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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 15년 만에 돌아온 레거시 머신 ‘LM1 EVO’

MB&F가 첫 레거시 머신을 LM1 EVO로 선보였습니다. 입체적인 밸런스 휠과 독립적인 두 시간 표시를 유지하고 내충격 설계와 착용 편의를 더한 신작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엄예지 2026.10.15
10초 안에 보는 LM1 EVO
  • 입체 디자인: 두 시간 표시 위에 배치한 14mm 밸런스 휠과 새롭게 설계한 티타늄 브리지.
  • 듀얼 타임: 시와 분을 각각 설정해 30분·45분 단위 시차에도 대응하는 두 시간 표시.
  • EVO 설계: 60시간 파워리저브와 플렉스링 내충격 장치, 80m 방수와 퀵 체인지 러버 스트랩.
  • 두 가지 버전: 로듐 컬러의 티타늄 모델과 그린 컬러의 로즈 골드 33개 한정 모델.

MB&F의 첫 레거시 머신이 15년 후 ‘LM1 EVO’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 등장한 LM1은 기계식 시계의 작동 리듬을 조절하는 밸런스 휠을 두 개의 시간 표시 위로 높이 들어 올려 독특한 입체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시간을 읽으면서 기계가 움직이는 모습까지 볼 수 있도록 만든 시계죠. MB&F는 이번 신작에서도 이 배치를 유지하면서 내충격 설계와 착용 편의를 더했습니다. 첫 레거시 머신의 특징을 이어받고 사용 편의를 높인 신작을 소개합니다.



다이얼 위에서 움직이는 14mm 밸런스 휠

LM1 EVO의 중심에는 지름 14mm의 밸런스 휠이 있습니다. 헤어스프링과 함께 진동하며 시계의 작동 리듬을 조절하는 부품입니다. MB&F는 이를 무브먼트 위로 높이 배치하고 새롭게 설계한 티타늄 브리지로 지지했습니다. 정면에서는 두 시간 표시와 중앙 밸런스 휠의 대칭적인 배치가 보이고, 사선에서는 각 부품의 높이 차이가 드러나죠. 높은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이 입체 구조를 덮습니다.

평평한 블랙 서브다이얼을 사용하고, 로마 숫자를 바 형태 인덱스로 교체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MB&F

평평한 블랙 서브다이얼을 사용하고, 로마 숫자를 바 형태 인덱스로 교체한 디자인. / 이미지 출처: MB&F

시간 표시의 디자인도 바꿨습니다. 원작의 살짝 볼록한 래커 다이얼 대신 평평한 블랙 서브다이얼을 사용하고, 로마 숫자를 바 형태 인덱스로 교체했습니다. 핸즈는 폭을 넓히고 야광 처리를 더했죠. 중앙의 밸런스 휠을 유지하면서 그 주변의 디테일에는 EVO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티타늄 버전은 로듐 컬러 바탕과 블랙 서브다이얼에 블루 핸즈를 조합했습니다. 로즈 골드 버전은 그린 바탕에 블랙 서브다이얼을 배치하고 로즈 골드 컬러 핸즈로 케이스와 색상을 맞췄습니다.



2011년 시작된 레거시 머신

회중시계와 에펠탑, 쥘 베른의 세계를 참고해 전통적인 원형 시계에 입체적인 기계 구조를 결합한 LM1. / 이미지 출처: deployant

회중시계와 에펠탑, 쥘 베른의 세계를 참고해 전통적인 원형 시계에 입체적인 기계 구조를 결합한 LM1. / 이미지 출처: deployant

LM1은 창립자 막시밀리안 뷔서의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신이 1967년 대신 1867년에 태어났다면 어떤 손목시계를 만들었을까. 뷔서는 회중시계와 에펠탑, 쥘 베른의 세계를 참고해 전통적인 원형 시계에 입체적인 기계 구조를 결합했습니다. 원작의 개방된 브리지와 날카로운 각에는 19세기 산업 건축의 금속 구조도 반영했죠.

내충격 설계와 착용 편의를 갖춰 EVO로 돌아온 LM1. / 이미지 출처: MB&F

내충격 설계와 착용 편의를 갖춰 EVO로 돌아온 LM1. / 이미지 출처: MB&F

2011년 공개한 LM1은 MB&F 최초의 원형 케이스 시계이자 레거시 머신 컬렉션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듬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는 남성 시계상과 대중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2017년 파이널 에디션으로 생산을 마무리한 모델이 이번에는 EVO의 내충격 설계와 착용 편의를 갖춰 돌아왔습니다.



