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우너가 이야기하는 다운타우너가 궁금하다면? | 에스콰이어코리아
FOOD

다운타우너가 이야기하는 다운타우너가 궁금하다면?

진정한 다운타우너는 맛도 멋도 포기할 수 없다. 다운타우너의 주인공들을 만나 직접 들어본 브랜드의 시작과 지금 그리고 미래.

박호준 BY 박호준 2022.06.03
 
 
바야흐로 버거 전성시대다.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버거부터 미슐랭 셰프가 만든 버거까지  등장했다. 여기 아니면 저기밖에 없던 양자택일의 시대에서 벗어나 취향과 기분에 따라 골라 먹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버거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린다는 건 더 이상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다. 급변하는 버거 시장의 중심에 다운타우너가 있다. 2014년 경리단길에 오픈했던  ‘오베이(5bey)’를 전신으로 탄생한 다운타우너는 2016년 브랜드를 출시하자마자 아보카도 버거를 필두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참고로 국내 수제버거 브랜드 중에서 아보카도를 넣은 건 다운타우너가 최초다.
“본질에 집중합니다.” 허준 GFFG(다운타우너를 브랜딩한 회사) 마케팅 총괄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본질은 음식과 서비스다. 요식업계는 어떤 음식이 조금만 유행해도 금세 유사 제품이 등장한다. 레시피는 특허로 보호받기 어려운 탓이다. 그럴수록 다운타우너는 신선한 재료, 청결한 매장, 합리적인 가격에 집중했다. 또한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빠르게 매장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으면 매장을 늘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컬래버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말로 ‘콜라보 맛집’이다. 무신사를 시작으로 스파오, 뉴발란스, 29CM, 피치스 등 분야를 뛰어넘어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다운타우너가 지속적으로 브랜드 협업을 이어나가는 까닭은 기존 고객에게는 재미와 신선함을 주고 잠재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데에 있다. 더 나아가 다운타우너는 ‘More than just a burger’를 외치며 전통적인 외식산업의 경계를 넘어 문화 전반을 주도하고자 한다. “다운타우너가 이런 것도 한다고?”라는 말을 연거푸 뱉을 수밖에 없었던 지난 행보를 돌이켜볼 때 그들이 꿈꾸는 뮤직 페스티벌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 역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입을 모아 여전히 보여줄 게 너무 많다고 말하는 다운타우너의 시작은 어쩌면 지금부터일지도 모른다. 한 몸처럼 움직이며 다운타우너를 일구어 나가고 있는 여섯 명의 핵심 멤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허준(C.M.O) | Marketing Part 

 
다운타우너는 트렌디한 버거 브랜드로 통한다. 어떤 점에서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트렌드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버거 박스’가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명함 케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버거 박스는 버거를 손에 들고 먹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버거는 원래 손에 들고 크게 한입 베어 물어 각각의 재료가 입안에서 혼합되며 맛을 내는 음식인데 다운타우너가 생길 무렵 국내에선 ‘수제 버거는 나이프로 잘라 먹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우리가 버거 박스를 선보인 후 다른 브랜드에서도 우후죽순 버거 박스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억지로 트렌드를 만들려고 애쓴다기보단 음식의 본질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트렌드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회사명 GFFG와 다운타우너의 이름엔 어떤 의미가 있나?
‘GFFG(Good Food For Good)’는 좋은 음식을 오랫동안 만들자는 뜻이다. 더 나아가 좋은 음식을 통해 좋은 것들을 만들어가자는 뜻도 있다. GFFG의 대표 간판 브랜드인 다운타우너는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햄버거가 든든한 한 끼로 적절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딩 원칙이 궁금하다.
끊임없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백 번 말해도 과하지 않다.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과 잘 정돈되고 쾌적한 공간에서 손님을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다운타우너 브랜딩 제1원칙이다. 그 예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뉴판과 매장을 소독하는 모습이나 신선한 재료에 대한 정보를 활발히 업로드하는 걸 들 수 있다.
〈에스콰이어〉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GFFG에 입사하기 전엔 패션 브랜드 마케터로 일했다. 7~8년 전만 해도 패션업과 요식업의 협업이 드물었지만 이젠 아니다.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여러 협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뻔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에스콰이어〉와의 작업을 통해 아직 다운타우너를 접해보지 못한 잠재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신민근 | Operation Part  

