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SUV에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자동차들
SUV와 세단이 점령한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차들이 있다. 효율이라는 가치에 밀려 사라지기엔 아까운 4가지 차종별 대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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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넨탈 GT는 귀한 몸이다. 비싼 가격 때문이 아니라 진짜 쿠페이기 때문이다. 쿠페형 세단, 쿠페형 SUV라는 말이 흔해졌지만, 원칙적으로 쿠페는 2도어 차를 지칭하는 용어다. 쿠페의 역사는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부가 말을 몰고 그 뒤에 승객이 타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직접 마차를 모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불필요한 뒷좌석을 잘라낸 것이 쿠페의 시작이다. 디자인 측면으로 보면 쿠페는 운전자의 머리 윗부분에서 차체 높이가 정점을 찍은 후 트렁크까지 날렵하게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가 정확히 그렇다. 그 곡선의 아름다움을 세단에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가 머리를 싸맨 결과 ‘패스트백’ 혹은 ‘스포트백’이라고 부르는 디자인이 탄생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점은 국내 시장에서 쿠페의 입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제네시스 쿠페, 포르테 쿠페 등 국산차 중에도 쿠페 모델이 여럿 있었고 수입차도 롤스로이스 레이스, 메르세데스-벤츠의 S63 쿠페, 아우디 TT 쿠페 등 종류가 다양했으나 전부 자취를 감췄다. 진짜 쿠페인 컨티넨탈 GT가 귀한 몸인 이유다.
Bentley Continental GT
파워트레인 3996cc V8 가솔린 트윈터보, 8단 DCT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5kg·m
가속력(0→100km/h) 4초
가격(VAT 포함) 3억4900만원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카브리올레는 계륵과 비슷한 존재다. 가볍게 생각하면 일반 모델에서 지붕만 걷어내면 카브리올레가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반 모델과 달리 카브리올레는 지붕과 B, C필러가 없어 차체 강성 면에서 불리하다. 접이식 지붕은 트렁크 공간을 대폭 차지할 뿐만 아니라 차체 무게를 증가시킨다. 지붕을 열고 주행하다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롤 케이지’도 기본이다. 살랑이는 바람을 즐기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브리올레가 선사하는 경험은 SUV는 물론 다른 어떤 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에 어울린다. 지붕을 열어젖히고 달리면 헤어스타일과 옷매무새가 엉망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된 정보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911 카브리올레는 시속 80km로 달려도 실내로 들이치는 바람은 기껏해야 선풍기 미풍 수준이다. 장점은 하나 더 있다. 911 특유의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애호가에게 그건 축복 같은 일이다.
Porsche 911 Carrera GTS Cabriolet
파워트레인 2981cc F6 가솔린 트윈터보, 8단 DCT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58.2kg·m
가속력(0→100km/h) 3.6초
가격(VAT 포함) 2억3270만원

자동차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픽업트럭이다. 거의 매년 픽업트럭이 판매량 1~3위를 차지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판매량 20위권 안에도 픽업트럭이 없다. 도로폭과 주차구역이 좁아서 그렇다고 하기엔 대형 SUV의 인기가 너무 높다. 픽업트럭의 낮은 판매량의 원인은 포터와 같은 소형 트럭에 있다. 지난해 포터는 약 9만 대, 봉고 3는 약 6만5000대가 팔렸다.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가 6만5000여 대였으니 실용 목적으로 트럭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시에라는 효율 개념만으로 이해하기엔 다른 어느 트럭과도 격이 다르다. 본연의 목적에 맞게 약 1톤의 적재량을 보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테리어와 편의 장비가 프리미엄 SUV 못지않다. 차체 길이가 6m에 육박하고 차폭이 2m가 넘지만, 후방 시야가 최대 300% 더 넓은 디지털 룸미러와 차 주변 360도를 전부 보여주는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있어 창밖으로 고개를 연신 꺼내지 않아도 된다. 몇 남지 않은 가솔린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PICKUP TRUCK 자동차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픽업트럭이다. 거의 매년 픽업트럭이 판매량 1~3위를 차지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판매량 20위권 안에도 픽업트럭이 없다. 도로폭과 주차구역이 좁아서 그렇다고 하기엔 대형 SUV의 인기가 너무 높다. 픽업트럭의 낮은 판매량의 원인은 포터와 같은 소형 트럭에 있다. 지난해 포터는 약 9만 대, 봉고 3는 약 6만5000대가 팔렸다.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가 6만5000여 대였으니 실용 목적으로 트럭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시에라는 효율 개념만으로 이해하기엔 다른 어느 트럭과도 격이 다르다. 본연의 목적에 맞게 약 1톤의 적재량을 보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테리어와 편의 장비가 프리미엄 SUV 못지않다. 차체 길이가 6m에 육박하고 차폭이 2m가 넘지만, 후방 시야가 최대 300% 더 넓은 디지털 룸미러와 차 주변 360도를 전부 보여주는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있어 창밖으로 고개를 연신 꺼내지 않아도 된다. 몇 남지 않은 가솔린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GMC Sierra Denali
파워트레인 6162cc V8 가솔린 자연흡기, 자동 10단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
가속력(0→100km/h) N/A
가격(VAT 포함) 9500만원

잘생기고 머리도 좋고 성격도 바른데 이상하리만큼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왜건을 보면 자꾸 그 친구가 생각난다. 어디서 그런 인식이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대대로 왜건의 인기가 낮다. 국내 시장에서 활동 중인 32개의 자동차 브랜드의 라인업 중 왜건에 속하는 모델은 고작 7개다. 그나마도 현대, 기아, 르노, 쉐보레 같은 대중 브랜드에는 아예 없고 BMW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눈을 돌려야만 왜건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왜건은 쿠페나 컨버터블과 달리 실용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SUV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오히려 SUV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아 핸들링에 유리하며 승차감도 세단과 동일하다. 유럽의 택시 대다수가 왜건인 것도 같은 이유다. 왜건 중에서도 M3 투어링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쏟아져 나오는 510마력의 최고 출력은 슈퍼카와 동급이다. 2열을 접으면 성인 2명이 나란히 눕기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잘 달리고 희소성도 높고 공간까지 넓은데 이상하리만큼 소비자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BMW M3 Touring
파워트레인 2993cc I6 가솔린 트윈터보, 자동 8단
최고 출력 510마력
최대 토크 66.3kg·m
가속력(0→100km/h) 3.6초
가격(VAT 포함) 1억4360만원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조혜진
- ASSISTANT 박성현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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