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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노제 "사람들이 따라하고 싶어지면 그게 트렌디죠"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우리가 바칠 것은 존경뿐.

BY박세회2021.10.22
 

NOZE

 
기사가 계속 뜨고 있어요. 벌써 ‘10억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붙었고요. 기분이 어때요?
좋은 마음도 있지만, 어떤 점에서는 싫기도 해요. 제 가치가 숫자로 환산된다는 점이 그래요. 그전까지 저는 감성의 세계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숫자가 중요한 세계로 온 느낌이에요. 물론 기자님들이 좋은 뜻으로 써주신 건 알지만요.
좋다 싫다를 떠나서 이제 완전히 달라졌죠.
맞아요. 저 자신에 대해 책임 질 것들이 더 많아져서 부담이 커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진짜 나를 보여주는 게 좋은 걸까? 아니면, 예쁘고 착하게 꾸민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은 걸까?’ 혼란스러워요. 태어나서 이런 고민을 처음 해봐요.
 
모헤어 점퍼, 팬츠 모두 미우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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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점도 있죠?
그럼요. 물론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고 감사하죠. 다만 제 자신이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됐구나 싶어요. 하려고 했던 일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서 입 밖에 내려다가도 ‘문제가 되면 어떡하지’ 싶어 안 하게 되고요.
‘웨이비’의 노제는 어떤 스타일의 리더인가요?
엄격할 때는 엄격하지만 팀원들이 편하게 터놓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솔직히 방송을 하면서 뛰어난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 자체가 행복하게 춤을 추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데, 〈스우파〉는 경쟁하고 실력을 평가당하는 자리잖아요.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분위기가 힘들었어요.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힘들죠?
리더라면 ‘우리 춤을 즐겁게 추자’는 모토를 잊지 않게 해줬어야 했는데, 경연 중엔 제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들어서 무조건 ‘잘하자’는 말만 했죠.
그럼 어떤 스타일의 리더가 되고 싶어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팀원들을 이끌고 궁극적으론 팀원들의 멘털까지 케어해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노제의 춤을 특징짓는 건 뭐라고 생각해요?
트렌디함이 제 춤의 매력인 것 같아요. 트렌디하다는 건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거든요.
 
레더 베스트, 니트 톱, 슈즈 모두 루이 비통. 쇼츠 8 by 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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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는 순간은?
일 다 끝내고 집에 갈 때요. 집에서는 보통 누워 있어요.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누군가요?
순간순간 영향을 받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는 아이키 언니가 제일 인상 깊었어요. 훅의 다른 팀원들이 다들 어리고 다른 출연진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기 죽어 있는 면도 있었을 텐데, 아이키 언니가 그 부분을 캐치하고 잘 커버해준다고 느꼈어요.
아이키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편안한 매력이 있죠. 또 아이키 언니는 정말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방송이라고 꾸며내지 않고 본연 그대로, 어디에서고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안정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에 언니를 좋아해요.
솔직함이 중요한 사람인가 봐요.
완전. 불편한 진실과 달콤한 거짓 중 선택해야 한다면 전 무조건 불편한 진실을 선택할 거예요.
 
노제의 안무에서 터프하고 파워풀한 무빙이 돋보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그게 솔직한 노제의 모습이었군요.
여자는 여자 춤을 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안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늘 멋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춤을 춰오기도 했고요. ‘헤이 마마’도 멋있어 보이는 데에만 집중해서 짠 거예요. 일단 안 뺏겨야 하니까 눈에 불을 켜고 했고 운 좋게 뽑혔죠.(웃음)
노제에게 멋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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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세회
  • CONTRIBUTING EDITOR 이경은
  • INTERVIEWER 김소영
  • PHOTOGRAPHER 김신애
  • HAIR 이에녹(모니카/ 리헤이/ 노제)
  • HAIR 김건우(리정/ 허니제이)
  • HAIR 이선영(가비/ 효진초이/ 아이키)
  • MAKEUP 황희정(모니카/ 리헤이/ 노제/ 아이키/ 효진초이/ 리정)
  • MAKEUP 김부성(가비/ 허니제이)
  • ASSISTANT 송채연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