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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뉴욕에 가야 할 '두 가지' 이유

오래된 소호의 거리와 브로드웨이의 밤부터 새로운 전망대와 허드슨강의 랜드마크까지. 클래식한 뉴욕과 지금의 뉴욕을 함께 걷는 여행.

프로필 by 차현직 2026.09.29
오래된 뉴욕과 새로운 뉴욕을 만나는 법
  • 소호: 뉴욕 특유의 거리 풍경과 패션, 쇼핑 문화를 가장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동네
  • 브로드웨이: 수십 년간 뉴욕의 밤을 대표해 온 공연 문화의 중심
  • 원 밴더빌트: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전망대
  • 리틀 아일랜드 & 베슬: 허드슨강과 허드슨야즈에서 만나는 지금의 뉴욕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9월은 뉴욕을 다시 찾기 좋은 시기입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도시를 걷기 편해지는 시기입니다. 뉴욕은 워낙 많은 것을 가진 도시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자유의 여신상과 타임스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직접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다시 생각해 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랫동안 뉴욕을 대표해 온 거리와 공연장이 있는가 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원과 건축물도 있습니다. 오래된 뉴욕과 새로운 뉴욕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지금의 뉴욕 여행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제가 9월의 뉴욕에서 다시 찾고 싶은 곳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오랫동안 뉴욕다운 뉴욕으로 남아 있는 클래식 뉴욕,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모습을 바꾸고 있는 뉴 뉴욕입니다.



클래식 뉴욕, 소호

뉴욕 특유의 주철 건축물과 오래된 건물 사이로 노란 택시가 오가는 소호의 거리. 클래식한 건축과 현대적인 쇼핑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이미지

뉴욕 특유의 주철 건축물과 오래된 건물 사이로 노란 택시가 오가는 소호의 거리. 클래식한 건축과 현대적인 쇼핑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이미지

뉴욕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목적 없이 걷기 좋은 거리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소호는 뉴욕 특유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동네입니다. 낡은 벽돌 건물과 독특한 주철 건축물, 그리고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계단과 소방 계단까지. 소호의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뉴욕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소호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쇼핑입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뉴욕다운 개성을 가진 편집숍까지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꼭 사야 한다는 계획 없이 매장과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9월의 선선한 날씨는 소호를 걷기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쇼핑백을 하나 들고 카페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다음 거리를 걷는 하루. 관광지를 빠르게 확인하는 여행보다 뉴욕에서 잠시 살아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소호를 추천합니다.



클래식 뉴욕, 브로드웨이

화려한 금빛 장식과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브로드웨이 극장 내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웅장한 무대가 뉴욕 공연 문화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oneidacountytourism 홈페이지

화려한 금빛 장식과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브로드웨이 극장 내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웅장한 무대가 뉴욕 공연 문화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oneidacountytourism 홈페이지

뉴욕의 밤을 이야기하면서 브로드웨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단순히 뮤지컬 한 편을 보는 경험과는 조금 다릅니다. 공연장을 향해 걷고, 공연 시작 전 극장 주변의 분위기를 즐기고, 막이 오른 뒤 수백 명의 관객과 같은 무대를 바라보는 모든 과정이 뉴욕의 밤을 구성합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클래식 작품부터 새로운 작품까지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익숙한 작품을 다시 보는 것도 좋고, 뉴욕에서 처음 만나는 새로운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극장을 나서면 여전히 밝은 타임스스퀘어와 수많은 사람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뉴욕의 에너지를 만나게 됩니다. 하루 종일 걸었던 여행의 마지막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뉴욕다운 일정 중 하나입니다.



뉴 뉴욕, 원 밴더빌트

유리와 거울에 맨해튼의 야경이 여러 각도로 반사되는 원 밴더빌트의 전망대 서밋.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몰입형 공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서밋 공식 홈페이지

유리와 거울에 맨해튼의 야경이 여러 각도로 반사되는 원 밴더빌트의 전망대 서밋.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몰입형 공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서밋 공식 홈페이지

클래식한 뉴욕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시선을 위로 돌려볼 차례입니다. 원 밴더빌트에 위치한 전망대 서밋은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탑 오브 더 록이 오랫동안 뉴욕을 대표하는 전망대였다면, 원 밴더빌트는 조금 더 현대적인 방식으로 뉴욕을 경험하게 합니다. 유리와 거울로 구성된 공간을 지나며 맨해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에 가깝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맨해튼의 빌딩 숲도 인상적이지만, 공간 안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규모와 새로운 감각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뉴욕을 여러 번 방문했다면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이미 익숙한 뉴욕의 스카이라인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 뉴욕, 리틀 아일랜드와 베슬

허드슨강 위로 솟은 독특한 기둥과 풍성한 녹지가 어우러진 리틀 아일랜드. 강 건너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 이미지 출처: expedia 홈페이지

허드슨강 위로 솟은 독특한 기둥과 풍성한 녹지가 어우러진 리틀 아일랜드. 강 건너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 이미지 출처: expedia 홈페이지

뉴욕은 오래된 도시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리틀 아일랜드와 베슬은 그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두 장소입니다.


허드슨강 위에 만들어진 리틀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공원입니다. 독특한 구조의 기둥 위에 조성된 녹지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맨해튼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됩니다. 강을 바라보며 잠시 앉아 쉬기에도 좋습니다.


벌집처럼 얽힌 계단과 구릿빛 외관이 돋보이는 허드슨야즈의 베슬. 고층 빌딩 사이에서 독특한 기하학적 구조로 시선을 사로잡는 뉴욕의 랜드마크다. / 이미지 출처: NBC 공식 홈페이지

벌집처럼 얽힌 계단과 구릿빛 외관이 돋보이는 허드슨야즈의 베슬. 고층 빌딩 사이에서 독특한 기하학적 구조로 시선을 사로잡는 뉴욕의 랜드마크다. / 이미지 출처: NBC 공식 홈페이지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 허드슨야즈의 베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계단이 벌집처럼 얽혀 있는 독특한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다운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리틀 아일랜드가 자연과 휴식을 새롭게 만든 공간이라면, 베슬은 건축물 자체를 하나의 목적지로 만든 공간에 가깝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소들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뉴욕을 다시 찾는 이유

뉴욕은 한 번의 여행으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시 방문할 때마다 전혀 다른 뉴욕을 만나게 됩니다.


소호의 오래된 거리와 브로드웨이의 공연처럼 오랜 시간 뉴욕을 대표해 온 것들이 있는 반면, 원 밴더빌트와 리틀 아일랜드, 베슬처럼 지금의 뉴욕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뉴욕과 지금의 뉴욕은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뉴욕다운 에너지와 분위기는 남아 있습니다.


9월, 뉴욕으로 떠난다면 유명한 명소를 하나라도 더 보는 여행보다 오래된 뉴욕과 새로운 뉴욕을 함께 걸어보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익숙한 거리에서 뉴욕의 과거를 만나고, 새롭게 생겨난 공간에서 도시의 현재를 보는 것. 그것이 지금 다시 뉴욕을 여행하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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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직
외국계 소프트웨어 영업대표
글로벌 세일즈맨의 보더리스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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