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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낳은 계란’ 신개념 제품 저스트 에그

식물성 계란 제품 ‘저스트 에그’ 국내 론칭 기념 팝업 레스토랑 행사를 다녀왔다. 건강하게 먹는것만으로 지구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물론, 맛 또한 빠지지 않았다.

BY이충섭2021.09.19
지난 10일부터 4일간 저스트 에그 국내 론칭 기념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이 열렸다.

지난 10일부터 4일간 저스트 에그 국내 론칭 기념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이 열렸다.

건강하게 먹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을까. 아마도 그 행복하고 현명한 유혹을 떨치기는 힘들 것이다. 지난 10일, 잇 저스트(Eat Just)의 식물성 계란 제품 ‘저스트 에그(Just Egg)’ 국내 론칭을 기념한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레스토랑에 초대받았다.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행사 모습.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행사 모습.파이오니어 클럽 팝업 행사 모습.
잇 저스트는 우리 생활 속에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며 또한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의 푸드 테크 기반 스타트업 브랜드다. 우리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저스트 에그의 맛을 칭찬함과 동시에 투자까지 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 매체 Fast Company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경제, 환경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잇 저스트를 호평하고 있다.
잇 저스트가 개발한 저스트 에그는 녹두와 강황 기반의 비유전자변형 식물성 대체 계란 제품으로 맛에 있어서 기존 계란과 흡사한데 단백질 함량은 계란과 동일하다. 게다가 지방 함량은 낮고 콜레스테롤은 제로라는 점은 맛있고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요즘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의 식재료인 셈이다.
박준우 셰프가 진행한 프렌치 코스 세션.

박준우 셰프가 진행한 프렌치 코스 세션.

한 세션에 오직 한 테이블만을 위한 비건 코스 메뉴를 진행하는 파이오니어 클럽 팝업에는 박준우 셰프, 오준탁 셰프, 남정석 셰프가 참여했고 10일부터 4일간, 각각 프렌치, 아시아 퓨전, 이탈리안 기반의 코스를 선보였다. 첫 날 주방을 담당한 박준우 셰프의 식탁은 액상형의 저스트 에그와 사각 오믈렛 형태의 저스트 에그 폴디드를 주재료로 사용한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이었다. 
두 가지 저스트 에그 카나페.저스트 에그 세이보리 케이크.다섯 가지 구운 채소와 저스트 에그 가니시.저스트 에그 루바브 밀푀유 디저트. 행사가 끝나면 먹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두 가지 저스트 에그 카나페는 저스트 에그 폴디드 위에 각각 아보카도와 피클 수박을 가니시로 올렸는데 입맛을 돋울 에피타이저로 손색없었다. 메인 요리의 저스트 에그 세이보리 케이크는 두부 디스크 위에 저스트 에그를 살짝 볶아서 올리고, 렌틸콩, 채소 가니시, 가람마살라, 어린 고수싹으로 마무리했는데 두부 디스크와 저스트 에그의 든든함과 각종 채소의 건강함, 그리고 가람마살라 특유의 향긋한 커리향이 돋보이는 메뉴였다. 이어서 나온 다섯 가지 구운 채소와 저스트 에그 가니시 디시와 비건 가니시를 곁들인 저스트 에그 루바브 밀푀유 디저트에도 적재적소로 저스트 에그와 폴디드가 들어가면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기 충분한 요리였다.
피클 수박과 아보카도를 활용한 두 가지 저스트 에그 카나페.

피클 수박과 아보카도를 활용한 두 가지 저스트 에그 카나페.

코스 세션이 진행되면서 저스트 에그와 폴디드가 단순히 계란의 대체 음식을 넘어서서 새로운 유형의 식재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액상형의 저스트 에그는 사실상 계란 맛과의 차이를 느끼기 힘든 수준이고 이미 흰자와 노른자를 섞은 ‘계란물’ 형태로 나온다는 점이 특히, 소비자에게 있어서 요리하는 수고를 덜어줄 것이다. 저스트 에그 폴디드는 더더욱 완제품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샌드위치나 타파스를 만들 때 빵 대용으로 쓰기 좋고 디저트를 만들 땐 가니시로 써도 된다. 우리 한식에 활용한다면 김밥 속 재료인 계란 지단의 완벽한 대체품이 된다. 저스트 에그는 요리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식재료임이 틀림없다.
저스트 에그 액상형과 저스트 에그 폴디드.

저스트 에그 액상형과 저스트 에그 폴디드.

