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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시즌, 블록코어 남다르게 입는 법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입는 블록코어가 월드컵 시즌을 만났다. 나이키 신규 유니폼부터 아디다스 복각 저지까지, 올여름 옷장에 들일 어웨이 유니폼 8벌.

프로필 by 정찬휘 2026.06.16
월드컵 시즌 블록코어를 남다르게 입는 법
  • 블록코어: 축구 유니폼을 데님, 트랙 팬츠, 슬랙스와 함께 일상복처럼 즐기는 스타일
  • 어웨이킷: 홈킷보다 과감한 컬러와 그래픽으로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유니폼
  • 추천 아이템: 나이키 신규 어웨이 유니폼 5벌과 아디다스 복각 저지 3벌로 완성하는 월드컵 시즌 룩

축구 저지를 평상복으로 걸치는 이 흐름에는 이름이 있다. 블록 코어(Bloke core).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오아시스 / 이미지 출처: @모던락갤러리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오아시스 / 이미지 출처: @모던락갤러리

영국 축구장과 펍에 모이던 동네 형들의 옷차림에서 온 말로, 스포츠 유니폼을 청바지나 트랙탑과 함께 일상복처럼 입는 스타일을 가리킨다. 사실 블록 코어는 유행처럼 소비되는 트렌드라기보다는 스포츠와 패션을 함께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가깝다.


월드컵 시즌 출시된 국가대표 유니폼들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 시즌 출시된 국가대표 유니폼들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 시즌 출시된 국가대표 유니폼들 / 이미지 출처: 아디디스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 시즌 출시된 국가대표 유니폼들 / 이미지 출처: 아디디스 공식 홈페이지

블록 코어를 즐기기 제격인 때가 온다. 2026 FIFA 월드컵이 6월 11일 북중미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과 캐나다와 멕시코가 처음으로 함께 여는 사상 첫 48개국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한꺼번에 풀었다.


런데 어떤 옷을 고를까. 오늘의 제안은 어웨이다. 홈은 국가의 얼굴이라 색이 정해져 있고 디자인이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어웨이는 다르다.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품으면서도 디자이너가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자리, 처음 보는 색 조합과 그래픽이 대개 여기서 나온다. 흥미로운 디자인은 어웨이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나이키 : 현대적 그래픽 실험


브라질

브라질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브라질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에 점프맨이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던은 2018년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망과 협업하며 처음 축구와 손을 잡았다.


당시 네이마르, 티아고 실바, 마르퀴뉴스같은 브라질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었어서 그런지 이번 브라질과의 협업 또한 낯설지 않다. 유니폼뿐만 아니라 스트리트웨어 또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살펴봐도 좋을 것이다.


프랑스

자유의 여신상에서 온 민트, 프랑스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자유의 여신상에서 온 민트, 프랑스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우아한 어웨이를 꼽으라면 이 한 벌이다. 컨셉은 '리베르테', 자유다. 프랑스가 어웨이에 민트 그린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인데 그 민트가 자유의 여신상에서 왔다.


소맷단에는 프랑스의 삼색기 컬러가 가늘게 둘려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보낸 선물이라는 맥락을 알고 나면 그 의미가 더 돋보인다. 개최국으로 가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꼭 맞는 어웨이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루과이

우루과이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우루과이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남들과 겹치기 싫은 사람을 위한 한 벌. 블랙팬서를 연상시키는 패턴이 특징이다. 옵시디언 검정 바탕에 로얄 블루 기하 패턴이 흐르는데 그 모티프가 수도 몬테비데오의 아르데코 건축에서 왔다.


1930년 첫 월드컵의 개최지이자 챔피언이었던 도시의 자부심이 그대로 옷이 된 셈이다. 글자체마저 그해 대회의 서체를 되살렸다. 톤이 어두워 슬랙스에도 무리 없이 얹힌다.


노르웨이

노르웨이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노르웨이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화려한 그래픽이 부담스럽다면 정답은 이쪽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블랙아웃 유니폼. 스우시도 엠블럼도 검정으로 톤을 맞춰 멀리서 보면 무지 티셔츠와 구분이 안 간다. 유심히 봤을 때 축구 유니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게 킥이다.


