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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페스티벌 대홍수의 시대. 페스티벌은 많아졌는데 이상하게 갈 곳을 고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몇 달 전 다른 무대에서 봤던 밴드의 이름이 다시 라인업 상단을 차지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음악이 반복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은 어느 때보다 세분화됐습니다. 알고리즘은 각자의 취향을 잘게 나누고, 플레이리스트 안에서는 누구나 알 법한 음악과 이제 막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신예의 음악이 나란히 재생됩니다.
페스티벌 역시 달라질 때가 된 이유입니다. 오는 9월 5일과 6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합니다. 총 70여 팀의 아티스트와 5개의 스테이지, 케이팝부터 록과 인디, 국내외 신예까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러 갔다가 미처 몰랐던 음악을 발견하는 곳. 사운드 플래닛이 페스티벌 대홍수의 시대에 내놓은 새로운 페스티벌의 해답입니다.
알고리즘 시대에 맞춘 5개의 스테이지
모든 장르를 한 무대에 담는 것이 과연 ‘다양성’을 의미할까요? 사운드 플래닛은 오히려 취향을 세분화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SOUND PLANET STAGE, SOUND CAMP STAGE, Brissé STAGE, CHROMA STAGE, CMYK STAGE까지 총 5개의 스테이지에 각각 뚜렷한 음악적 색을 입혔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다리며 전혀 취향이 아닌 음악을 견디는 대신, 비슷한 음악적 결을 지닌 아티스트를 자연스럽게 연이어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알고리즘이 취향과 취향을 연결하듯 페스티벌의 동선 자체를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처럼 구성한 셈이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따라 들어간 무대에서 다음으로 좋아할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것. 사운드 플래닛이 새롭게 재안하는 제안하는 페스티벌 즐김의 방식입니다.
이 아티스트를 여기서? 해외 신예부터 케이팝까지
K팝부터 인디, 록까지 모두 다루는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올해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보다 보면 의외의 이름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지난해 김재중과 류수정 등이 밴드 셋으로 무대에 올랐던 데 이어 올해는 김준수(XIA), 김종현, 켄, 진호 등 케이팝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아티스트들이 다수 합류했습니다. 익숙한 아티스트를 따라온 관객은 밴드와 인디 음악을 새롭게 접하고, 기존 페스티벌 관객은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아티스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서로 다른 장르의 관객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선순환입니다.
사운드 플래닛 'CMYK'에서 우승한 안효주/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서머 소닉 오디션 '出れんの!?サマソニ!?'에서 선정된 바티칸시국에게 사랑받고싶어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시선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일본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데 이어 올해는 서머 소닉과 신인 아티스트 교류에도 나섰습니다. 사운드 플래닛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 CMYK에서 우승한 안효주는 연계를 통해 서머 소닉 무대에 올랐고, 반대로 서머 소닉의 오디션 프로그램 '出れんの!?サマソニ!?'를 통해 선정된 ‘바티칸시국에게 사랑받고 싶어’와 Iga Nana는 사운드 플래닛을 찾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를 단순히 ‘섭외’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신인을 각자의 무대에 소개하는 새로운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진정한 인디 신을 위한 무대
사운드 플래닛 신인 발굴 프로젝트 CMYK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밴드 붐’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지금, 정작 그 흐름 아래에서 새로운 음악가가 등장할 기회는 얼마나 많을까요? 사운드 플래닛은 라인업의 꼭대기만큼이나 그 아래를 채울 새로운 이름에 집중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신인 발굴 프로젝트 ‘CMYK’입니다.
동시에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내 인디 아티스트에게도 적극적으로 무대를 내어줍니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아티스트만 반복해서 세우는 대신 아직 페스티벌 관객에게 낯선 음악가와 더 큰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죠. 유명 아티스트가 새로운 관객을 페스티벌로 불러오고, 그렇게 찾아온 관객이 다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구조입니다. 페스티벌이 지금 인기 있는 음악을 한데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에 좋아하게 될 음악’을 먼저 보여주는 곳이라면, CMYK STAGE는 그 역할에 가장 가까운 무대일지도 모릅니다.
온전히 공연 감상에 체력을 쓸 수 있는 공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의 실내 스테이지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아직까지는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체력부터 길러야 하는 계절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견디고, 공연 사이 잠시 쉴 곳을 찾아 헤매다 보면 정작 기다렸던 헤드라이너가 등장할 즈음에는 이미 체력이 바닥나기 일쑤죠.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지난해 첫 개최부터 이 익숙한 피로를 조금 다른 공간 구성으로 풀어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마련된 5개의 스테이지는 야외뿐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햇빛이 강한 낮에는 실내 스테이지로 자리를 옮겨 공연을 이어서 볼 수 있고, 실내 스테이지 앞 공간에서 다음 공연을 기다리며 잠시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죠. F&B 존 역시 휴대폰 주문 시스템을 갖춰 많은 관객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큰 기다림 없이 비교적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외의 일에 체력을 소모할 일이 그만큼 적었던 셈입니다.
2025년 진행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낮 공연 현장/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2025년 진행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밤 공연 현장/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해가 지면 파라다이스시티의 야외 무대가 다시 빛을 발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의 선선한 밤공기 속에서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더운 낮에는 실내에서 공연을 즐기고, 저녁에는 야외로 나와 음악과 밤바람을 함께 만끽하는 것. 하루 종일 같은 환경을 견디는 대신 시간과 컨디션에 따라 실내와 야외를 오갈 수 있다는 점 역시 사운드 플래닛의 장점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끝까지 듣기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아낀 체력을 오롯이 음악에 쓸 수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라인업 및 안내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라인업/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타임 테이블/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타임 테이블/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soundplanetfestival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은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Young K(DAY6), YB, UVERworld, CNBLUE, 장범준, 쏜애플, 어반자카파, 김준수(XIA), 체리필터, 크라잉넛, 국카스텐, Xdinary Heroes, ZUTOMAYO를 비롯해 국내외 70여 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김종현, 켄, 진호부터 안효주, ‘바티칸시국에게 사랑받고 싶어’, Iga Nana까지 장르와 활동 영역을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더해집니다.
무대는 SOUND PLANET STAGE, SOUND CAMP STAGE, Brissé STAGE, CHROMA STAGE, CMYK STAGE까지총 5개로운영됩니다. 좋아하는 한 팀을 보기 위해 찾았다가 이름조차 몰랐던 아티스트의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게 되는 것. 올해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타임테이블을 너무 완벽하게 계획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익숙한 이름 사이에 놓인 낯선 이름 하나쯤은 직접 확인해보세요. 페스티벌에 다시 가야 할 이유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SOUND PLANET FESTIVAL 2026 TICKET EVENT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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