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런 단편영화는 처음이라서

현역 영화감독 10명의 단편영화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JTBC ‘전체관람가’. 영화와 TV 예능을 결합한 신선한 조합으로 매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아직 이들의 영화를 보지 못한 예비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지금까지 제작된 6편의 영화 총정리.

BYESQUIRE2017.11.27

 

캐스팅의 승리

이원석 감독 <랄라랜드> VS 임필성 감독 <보금자리>

B급 감성 충만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제작한 노래방 뮤지컬 영화 <랄라랜드>. 힙합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액션 배우를 꿈꾸는 한물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화로, 배우 김보성과 이동준을 캐스팅해 환상적인 투샷을 탄생시켰다. 배우의 인생을 끌고 들어가 걸작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을 만큼 배우의 힘이 어마어마했던 ‘전체관람가’가 낳은 수작.

독특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영화 <마담뺑덕>의 임필성 감독이 제작한 단편 스릴러 영화 <보금자리>. 칸의 여왕 전도연의 첫 단편영화로, ‘하우스푸어’라는 시사적인 소재가 탄생시킨 ‘전체관람가’ 제작 영화 중 가장 무서운 영화다. 짧은 시간에도 독보적인 연기 내공으로 관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전도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슈퍼 히어로의 실사화

정윤철 감독 <아빠의 검> VS 박광현 감독 <거미맨>

‘전체관람가’의 영화 제작 첫 타자로,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기를 살린 색다른 감성 영화를 만들어낸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VR’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게임 세상의 군주인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검을 찾으면서 성장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빠의 검>을 선보였다. Mnet ‘쇼미더머니6’의 초등래퍼 ‘조우찬’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영화 <웰컴투동막골>, <조작된 도시>의 박광현 감독은 단편영화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블록버스터 단편 영화 <거미맨>을 제작했다. 못생긴 히어로와 잘생긴 악당의 만남이라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블랙 코미디 히어로 영화. 박광현 감독의 뚝심이 묻어난 박광현표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이다.

 

 

거장의 도전

봉만대 감독 <양양> VS 이명세 감독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에로 영화계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생애 첫 도전한 가족영화 <양양>. 늙고 병든 아버지를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형제들이 결국 아버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19금 영화로 대표되는 봉만대 감독이 인물에게 감정 이입하여 눈물을 흘리는 등 같은 보기 드문 모습도 메이킹 필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쟝센의 거장인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의 이명세 감독이 40년 만에 제작한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데이트 폭력’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시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영상미로 풀어내 ‘전체관람가’ 단편영화의 기준을 높였다. 히치콕이 환생한 듯한 클래식함과 녹슬지 않은 그의 젊은 감각이 더해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진정한 예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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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김 강숙
  • 사진|JTBC ‘전체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