 5가 있다. 안정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헬리온슈퍼폼과클라우드텍쿠셔닝을 적용했고, 고무 소재 아웃솔을 활용해 접지력을 높였다.
「지금 필요한 한 켤레」
브랜드별로 제품을 살펴보면 경기용과 훈련용의 차이도 보인다. 카본 플레이트만 확인하기보다 평소 자신의 강점과 기록단축이 필요한 파트를 파악한다면 선택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첫 대회를 준비한다면 평소 훈련에도 신을 수 있는 모델부터 살펴볼 만하다. 기록 단축이 목표라면 경기용 모델을 비교해보자. 어느 쪽이든 달리기와 스테이션 동작을 함께 해보며 발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러닝을 기본 베이스로 두되, 슬레드 푸시 & 풀, 워킹 런지 등의 스테이션 동작을 테스트 해보며 접지력과 유연성을 테스트해보면 좋을 듯 하다.
요즘 하이브리드 트레이닝을 경험해보고 있는 필자도 신발에 자꾸 눈이 간다. 네 브랜드의 신발을 모두 사서 번갈아 신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것은 통장이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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