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도시 11명의 러너들이 추천하는 러닝 코스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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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도시 11명의 러너들이 추천하는 러닝 코스

여행을 떠나도 뛰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5개 도시 11명의 러너들이 보내온 내 도시의 러닝 추천 코스.

박세회 BY 박세회 2022.05.02
 
김정희, 원동빈, 한성수 씨가 청계천을 뛰고 있는 모습. 세 사람은 다른 동네에 거주하지만, 종종 모여 달리기도 한다.

김정희, 원동빈, 한성수 씨가 청계천을 뛰고 있는 모습. 세 사람은 다른 동네에 거주하지만, 종종 모여 달리기도 한다.

 
(각 레코드는 러너들이 직접 달려본 후 제공한 데이터다.) 
 

SEOUL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청계천과 DDP 맞은편에 위치해 시티런과 천변 러닝이 모두 가능해요. 특히 도심의 야경과, 청계천 그리고 창덕궁까지 다양한 뷰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코스를 시작하기 좋아요. 여행지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최고지요. 무엇보다도 세운상가를 지날 때면 세상 예쁜 조명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야경 명소로 꼭 추천한답니다. 창덕궁에서 DDP로 올 때는 건너편에 한양도성길도 보여서 서울의 옛 모습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답니다.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러닝을 하기에 참 좋은 기점이라고 생각해요. 근처에 올림픽공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올림픽공원은 자유롭게 발길 닿는 대로 뛸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기록 때문에 달리기보다 일상 속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달리는 편이에요. 호텔에서 출발해 공원 외곽을 달리면 도시를, 공원 내부를 달리면 자연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죠. 둘 중 고르라면 공원 속 러닝을 더 추천해요. 공원 안에서 올림픽 에너지를 얻을 수 있거든요.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 한강중학교까지 뛰어요. 한강중학교에서 잠수교 방향으로 올라간 뒤 내리막길과 지하도를 지나면 곧 한강이 보여요. 한강으로 진입해 잠수교 위를 달리며 한강을 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잠시나마 사라져요. 그 기분이 정말 좋아요. 그렇게 잠수교 끝까지 달린 후에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방향으로 돌아 달립니다. 호텔 근처를 지나 용산구청 방향으로 올라오면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러닝 코스가 완성되죠.
 

BUSAN 

혹시 노을 지는 바다를 보며 러닝해보셨나요? 해가 지는 초저녁에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웨스틴 조선호텔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 동백섬 두 바퀴를 돌아보세요. 성에 차지 않는다면 해운대 해변 끝에 서 있는 해운대 LCT 앞 방파제까지 이어진 길을 뛰어보세요. 그렇게 달린 거리가 약 5km. 부산에 여행 온 러너들이 여유롭게 주변을 즐기면서 달리기에 딱이죠. 숙련자가 아니라면 가볍게 동백섬과 바다를 둘러보며 천천히 달려도 좋아요. 초보 러너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부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길 건너편에 수영강을 낀 APEC 나루공원이 있어요. 나루공원에서 출발해 원동교, 세월교 지하차도를 지나 수영강을 따라 다시 공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예요. 광활한 벚꽃터널을 지나며 봄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신호등도 없어 탁 트인 수영강변 산책로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답니다. 부산을 방문한 러너라면 한 번쯤 달려보기를 추천해요. 약 10km 거리지만 가볍게 조깅한다는 생각으로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금방 도착해 있을 거예요.
 

SOKCHO 

영랑교를 시작으로 속초의료원과 대명타워를 지나 영랑호 리조트 방향으로 달리는 코스를 추천해요. 영랑호수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물 위를 떠다니는 새들을 볼 수 있어요. 중간에 힘들면 정자에 앉아 호수를 마주하고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요. 멋진 풍경은 러닝의 필수 요소니까요. 겨울에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믹스커피를 꼭 챙기세요. 정자에 앉아 숨을 돌리며 마시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죠. 영랑호를 다 돌면 7km가 조금 안 되는데, 전 아직 초보라 5km 구간부터는 걷는답니다.엑스포타워 바로 옆에 속초 8경 중 4경인 청초호가 있습니다. 청초호는 둘레가 5km에 이르는 큰 자연 석호로 속초시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죠. 청초호에 서면 시원한 동해 바다와 설악산을 양쪽으로 볼 수 있어요. 속초의 경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셈이죠. 금강대교와 설악대교 위를 달릴 때 보이는 아름다운 야경은 고단함을 이겨내고 야간 러닝에 나선 날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랍니다. 다리 위에서 보는 속초 밤바다는 야경 덕에 더 반짝이죠. 몸만큼 눈이 즐거운 코스예요.
 
서인호 씨가 여수의 해변 길을 따라 달리고 있다. 그는 이 길에서 일출을 보는 일을 즐긴다.

서인호 씨가 여수의 해변 길을 따라 달리고 있다. 그는 이 길에서 일출을 보는 일을 즐긴다.

 

YEOSU 

동동공원에서 시작하는 러닝 코스는 역사, 문화,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요. 여수 밤바다 노래가 저절로 생각이 나죠. 선소를 지나 예울마루로 가는 길은 언덕이에요. 오르막이라 러닝 훈련도 할 수 있고 밤바다를 즐기기에도 좋아요. 예울마루에서 장도 입구를 거쳐 웅천친수공원으로 향하면 조명이 예쁜 인공 해변이 러너들을 맞이합니다. 반짝이는 밤바다를 옆에 두고 뛰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죠. 사람은 많지만 공원이 넓고 정돈이 잘 되어 있어 러닝하기에 적합해요.소노캄 여수에서 출발해 엑스포장 내부 도로를 지나면 여수 여객선 터미널이 보여요. 그곳을 지나 신북항 방파제 등대를 향해 뛰다 보면 마라톤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등대 끝에서 반환해 오동도를 따라 달리면 여수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요.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 15km 코스가 완성된답니다. 초보 러너라면 약 5km인 오동도만 왕복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새벽 러닝을 하면 고요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으니 한번 경험해보기를 추천해요.
 

 JEONJU

더 클래식 호텔 전주에서 10분 정도 나오면 만성의 뷰를 자랑하는 기지제 수변공원이 나와요. 산책 코스로도 러닝 코스로도 최고인 곳이죠. 한 바퀴에 5km 정도 되는데 근처 한국농수산대학까지 가면 10km도 충분해요. 탁 트인 뷰를 즐기다 보면 숨은 가쁘지만, 기분은 상쾌해져요. 러너들이라면 이해할 거예요. 이미 이 코스에 반해 뛰는 러너들도 종종 볼 수 있고 산책하는 사람도 꽤 있지만 넓어서 러닝하기 편해요. 주변에 이만한 러닝 코스가 있다면 매일 안 뛸 이유가 없겠죠? 라한호텔 전주는 한옥마을에 위치해 어디서나 출발이 가능해요. 근처에 있는 경기전은 한옥마을을 종횡으로 누비는 코스의 시작으로 적격이죠. 서울 궁궐과 달리 기와 담장이 높지 않아 달리는 동안 한옥 기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달리면서 보이는 한옥은 은은한 가로등이 더해져 밤에 더 아름답답니다. 오목대에 도착했다면 꼭 한옥마을의 전경을 내려다보세요. 관광지라 낮 시간대에 러닝을 즐기기 힘들지만 아침, 저녁 러닝은 전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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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세회/송채연
    PHOTOGRAPHER 김성령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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