 
운영팀 실장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
‘QC(Quality Control)’에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퀄리티를 유지할 수 없다면 차라리 확장을 하지 않는 게 낫다. 매장을 바쁘게 운영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부분들을 지적하기보단 대신 체크해준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매장 관리자에게 이야기하기 까다로운 고충이 있을 때 대신 듣고 도움을 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매장이 늘어나면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하나둘 관리자로 오는 걸 볼 때 대견하고 뿌듯하다. 매장을 살펴보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초창기에 내가 만든 운영 시스템이 여전히 쓰이고 있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더 큰 보람을 느끼는 건 내가 구축한 시스템보다 더 개선된 시스템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걸 발견할 때다. 그건 유능한 매니저, 직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6년 동안 다운타우너에서 일하며 많은 일을 겪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애증의 아보카도?(웃음) 처음 포장 파트에서 일할 때 아보카도 써는 일을 주로 했다. 다운타우너가 생겼을 때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버거가 바로 아보카도 버거였기 때문에 하루에 아보카도를 70~80개나 사용했다. 그래서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보카도만 자르다 퇴근한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다.(웃음)
6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과 달라지지 않은 점을 꼽는다면?
규모가 커졌다는 것 외에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기름이 종종 흘러내린다는 리뷰가 있어서 포장 마무리 단계에 기름이 새지 않도록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하거나 종이 박스를 친환경 소재로 바꾼 것 정도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해외에도 다운타우너 매장을 낼 예정이다. 앞으로 어느 곳에 다운타우너가 생기더라도 균일한 퀄리티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임민서 | Marketing Part

 
많은 F&B 브랜드 중 GFFG 입사를 희망했던 이유가 궁금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햄버거를 즐겨 먹는 편이었는데 다운타우너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먹어보라고 적극 권할 정도였다.(웃음) 맛은 기본이고 요즘 말로 ‘힙’하게 브랜딩을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패션과 F&B의 접점은 뭘까?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에 열광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자신이 먹고 입고 즐기는 것들을 남들에게 근사하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런 면에서 다운타우너는 햄버거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나 굿즈 등 비주얼적으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공간이다. 브랜드 협업이나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통해 고객에게 ‘다운타우너는 즐겁다’는 인상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을 것 같다.
정말 많다.(웃음) 브랜드 음악을 만들고 싶다. 아티스트와 연계해 브랜드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공개하는 것이다. 다운타우너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입가에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한 곡 두 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 ‘다운타우너 뮤직 페스티벌’도 열 수 있지 않을까?
일하며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다면?
‘감도가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비주얼에 관심이 많아 어떤 작업을 진행할 때 다운타우너만의 바이브를 최대한 제품에 녹여내려 애쓴다. GFFG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개인적인 성향이 가장 잘 맞는 브랜드는 역시 다운타우너다. 
 

