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킥보드를 타고 가던 미식 축구 선수가 곰을 만났다

인간계 최고의 신체 능력으로 도망을 쳤다.

BY박세회2020.06.29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리그(NFL)는 인간계 최고의 신체 능력을 갖춘 괴물들의 성전이다. 그러나 인간계 최고라도 곰과 마주친다면 도망가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다.
 
지난 6월 22일(현지 시간) 오후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각. 댈러스 카우보이스 소속의 수비수 하하 클린턴-딕스는 자택 부지 어딘가에서 킥보드를 타고 질주 중이었다. 아래 영상에서 여유롭게 킥보드를 타고 프레임 안으로 등장하는 남자가 바로 키 185cm의 미식축구 수비수 클린턴-딕스다. 그러나 주차된 BMW 차량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다 자란 곰 한 마리와 새끼 곰 한 쌍이었다.
 
깜짝 놀란 딕스는 킥보드를 팽개치고 전력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고 곰과 새끼 곰 역시 클린턴 딕스가 내던진 킥보드에 놀라 달아났다. 이후 클린턴 딕스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집 CCTV 영상을 공유하고 ESPN과 인터뷰까지 가졌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딕스는 "내가 생각할 시간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라며 "몸이 먼저 반응했다. 일단 스쿠터를 던져서 시간을 좀 벌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클린턴-딕스는 이후 다른 차량의 후드 위에 올라가 곰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아주 잘한 대처는 아니다. 나무 따위 아무렇지도 않게 기어오르는 곰에게 자동차의 후드는 너무 쉬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곰은 공격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는 없었다. 이번 사건은 클린턴-딕스의 고향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택에서 벌어졌다. 그가 사는 곳 인근에서는 곰과 마주치는 일이 아주 드문 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물론 클린턴-딕스처럼 곰을 자기 집에서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클린턴-딕스는 지난 2019 시즌에는 시카고 베어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550만 달러(약 66억원) 1년 계약 선수로 16경기에 선발 출전해 78개의 태클에 성공했으며 2개의 인터셉트와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