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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정전기 완벽 방어 '노워시 트리트먼트'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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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달력에 빨간 날이 하루도 없는 달이다. 대신 유통업계가 만든 명절이 줄지어 있다. 10월 말 네이버 넾다세일과 신세계 쓱데이가 문을 열고, 11월 1일 G마켓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 그랜드 십일절이 시작한다. 11일엔 알리익스프레스광군절, 중순엔 무신사 무진장, 그리고 넷째 주 금요일엔 블랙프라이데이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 달 내내 배송 알림이 울리는, 그야말로 쇼핑 대격돌의 달이다.
그러니 행사 전에 먼저 할 일이 있다. 올해 살 물건의 리스트를 적는 것. 그리고 지금 인터넷 최저가를 찾아 품목 옆에 적어둔다. 행사가 시작되면 그 숫자와 비교해 실제로 얼마를 아끼는지 확인하고 산다. 오늘 89만원인 로봇청소기가 행사 때 72만원이면 17만원을 번 것이고, 85만원이면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 종이 한 장이 '할인이라서 사는 것'과 '필요한 걸 싸게 사는 것’을 정해준다.
쇼핑 대축제의 첫 타자는 네이버 넾다세일이다. 오타 같은 이름이지만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첫 글자를 따왔다. 매일 선착순으로 5%, 7%, 10% 앱 전용 쿠폰이 풀리고, 반값이나 1+1 상품을 모은 '넾다반값'에선 정관장, 오뚜기 같은 식품과 생필품이 싸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에 단독 한정 상품을 여는 '넾다 오리지널'은 작년에 라부부까지 등장해 알람을 맞춰두게 만들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대형 할인 행사 ‘넾다세일’. 앱 전용 쿠폰과 반값 상품, 시간대별 한정 상품 등을 통해 식품과 생필품부터 다양한 쇼핑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빅스마일데이와그랜드십일절이 맞붙는다. 승부처는 가전이다. 작년 십일절에선 인기 로봇청소기가 반값 가까이 내려왔다. TV, 세탁기처럼 한 번 사면 5년 넘게 쓰는 물건은 연중 최저가를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 네이버까지 세 곳의 가격을 같은 날 비교할 해보자. 같은 모델이 하루 사이에 몇만원씩 오르내려 차이난다.
쓱데이는 올해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광고부터 재미있다. 하정우를 비롯한 씬스틸러 배우들이 나와 "어서 오지 마세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오지 말라니 더 가고 싶어진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계열사가 함께 움직이고, 대표 메뉴는 역시 이마트의 반값 한우다. 올해는 이마트 단독 한정판 위스키까지 나왔으니 연말 선물 리스트가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 쓱데이. 이마트의 반값 한우부터 한정판 위스키까지 식품과 연말 선물용 아이템을 폭넓게 살펴보기 좋다. / 이미지 출처: 신세계그룹
11월 11일은 한국에선 빼빼로데이지만, 중국에선 광군절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만1111원짜리 특가를 내걸고, 11초 안에 장바구니를 채우는 '11초 장바구니 챌린지'까지 열었다. 숫자 1에 대한 집착만큼은 진심이다. 케이블, 수납용품, 캠핑 잡화처럼 브랜드보다 기능이 중요한 물건이 이날의 주인공이다.
패션은 무신사 무진장이다. 온라인과 전국 무신사 매장에서 함께 열리고, 랜덤 뽑기 쿠폰과 거래액이 쌓일수록 혜택이 커지는 카운트업 쿠폰이 매일 앱을 열게 만든다. 정답은 아우터다. 패딩과 코트는 겨울 초입에 사야 한 시즌을 온전히 입는다. 여성 패션이라면 지그재그도 11월 '겨울 직잭팟'으로 겨울 상품을 푼다.
겨울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무신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패딩과 코트처럼 시즌 초입부터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우터를 구매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 이미지 출처: 무신사
뷰티라면 올리브영 달력을 따로 챙기자. 11월 초엔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블랙프라이데이, 말엔 회원 전용 올영데이가 최대 60% 할인으로 열린다. 보습 크림이나 립밤처럼 겨울에 금방 바닥나는 품목을 이때 채워두면 좋다.
올리브영N 성수의 멤버스 라운지 전경. 11월에는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회원 전용 올영데이가 이어져 겨울 보습 제품과 립 케어 등을 채워두기 좋다. / 이미지 출처: CJ올리브영
그리고 11월 27일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족에게는 이날이 진짜 하이라이트다. 배송 기간과 면세 한도는 결제 전에 꼭 확인 해야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새해에 도착하는 아쉬움은 매년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자면.. 특가 상품은 늘 매력적이지만, 진짜 이득은 원래 꼭 필요했던 물건을 미리 적어두고, 기다렸다 사는 데서 나온다. 필요한걸 계획하고 산 사람에게만 할인이다. 나머지 사람에게는 그냥 지출이다. 결국 11월의 승자는 플랫폼이 아니라, 리스트를 들고 기다린 사람이다.
쇼핑의 재미는 결국 ‘잘 샀다’는 만족감에서 온다. 할인율이 아무리 커도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좋은 소비가 되기 어렵다. 반대로 평소 눈여겨보던 제품을 충분히 비교하고 기다렸다가 가장 좋은 조건에 사면, 같은 지출도 훨씬 만족스럽다. 11월에는 수많은 세일 알림에 흔들리기보다 내 장바구니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보자.
필요한 것을 알고 기다린 사람에게 이번 쇼핑 대축제는 분명 가장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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