두 개의 시간과 늘어난 15시간

시와 분을 각각 설정해서 30분이나 45분 단위로 시차가 나는 지역의 지간도 맞출 수 있는 두 서브 다이얼. / 이미지 출처: MB&F

시와 분을 각각 설정해서 30분이나 45분 단위로 시차가 나는 지역의 지간도 맞출 수 있는 두 서브 다이얼. / 이미지 출처: MB&F

LM1 EVO의 두 서브다이얼은 시와 분을 각각 설정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을 한 시간 단위로만 조절하는 방식에 제한되지 않아 30분이나 45분 단위로 시차가 나는 지역의 시간도 맞출 수 있죠. 하나의 무브먼트로 두 시간 표시를 작동시키는 이 기능은 원작부터 이어졌습니다. 4시 방향 크라운으로 오른쪽 다이얼의 시간을 설정하고 태엽을 감으며, 8시 방향 크라운으로 왼쪽 다이얼의 시간을 조절합니다.

MB&F는 수동 와인딩 방식을 유지하면서 파워리저브를 45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완전히 감은 태엽으로 2일 반 동안 작동할 수 있습니다. 늘어난 작동 시간에 맞춰 잔여 동력 표시도 새롭게 디자인했죠. 원작의 수직형 표시 대신 6시 방향에 기울어진 눈금판을 배치하고 바늘이 눈금을 가리키도록 설계했습니다.

스트라우만 더블 헤어스프링을 적용한 밸런스 휠. / 이미지 출처: MB&F

스트라우만 더블 헤어스프링을 적용한 밸런스 휠. / 이미지 출처: MB&F

밸런스 휠에는 스트라우만 더블 헤어스프링을 적용했습니다. 두 스프링이 팽창하고 수축할 때 발생하는 무게중심 이동을 서로 보완해 진동 주기의 일정함과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입니다.



일상 착용을 위한 EVO의 변화

 입체적인 기계 구조에 방수와 내충격 설계, 러버 스트랩을 더해 활동적인 일상에서의 착용을 고려한 EVO. / 이미지 출처: MB&F

입체적인 기계 구조에 방수와 내충격 설계, 러버 스트랩을 더해 활동적인 일상에서의 착용을 고려한 EVO. / 이미지 출처: MB&F

EVO는 2020년 LM 퍼페추얼 EVO에서 시작했습니다. MB&F는 입체적인 기계 구조에 방수와 내충격 설계, 러버 스트랩을 더해 활동적인 일상에서의 착용을 고려했습니다. LM1 EVO에도 이 설계를 적용하면서 케이스 지름을 원작의 44mm에서 42mm로 줄였습니다. 두께는 16.8mm로, 밸런스 휠을 높이 배치하고 돔형 크리스털로 덮는 형태는 유지했죠.

내부에는 케이스와 무브먼트 사이에 고리형 충격 완화 장치인 플렉스링을 넣었습니다. 수직과 수평 방향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무브먼트를 보호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두 개의 스크루다운 크라운과 80m 방수 성능도 갖췄습니다.

작은 나사를 다뤄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한 LM1 EVO 러버 스트랩. / 이미지 출처: MB&F

작은 나사를 다뤄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한 LM1 EVO 러버 스트랩. / 이미지 출처: MB&F

러버 스트랩은 교체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기존 EVO 모델에서 작은 나사를 다뤄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LM1 EVO에는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케이스 연결부와 버클 연결부 양쪽에서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기존 폴딩 버클을 새 스트랩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습니다. MB&F는 이 시스템을 위해 케이스를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어둡게 처리한 브리지에 띠 모양의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적용하고, 가장자리는 비스듬히 다듬어 광택을 낸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MB&F

어둡게 처리한 브리지에 띠 모양의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적용하고, 가장자리는 비스듬히 다듬어 광택을 낸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MB&F

사파이어 케이스백에서는 전통적인 수작업 마감을 볼 수 있습니다. 장 프랑수아 모종과 협업해 개발한 무브먼트의 디자인과 마감은 카리 부틸라이넨이 담당했습니다. 어둡게 처리한 브리지에 띠 모양의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적용하고, 가장자리는 비스듬히 다듬어 광택을 냈습니다. 주얼을 둘러싼 금 소재 부품인 골드 샤통도 눈에 들어오죠.

그레이드 5 티타늄과 5N+ 로즈 골드 두 가지로 출시될 LM1 EVO. / 이미지 출처: MB&F

그레이드 5 티타늄과 5N+ 로즈 골드 두 가지로 출시될 LM1 EVO. / 이미지 출처: MB&F

LM1 EVO는 그레이드 5 티타늄과 5N+ 로즈 골드 두 가지로 선보입니다. 티타늄에는 로듐 컬러 다이얼 플레이트를, 로즈 골드에는 그린 다이얼 플레이트를 적용했습니다. 폴딩 버클도 각 케이스의 소재에 맞췄으며, 로즈 골드 버전은 33개 한정으로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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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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