화려한 저지들 사이에서 정작 손이 가장 자주 가는 건 이런 미니멀한 한 벌이다. 검정 슬랙스든 워싱 데님이든 다 받아 주니까. 홀란드가 입는 옷이라는 사실은 덤이다.아르헨티나


대한민국

스페이스 퍼플의 대한민국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스페이스 퍼플의 대한민국 2026 어웨이 저지. / 이미지 출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다음은 우리 차례다.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만, 더 개성 있게 응원을 하고 싶다면 어웨이 유니폼도 눈여겨보자. 붉은색도 흰색도 아닌 연보라색,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다.


유니폼의 패턴은 꽃이 피어나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카모패턴 같기도 하고 타이다이 나염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처음엔 낯설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유니폼이다.



아디다스 : 아카이브의 재해석


아디다스 올해의 킷들을 나이키에 비해 비교적 무난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동시에 과거의 아카이브를 열어 옛 유니폼을 복각해 다양성을 보완하는 전략을 취했다. 빈티지 저지를 구하러 부르는 게 값인 중고 시장을 뒤져야 하는 수고가 어느 정도 줄었다.


아르헨티나 2006

2006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메시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2006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메시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2006년 아르헨티나 어웨이 복각 저지와 리컨스트럭티드(여성용)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2006년 아르헨티나 어웨이 복각 저지와 리컨스트럭티드(여성용)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2006년 아르헨티나 어웨이 복각 저지와 리컨스트럭티드(여성용)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2006년 아르헨티나 어웨이 복각 저지와 리컨스트럭티드(여성용)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네이비 바탕에 가는 핀스트라이프가 흐르고 칼라와 소맷단에 라이트블루와 골드가 둘린 어웨이다. 추억의 팀가이스트 템플릿이 적용되어 있다. 원본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리켈메가 지휘하고 열아홉 살 메시가 처음 큰 무대를 밟던 그 팀의 옷이다.


복각판은 당시의 루즈핏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요즘 저지의 몸에 붙는 핏이 부담스러웠다면 이쪽이 답이다. 등에 메시의 19번을 새긴 버전도 있다.


콜롬비아 1990

1990월드컵의 카를로스 발데라마 / 이미지 출처: @_soccerkits

1990월드컵의 카를로스 발데라마 / 이미지 출처: @_soccerkits

어깨 트리컬러가 시그니처인 콜롬비아 1990 복각 저지.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어깨 트리컬러가 시그니처인 콜롬비아 1990 복각 저지. / 이미지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노란 바탕 어깨 위로 빨강과 파랑의 굵은 띠가 시원하게 지나간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28년 만에 돌아와 발데라마의 금발과 함께 기억되는 그 팀의 셔츠다. 어깨 그래픽 하나로 완성되는 옷이라 청바지 위에 얹기만 해도 그림이 된다.


2018년 콜롬비아 홈 킷이 이 디자인을 다시 가져왔을 만큼 아디다스 아카이브에서도 손꼽히는 그래픽이다.


독일 1990

1990월드컵 독일 국가대표 라인업 / 출처: mundial sport

1990월드컵 독일 국가대표 라인업 / 출처: mundial sport

독일 1990 어웨이 복각 저지 /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독일 1990 어웨이 복각 저지 / 출처: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초록 셰브론 패턴이 지그재그로 일렁이는 어웨이. 서독이 우승까지 내달린 1990년 월드컵의 복각판이다. 2027년 나이키에 자리를 내주기 전 아디다스는 독일 아카이브를 통째로 열어 복각을 쏟아내고 있다. 독일과의 오랜 동행의 , 복각 유니폼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아디다스다.




글을 마치며

북중미에서 개막 휘슬이 울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그사이 먼저 열어야 할 곳은 옷장이다. 응원할 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가장 입고 싶은 색부터 고르면 된다. 당신의 첫 어웨이는, 어느 나라의 색이 될까?

ESQUIRE CLUB MEMBER
정찬휘
콘텐츠 에디터
느낌을 언어로 번역하고 싶은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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