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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낭만 있는 여름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가봐야 할 7월 수도권 전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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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IS COMING!!
찌는 듯한 폭염, 불쾌지수는 치솟아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여름이 눈앞까지 찾아왔다. 뻔한 데이트는 지겹고, 한낮의 태양 아래 걷자니 벌써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면 이럴 때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단연 극장이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의 명당이라 불리는 용아맥에서(CGV 용산 아이파크몰 IMAX) 압도적인 사운드와 에어컨 바람보다 더 서늘한 한기를 선사할 공포 스릴러 영화 한 편, 그리고 잔뜩 긴장한 몸을 달콤하게 녹여줄 완벽한 카페 그리고 궁극의 데이트 코스까지 준비했다.
스크린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극장의 서늘한 어둠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다. 그 자체로 여름을 즐기는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피처다."
올해 6월과 7월 극장가는 그야말로 '오싹함'으로 무장했다. 단순한 점프 스케어를 넘어 인간 내면의 공포를 건드리는 심리 스릴러부터, 거장이 선보이는 미지의 외계 공포, 그리고 피가 낭자하는 클래식 호러의 귀환까지. 팝콘통을 꽉 쥐게 만들 2026년 여름의 하이라이트 3편을 엄선했다.
1. 디스클로저 데이 (Disclosure Day)
」개봉: 2026년 6월 10일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주연: 에밀리 블런트, 조쉬 오코너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외계 스릴러 《디스클로저 데이》 포스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우주가 선사하는 경외감 뒤에 숨겨진 서늘함. 스티븐 스필버그가 '우주 전쟁' 이후 오랜만에 정통 SF 외계 스릴러로 귀환했다. 6월 10일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는 인류가 더 이상 우주에 홀로 있지 않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는 '그 날'에 초점을 맞춘 심리 스릴러다.
에밀리 블런트의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단순한 스페이스 오페라나 크리처물이 아니다. 정부의 거대한 음모, 외계 생명체의 미스터리, 그리고 인류의 공감 능력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진다. 깜짝 놀라게 하는 1차원적 공포를 선호하지 않는 연인이라면, 이 우아하고 지적인 스릴러가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2시간 2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간다.
2. 호프 (HOPE)
」개봉: 2026년 7월 15일 | 감독: 나홍진 | 주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나홍진 감독의 SF 스릴러 《호프》 스틸컷. / 이미지 출처: 네이버
기억하는가? '곡성'이 남겼던 그 눅눅하고 불길한 여운을?
한국 장르 영화의 독보적인 존재, 나홍진 감독이 무려 SF 스릴러로 돌아온다. 영화 '호프'는 외계 존재의 습격으로 고립된 항구 마을의 사투를 그린다. 단순히 외계인이 레이저를 쏘며 침공하는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고립된 마을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서서히 조여오는 미지의 공포, 그리고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들의 광기를 나홍진 특유의 집요한 시선으로 포착해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라는 압도적인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예매 버튼을 누르고 싶어진다. 연인과 함께 손을 꼭 잡고, 조용한 항구 마을을 덮친 낯선 공포에 흠뻑 빠져보자. 영화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을지 모른다.
3. 이블 데드 번 (Evil Dead: Burn)
」개봉: 2026년 7월 (미정) | 장르: 호러, 고어 스릴러
7월 극장가를 겨냥한 호러 영화 《이블 데드 번》 포스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무섭고, 고통스럽고, 보고 나면 시험대에 오른 듯한 느낌을 주겠다." 제작진의 이 살벌한 출사표를 보라. 전작 '이블데드라이즈'의 대성공 이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블데드 번'이 7월 극장가를 핏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공포 영화 매니아 커플이라면 이보다 더 확실한 선택지는 없다. 내면에 억눌려 있던 스트레스를 잔혹한 카타르시스로 승화시켜주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 팝콘이 사방으로 튀어도 상관없다. 극장의 어둠 속에서 스크린의 붉은빛에 압도당하는 쾌감은, 오직 덥고 불쾌한 여름날에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
긴장을 풀고 달콤함을 채울 시간
"서늘한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용산이라는 거대한 무대는 당신과 연인만을 위한 가장 다채로운 세트장이 된다."
영화 크레딧이 다 올라갔다고 데이트가 끝난 건 아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스크린의 공포를 만끽했다면, 이제 뻣뻣하게 굳은 어깨를 풀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며 달콤한 시간을 가질 차례.
극장 인근이라 장마철에도 비를 맞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는 아이파크몰 내 명소부터 분위기 좋은 숨겨진 핫플까지 코스를 정리했다.
타르틴 베이커리 (Tartine Bakery) & 아우어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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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틴 베이커리의 바나나 크림 타르트. 영화 관람 후 당 충전에 좋은 디저트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호러 영화 관람 후 달콤한 여운을 더해줄 아우어베이커리의 더티초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호러 영화의 잔상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데는 '당 충전'만한 것이 없다. 용산 아이파크몰 패션파크 1층에 자리한 타르틴 베이커리는 묵직하고 달콤한 바나나 크림 타르트와 산미 있는 커피의 조화가 훌륭하다.
조금 더 개방감 있는 뷰를 원한다면 3층의 아우어베이커리를 추천한다. 용산역 내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시그니처 메뉴인 '더티초코'를 나눠 먹으며 방금 본 영화의 해석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 & 오설록 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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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건축미가 돋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야경.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신용산역과 연결되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외관.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여전히 밖을 걷는 것이 부담스러운 한여름 한낮이라면, 쾌적함의 끝판왕인 미술관 데이트를 추천한다. 용산역에서 지하로 곧바로 연결되는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그 존재 자체로 거대한 예술품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이 건물은 단단한 노출 콘크리트와 빛이 쏟아지는 거대한 중정이 압도적인 미감을 자랑한다. 지하에 위치한 APMA에서는 늘 수준 높은 현대미술 기획전이 열리며, 높은 층고와 서늘한 공기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호러 영화의 자극적인 영상미에 지친 눈을 정갈한 현대미술로 정화하는 시간은 무척 우아한 경험이다.
오설록 티하우스 1979의 말차 디저트. 전시 관람 후 차분하게 쉬어가기 좋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전시 관람 후에는 1층 로비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 1979를 잊지 말자. 높은 천장 아래 시원하게 트인 공간에서 진한 제주 말차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음미하다 보면, 여름의 텁텁함은 까맣게 잊힐 것이다.
어썸그라운드 (Awesom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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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까지 데이트가 이어진다면, 아이파크몰을 벗어나 근처의 재즈바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용산 인근(남영역 도보권)에 위치한어썸그라운드는 'No Rules, Just Groove'라는 철학 아래 운영되는 캐주얼 재즈바다. 각 잡고 정장을 입어야 하는 무거운 재즈 클럽이 아니다.
브루노 마스나 비틀즈의 익숙한 팝송을 재즈로 편곡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시원한 하이볼 한 잔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외부 음식 반입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아이파크몰에서 미리 포장해온 맛있는 디저트나, 인근 맛집의 음식을 곁들이며 그루브를 타보자. 서늘했던 영화관에서의 긴장감이 라이브 선율과 술 한 모금에 부드럽게 녹아내릴 것이다.
땀에 젖어 불쾌지수를 논할 필요가 없다. 2026년 여름의 극장과 카페는 당신의 완벽한 피난처가 되어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자, 이제 예매 앱을 켜고 연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시간이다.
나랑 같이 극장으로 도망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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