천영진 | Store Part

 
일선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장을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많다.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 탓에 업무 환경이 어려워져도 청결, 맛,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했는데 그걸 알아봐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났다. 꾸준히 다운타우너를 응원하는 분들을 보며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한다.
하나의 매장을 꾸려나가는 매니저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직원이 즐거워야 고객도 즐겁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매장이 잘 운영되기 위해선 함께 일하는 팀원들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 과도한 업무나 불화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을 할 땐 정확하고 엄격하게 해야겠지만, 그 외의 시간엔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식재료도 빼놓을 수 없다. 맛의 시작은 재료에 있다. 당일 배송되는 고기와 채소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다운타우너 버거만의 특징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버거를 제공할 수 있다. 수제 버거 특성상 조리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것도 특징이다.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매장 인테리어와 굿즈, 버거 플레이팅도 자랑거리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협업 아이템들도 자랑거리다. 실제로 단골손님 중엔 굿즈 관련 소식을 궁금해하는 분도 있다.
하나의 버거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
어떤 버거를 골라도 만족스럽겠지만(웃음) 스매쉬 버거에 해시브라운을 추가해 먹어보길 권한다. 메뉴에 있는 버거 외에도 얼마든지 취향에 따라 버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스매쉬 버거의 클래식한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가 해시브라운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느끼면서 강렬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버거 한 개론 좀 부족하고 2개는 부담스러울 때 토핑을 추가해 든든함을 챙기는 것도 요령이다. 

 

채우현 & 추호건 | Design Part 

 
디자인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진행하나?
이것저것 다 한다.(웃음)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고 발전시킬 것인지 디자이너 입장에서 접근한다. 온·오프라인 BX(Brand eXperience)와 SNS 콘텐츠, 굿즈 아이템 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든 일에 동참한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는 디자이너를 지향한다.
디자이너로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디테일만큼은 결코 놓칠 수 없다. 설사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말이다. “다운타우너는 이런 것까지 신경 쓰는구나!”라는 말을 더 자주 듣고 싶다.
최근 F&B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인가?
우린 트렌드를 좇기보단 만들어나가는 데에 주력한다. 예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작업의 범위가 확장됐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더 먹음직스럽고 멋있게 보이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진행했던 디자인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아이템은?
곧 출시 예정인 ‘다운타우너 라거’다. 시작 단계부터 디자인, 마케팅, 운영 파트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맥주 캔을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열었을 때 다운타우너 맥주를 보기만 해도 ‘크으’라는 감탄사가 나오길 바란다면 너무 욕심일까?(웃음) 다가오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맥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GFFG에서 일하며 이루고 싶은 성취나 목표는?
온라인에서 고객의 눈길을 끈 다음 그 관심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졌을 때 ‘역시 다운타우너야’라는호감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GFFG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타 F&B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기발하고 영리한 디자인을 만들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점까지 나아가길 바란다. →
 

 

COLLABORATION

스파오(2020)오리온(2021)무신사(2020,2022)피치스(2021)


1. 스파오(2020)
스파오가 다운타우너를 비롯해 GFFG의 다른 브랜드 노티드, 클랩피자 등 총 6개 브랜드와 협업해 파자마를 선보였다. 먹고 즐기는 순간은 물론 휴식을 취할 때에도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결과다. 브랜드별로 서로 다른 메인 컬러를 사용해 골라 입는 재미를 더했다.
2. 오리온(2021)
다운타우너의 인기 메뉴인 ‘치폴레 프라이즈’를 스윙칩에 접목했다. 10만 개 한정으로 만들었으며 GS25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포장지를 귀여운 감자튀김 캐릭터로 꾸민 점이 눈길을 끈다.
3. 무신사(2020, 2022)
다운타우너 한남, 안국, 청담, 잠실을 무신사의 브랜드 컬러인 블랙으로 꾸미고 약 한 달간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 F&B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 덕에 지난 4월 두 번째 협업 ‘로드트립’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4. 피치스(2021)
복합문화공간인 피치스 도원의 성격에 발맞춰 자동차 바퀴를 떠올리게 하는 ‘어니언링 타워’와 ‘어니언링 버거’를 선보였다.
 

SIGNATURE MENU

아보카도버거해시브라운버거베이컨치즈버거더블스매쉬버거
 
1. 아보카도버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명실상부 다운타우너의 스테디셀러다. 
2. 해시브라운버거
스스로 먹는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도전해볼 것. 든든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3. 베이컨치즈버거
패티와 베이컨, 신선한 채소에 각종 소스까지 한데 어우러져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을 낸다. 
4. 더블스매쉬버거 
패티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어 ‘고기 러버’에게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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