앞서서 잠깐 언급했지만 저스트 에그를 먹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보호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잇 저스트에 따르면, 기존 달걀을 생산하는데 2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방대한 물은 닭이 알을 낳고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인 셈이다. 반면에 저스트 에그는 일반 달걀 대비 물을 98퍼센트나 적게 사용해도 생산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현 시점에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차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저스트 에그는 일반 달걀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7퍼센트 수준인데다 닭을 키우기 위한 사료 재배 비용, 토지 등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저스트 에그를 먹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잇 저스트 조쉬 테트릭(Josh Tetric) 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제대로 먹을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저스트 에그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스트 에그가 국내에 상륙한 현재, 지구 환경 보호는 물론, 게다가 맛까지 훌륭하다 보니 가격만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국내 소비자들 역시 외면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저스트 에그 브랜드와 잇 저스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u.st/korea와 SNS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justeggkr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탤리언 코스 세션을 맡은 남정석 셰프.아시안 퓨전 코스 세션을 맡은 남정석 셰프.
 

빌 게이츠도 주목한 잇 저스트

잇 저스트의 조쉬 테트릭 CEO.

잇 저스트의 조쉬 테트릭 CEO.

잇 저스트(Eat Just)는 우리 생활 속에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며 또한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의 푸드 테크 기반 스타트업 브랜드다. 2011년 조쉬 테트릭 CEO와 조쉬 발크(현 미국 Humane Society 임원) 두 젊은 청년의 힘으로 시작한 잇 저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고 초기 벤처 투자 자금으로 약 1억2천만달러(한화 1천4백억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약 2억2천만달러(한화 2천5백억원)를 투자 받았다. 투자자 리스트에는 세계 최대 부호 빌 게이츠를 비롯해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홍콩 최대 부호 리자청 등이 이름을 올릴 만큼 촉망 받는 기업인 가운데, 2016년에는 회사 평가 가치 조사에 있어서 10억달러(한화 1조2천억원)를 돌파했다.
저스트 에그는 식물성 대체 계란 제품이면서도 맛은 기존 계란과 거의 같다.

저스트 에그는 식물성 대체 계란 제품이면서도 맛은 기존 계란과 거의 같다.

잇 저스트는 식물성 대체 계란 제품 저스트 에그(Just Egg)와 세계 최초로 도축된 가축이 아닌 동물 세포로 만든 식물성 대체 육류 제품 굿 미트(GOOD Meat)를 생산한다. 잇 저스트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음식들이 성인병 유발의 원인이 되고 기후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올바르지 않은(unjust) 푸드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세계적인 과학자와 셰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고 식물성 단백질 활용부터 동물 세포 배양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연구 및 개발 중이다.
사실, 조쉬 테트릭 CEO는 미시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후, 비정부 기관 소속으로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빈곤한 아이들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일을 했었는데, 당시, 척박한 기후 환경 때문에 농사 지을 땅조차 없어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지금의 잇 저스트 창업을 떠올렸다고 한다. 세계 식품 체계의 불평등과 부조리를 바로잡으려면 식품 체계를 바꿀 수 있는 영리 기업을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저스트 에그는 녹두,강황을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 땅에서 만든 계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저스트 에그는 녹두,강황을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 땅에서 만든 계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론칭한 저스트 에그 제품은 녹두와 강황 기반의 비유전자변형 식물성 계란 제품으로 단백질 함량은 기존 달걀과 동일하지만 지방 함량은 69퍼센트 낮고, 콜레스테롤은 제로다. 당연히 화학 조미료와 유제품 역시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맛 역시 기존 달걀과 같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기존의 달걀과 저스트 에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다. 일반 달걀을 생산하는데 2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면 저스트 에그는 98퍼센트의 물을 더 적게 사용하고도 생산 가능하다. 2021년 7월말 기준, 저스트 에그가 계란 1억6천만개에 해당하는 제품을 팔았으니 약 219억리터를 절약한 셈이다. 탄소 배출량 역시 일반 달걀을 생산할 때 비해 약 93퍼센트를 절감했는데 이는 약 5천대의 자동차가 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저스트 에그는 일반 달걀 생산의 필수적인 사육 및 사료 재배를 위한 땅이 필요 없는데 현재까지 약 3천800만 제곱미터(1천156만 평)를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저스트 에그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대비 367퍼센트 성장했고, 155개 계란 제품 중 판매율 4위를 기록했으며 소비자 충성도 또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계란 제품이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잇 저스트의 조쉬 테트릭 CEO.

잇 저스트의 조쉬 테트릭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