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앤버터 멤버들을 ‘자매님’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만큼 친한가 봐요.
팀 결성은 4년 차지만 실은 더 오래전에 만난 사이거든요. 저희는 각자 다른 팀에서 겪었던 문제점을 터놓으면서 시작했어요. ‘우리 이런 게 힘들었으니까, 서로 얘기를 많이 해서 다르게 해보자’는 식이었죠. 제가 리더긴 하지만 리더처럼 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메가 미션 조회수가 150만을 넘었을 때 이렇게 높은 조회수는 처음이라고 했어요. 의외였죠. 관중이 필요한 직업인데, 지금까지 해나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뭔가요?
춤을 너무 좋아하고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팀원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칭찬도 조언도 많이 하다 보니 성과가 좋았어요. 언더 신에서 우리는 이미 유명했거든요.(웃음) 춤에 꿈을 둔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줬는데,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안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음악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보단 우리의 움직임으로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떤 비트인지, 아티스트가 부르는 노래라면 그 가수가 어떻게 플로를 타는지도 중요해요. 그에 따라 우리의 움직임도 바뀌죠. 우리 몸에서 음악이 나오는 걸 좋아해요.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의상들을 가내수공업으로 만든다고 말했어요. 그 의상들이 다 아름다웠어요. 댄서에게 옷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춤을 출 때나 퍼포먼스를 만들 때 흐름이 엉뚱해지는 걸 싫어해요. 음악, 움직임, 의상, 표정이 전부 음악 안으로 들어가야 해요. 의상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은데, 기성품엔 없으니까 원단을 직접 사서 자르고 바느질해서 원하는 의상을 만들었어요. 한 번도 빠짐없이 다 수공으로 만들었죠.
패딩 점퍼, 톱, 팬츠, 스니커즈 모두 돌체앤가바나.
처음 댄서라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 때 ‘렉시’의 ‘girls’ 무대를 보고 너무 섹시해서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가 제 댄싱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전 늘 ‘룰라’의 채리나, ‘핑클’의 이효리 같은 사람들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고민을 거듭하다가 댄서가 제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그 후로 깊게 빠져들었죠.
에너지. 제 에너지는 제 안에서 지진같이 나와요. 동작 하나를 해도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게 제 춤의 장점이죠.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사실 춤은 자유롭지 않아요. 매일 해야 하는 일이고 제겐 직업이죠. 또 춤을 출 때는 기계처럼 움직여야 하는 요소도 많고 계속해서 머리도 써야 하니까요. 사실 집에 있으면서 강아지와 산책할 때가 가장 자유로워요.(웃음)
정이 드는 데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에요. 진득한 사이가 되려면 정말 오랜 기간이 걸리는데, 그런 사람이 앞뒤가 다르게 행동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 물론 다를 순 있죠. 안 걸리면 됩니다.(웃음)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있다면요?
리한나. 스타일, 아티스트로서의 오라, 공연에서의 무드 전부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에요.
지금 우리가 추는 스타일. 너무 (트렌드나 시류에) 맞춰가지 말고 우리의 것을 하자고 다짐하고 방송에 나왔어요. 우리가 센 언니들이 아니라는 건 이미 다 밝혀졌으니까요.(웃음) 춤출 때만큼은 누구보다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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