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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서울숲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탕! 탕!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의 정체는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의 DNA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이 하이브리드 스포츠 ‘피클볼(Pickleball)’이다. 배드민턴 코트(6.1m x 13.41m)만 한 아담한 공간에서, 탁구채를 키워놓은 듯한 패들을 쥐고 테니스처럼 공을 넘긴다.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 내로라하는 셀럽들이 이미 열렬한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스포모티브에서 피클볼 플레이 중인 필자와 지인.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피클볼의 기원
‘피클볼(Pickleball)’의 기원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섬에서 조엘 프리처드(Joel Pritchard)를 포함한 세 명의 아버지가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안한 것이 시초다. 조정 경기 용어인 ‘피클 보트’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프리처드의 반려견 ‘피클스’가 공을 물고 다녀서 붙여졌다는 귀여운 설이 공존한다.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공(보통 실내용 26개 구멍, 실외용 40개 구멍)과 패들(Paddle)’이라 불리는 전용 라켓을 사용한다. 탁구처럼 서브를 넣고, 테니스처럼 랠리를 주고 받으며, 배드민턴처럼 민첩한 반응 속도를 요구한다. 현재 미국 내 ‘피클볼’ 인구는 약 4,830만 명. 대한민국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 규모다. 시장 규모는 약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며 매년 11% 이상의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 중이다.
피클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공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직관적이며 경쾌한 ‘피클볼(Pickleball)’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접근성이다. 테니스처럼 수 개월의 시간과 레슨비를 바칠 필요가 없다. 평범한 운동 신경의 사람도 1시간정도 레슨을 통해서 기본 규칙을 익히면 바로 랠리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배드민턴의 셔틀콕은 너무 가벼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나 피클볼의 플라스틱 공은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서 야외에서 플레이하기에 용이하다.
그리고 탁구공, 테니스공보다 속도가 느리고 코트가 작아서 좌우 움직이지 적어서 엘보나 관절에 무리가 덜 가면서 심폐지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애플워치의 운동 기능 중에 피클볼을 선택하면 10분에 100Kal이상 표시가 되니 엄청난 운동량의 스포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처럼 공간적 제약이 많은 도시에서는 피클볼이야 말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곳곳의 배드민턴장의 네트를 낮추면 플레이가 가능하고 학교 체육관이면 4면에서 5면의 코트를 만들어서 20여명의 사람이 동시에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휘경여자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클럽520 회원들이 플레이하는 모습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MZ세대가 한 때 골프와 테니스에 열광하고 지금은 런닝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소셜라이징’이다 나와 같은 취미의 사람들과 교류하기에 운동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자주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며 소셜라이징을 하게 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피클볼’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물으며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피클볼’은 값비싼 그린피와 하늘의 별따기 테니스 코트 예약 전쟁과는 한 발짝 비켜서 있다.
클럽520 @club520.pball과 같이 방과 후와 주말의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수 십 명이 동시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클럽들이 있고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서브를 넣은 클럽 520 멤버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피클볼은 보통 4인이 즐기는 복식이 메인이다. 골프처럼 매번 4명의 멤버를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는데, ‘오픈 플레이(Open Play)’ 가 이 장벽을 단번에 허문다. 입문, 초급, 중급, 고급 등 플레이어의 수준을 나누어 정해진 시간에 모인 사람들끼리 수준에 맞게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얻고 예약하는 이 시스템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꽤나 합리적이고 세련된 구조이다.
복식플레이 후 라켓으로 인사하는 문화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반포의 ‘스포모티브’, 휘경여자중고등학교의 ‘클럽520’ 이 대표적으로 오픈플레이를 운영하는 곳이다. 벌써 몇 백명의 사람들이 오픈채팅방에서 다음 플레이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플레이를 하기가 두렵고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고 싶다면
」테니스포레 피클볼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102도 B1 102호
듀폭스 피클볼 아카데미 :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40 지하1층
스포모티브 : 서울 서초구 고무래로 18-4 B2
세컨드랠리 용산점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5길 23 5층
세컨드랠리 관악점 :서울 관악구 양녕료 29 B1층
Y테니스아카데미 연희점&피클볼 센터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77-12 지하1층
등과 과거 테니스 레슨하던 곳에서 병행하거나 피클볼 전용 아카데미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클럽520의 플레이모습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무엇보다 ‘피클볼’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다이어트이다. 오픈플레이의 경우 2시간 플레이를 하면 애플워치 기준으로 3000kcal 이상이 표시된다. 물론 쉬지 않고 플레이를 하지 않으니 플레이를 할 때만 작동할 때의 기준이다.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물론 게임에서 이기면 더 기분이 좋겠지만 만약 게임에서 지더라도 살과의 전쟁에서는 승리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글을 마치며
다이어트를 위해서 여전히 무미건조한 러닝 머신 위에서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당신도 이 경쾌한 '탕, 탕'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길 권한다. 한 번도 안 쳐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쳐본 사람은 없는 피클볼의 치명적인 매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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