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세계의 투자자들이 주목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사상 첫 이어폰

이어폰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적어도 당신의 세상은

BYESQUIRE2021.01.30
 
 

Whole New World

 
제미니 42만원 드비알레 by ODE.

제미니 42만원 드비알레 by ODE.

 
유독 언급할 이야기가 차고 넘치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를테면 드비알레 같은 브랜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 비통 회장, 르노 닛산, 유럽투자은행, 뮤지션 제이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온갖 선구자가 투자자로 나선 이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의 저력은 혁신성이다. 내놓는 제품마다 그 안에 깃든 특허기술들만 열거해도 페이지 분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는 뜻이다. 새로 선보인 완전 무선 이어폰 제미니도 마찬가지. 패러다임을 넘어선 기술들로 오디오업계에 ‘미래’를 제시한다. 이어폰이 사용자의 귀 모양을 스캔해 완벽하게 소리를 조정하도록 하는 기술(EAM), 내부 지연을 보완하는 알고리즘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술(IDC), 귀 내부 압력을 적절히 조절해 사운드 손실 없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하는 기술(PBA)까지. 방수 성능, 배터리 효율 등 기본적 스펙도 충실히 갖췄다.
 
그러나 이렇게 브랜드 스토리와 스펙만 열거하고 제미니의 소개를 끝맺자면 못내 아쉬워진다. 중요한 건 기술력이 아니라 그 기술들로 구현하고자 한 균형이기 때문이다. 드비알레가 구상한 ‘완벽한 음악적 경험’이라는 균형. 국내 공식 수입사인 ODE가 촬영 전날 딱 한 대 국내에 들어왔다는 샘플 기기를 선뜻 장기 대여해준 것도 그런 이유였을 테다. “그래도 며칠은 써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 말이 맞다. 제미니 같은 제품의 진가는 출근길에 귀에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기 전까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스마트폰의 버튼을 눌러 간단히 세상의 소음들을 지우고 그 위에 음악을 얹는다. 내 자신의 귀와 상황에 최적화된 소리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특유의 자연스럽고도 풍성한 소리 덕분에 이어폰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꼭 세상이 BGM으로 채워진 것만 같은 감흥을 선사한다. 우리가 휴대용 음향 기기에 기대하는 사뭇 당연한 경험이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그걸 이 정도로 집요하게 구현한 건 제미니가 처음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