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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내 여행 어디 갈까? 안동·홍천·철원 음악 페스티벌 3

하회 페스티벌부터 신스아시아 오픈에어, DMZ 피스트레인까지. 지역의 풍경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6월 지역 페스티벌 3곳.

프로필 by 정찬휘 2026.05.22
10초 안에 보는 6월 페스티벌 여행
  • 6월 국내 여행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지역 음악 페스티벌에 주목할 것.
  • 안동에서는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하회 페스티벌이 열린다.
  • 홍천에서는 자연의 소리와 전자음악이 만나는 신스아시아 오픈에어가 펼쳐진다.
  • 철원에서는 DMZ를 배경으로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피스트레인을 만날 수 있다.

슬슬 여름 휴가 여행지를 고민할 때가 왔다.

다가오는 6월, 한국적이면서도 색다른 지역 여행이 될 만한 음악 페스티벌 세 곳을 소개한다. 안동의 산성마을이 거대한 무대가 되고, 홍천의 깊은 산골에 음악이 흐른다. 분단의 상흔이 남은 철원에서는 평화를 향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1년에 단 3일만 열리는 특별한 여행에 당신을 초대한다.




가장 한국적인 레이브, 하회 페스티벌


경상북도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 2026.06.05–06.07



2025 하회 페스티벌 JAYU 스테이지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025 하회 페스티벌 JAYU 스테이지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025 하회 페스티벌 JAYU 스테이지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025 하회 페스티벌 JAYU 스테이지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6월 5일부터 7일, 경상북도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한국다움’이 역동적인 탈을 쓴다.


조선 시대 산성마을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에서 한국적 정서와 전통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2026년 페스티벌의 핵심가치는 ‘회복(Recovery)’으로 자신의 리듬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되찾는 장을 열린다. 명상, 전통문화, 예술을 넘나드는 리추얼이 자신의 감각을 열어주고, ‘자유’, ‘무아’, ‘오방’, ‘기세’ 4가지 컨셉의 스테이지에서 각기 다른 리듬이 흘러나오며 서로를 연결한다.


한국성은 역동성이다


하회 페스티벌은 한국 전통을 댄스플로어 위로 끌어내어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보존되고 전시되어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전통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무대를 만들어 관객이 전통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한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머리가 아닌 몸으로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6월의 안동을 추천한다.




소리와 머무는 안식처, 신스아시아 오픈에어: 살둔


강원도 홍천 내면 살둔 | 2026.06.12–06.14



2026 신스 아시아 오픈에어 / 이미지 출처: 신스아시아 공식 홈페이지

2026 신스 아시아 오픈에어 / 이미지 출처: 신스아시아 공식 홈페이지

살둔 포스터와 살둔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신스아시아 공식 홈페이지

살둔 포스터와 살둔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신스아시아 공식 홈페이지

신스아시아 오픈에어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홍천 내면 살둔마을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신스아시아는 음악적 세계관을 지닌 아티스트들을 모아 전자음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험하는 플랫폼이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전자음악 흐름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신스아시아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우리는 소리가 머무는 둔덕에서 잠시 동안 자연의 일부가 됩니다.


장소는 강원도 홍천 내면 살둔 마을.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라는 의미의 살둔에 이번에는 소리가 함께 기댄다.


내린천의 찬물과 살둔을 겹겹이 둘러싼 숲들이 음악과 어울려 하나의 풍경을 이룰 예정이다. 발길이 닿기 어려운 자연환경 속에서 소리는 더욱 선명해진다. 스크린타임과 끊임없는 디지털 연결에 지친 사람이라면, 도심의 빛과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여백을 경험하게 해줄 신스아시아의 무대에 주목해보자.




선긋기로부터의 자유, DMZ피스트레인


강원도 철원 고석정 | 2026.06.12–06.14



피스트레인 홈페이지 카피라이팅 / 이미지 출처: DMZ 피스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피스트레인 홈페이지 카피라이팅 / 이미지 출처: DMZ 피스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비무장지대(DMZ). ‘어떠한 적대 행위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의 구역'인 동시에 두 분단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경계다.


6월 12일부터 14일, 강원도 철원 고석정에서 전 세계인이 국경 없이 하나가 되는 축제가 열린다. DMZ 피스트레인은 '음악을 통해 정치·경제·이념을 초월하고 자유와 평화를 경험하자'는 취지로 2018년 처음 시작되어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무대는 철원 고석정 유원지와 노동당사, 월정리역 같은 분단의 상흔이 새겨진 장소들. 한탄강이 빚어낸 협곡 위로 음악이 흐르고, 퇴역한 탱크 옆에서 사람들이 춤을 춘다.


피스트레인에는 헤드라이너가 없습니다.


2026 DMZ피스트레인 포스터 / 이미지 출처: DMZ 피스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2026 DMZ피스트레인 포스터 / 이미지 출처: DMZ 피스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이 페스티벌이 흥미로운 점은 헤드라이너를 의도적으로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대를 이끈 음악과 세상에 숨겨진 좋은 음악을 동등한 무게로 존중한다는 운영 원칙이다. 순위와 장르,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음악이 한자리에서 흐른다. 가장 큰 이름을 보러 가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가장 다양한 소리를 만나러 가는 페스티벌인 셈이다.


피스트레인이 내건 2026년의 키워드는 강렬하다. "잘 살아 있음(Living Well)."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 혐오와 배척이라는 현실 속에서 축제는 서로의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분단의 흔적인 DMZ에서 함께 춤추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잘 살아있음’이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감각을 깨우러 떠나는 6월

음악은 몸을 가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다. 공간과 움직임을 바꾸는 경험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무뎌졌던 당신의 감각을 다시 깨운다.


가벼운 옷차림에 편한 운동화를 신고,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여행을 떠나보자.

ESQUIRE CLUB MEMBER
정찬휘
콘텐츠 에디터
느낌을 언어로 번역하고 싶은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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